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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新문화-문재인이 '허허'하면 원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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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양
입력 : 2017.04.27 11:30 ㅣ 수정 : 2017.04.28 09:00

▲ 트위터 캡쳐

 

(뉴스투데이=정소양 기자)

 

TV 토론회에서 대선후보들의 특징 파악해서 음주놀이로 연결

 

안철수의 "아닙니당", 홍준표의 '좌파발언' 등도 원샷 기준

'장미대선'의 TV토론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직장인들 사이에서 새로운  '음주 문화'가 화제가 되고 있다. 트위터에 올라온 하나의 게시글 때문이다.

 

지난 23일 SNS 트위터에 올라온 ‘대선 토론 술게임’ 규칙이다. 이 게시글은 27일 오전 9시 30분 기준 4320명에게 리트윗이 될 정도로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게임은 간단하다. 술자리에 참석한 직장인들이 각자의 후보를 정한 뒤 TV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이 해당되는 말 또는 행동을 할 경우 술을 마시는 게임이다. 게임 대상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 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등 3인에게 집중된다.

 

TV토론회에서 드러난 3인의 전매특허와 같은 '발언' 혹은 '태도'가 재연되면 해당 후보를 지정한 사람은 술을 한 잔씩 마시는 것이다.  

 

예컨대  ‘안철수가 “아닙니당”라고 말하거나, 홍준표가 “좌파”라고 할 때, 문재인이 “허허” 웃을 때마다 원샷하기’이다.

 

게시글에는 @j0n3cLVz0p***** 그럼 완젼 꽐라 되겠는데요?^^ @kka***  이러다가 죽어요! 십분이내에 죽을 수 있는 치명적인 게임임 @ondo*** 오노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구ㅜㅠ 알티탄기념으로 담주 화요일 토론 때 한잔해야겠네요 등의 댓글이 달려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온라인상에는 이러한 '음주 게임'이 유권자들이 TV토론회를 시청하면서 후보들의 발언 습관과 특징을 파악해 정치적 풍자를 곁들인 회식문화 혹은 놀이문화로 발전시킨 것이라는 평이 많다.

 

현재 대선 후보자 TV토론회는 4차까지 진행됐고 매회 높은 시청률을 기록중이다. 닐슨미디어리서치가 유료방송가구 기준 시청률을 분석한 결과 KBS 주관 후보자 토론회(19일)는 26.4%였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1차 토론(23일) 시청률은 38.4%까지 올랐다. 25일의 경우 JTBC 주관 후보자 토론으로 종합편성채널임에도 불구하고 1부 15.45% 2부 15.96%로 JTBC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직장인 A 씨는 25일 퇴근 후 동료들과 함께 대선 후보 TV 토론회를 보며 이 게임을 했다. 그는 “처음에는 장난삼아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술병이 테이블 위에 가득했다”며 “1부가 끝나기 전에 게임을 멈췄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후보들의 엉뚱한 발언과 표현이 개그프로만큼 재밌지만 동시에 씁쓸하기도 하다”고 전했다.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는 앞으로 28일(금) 오후 8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초청대상 후보자 제2차 토론회, 5월 2일(화) 오후 8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초청대상 후보자 제3차 토론회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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