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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팀 합격 10계명

③패션기업 한섬, “상품기획자와 디자이너의 차이를 구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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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슬
입력 : 2017.04.11 15:55 ㅣ 수정 : 2017.04.12 15:14

▲ ⓒ한섬 채용 홈페이지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 3월말 ‘기업인사담당자를 만나다’ 코너를 신설했습니다. 이 코너에는 자동차,금융, 통신, 광고 등 18개 주요업종의 대표적 기업에 종사하는 인사 책임자들과의 생생한 ‘실명 인터뷰’가 담겨있습니다. 서류전형,필기시험, 면접 등 채용의 전과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개한 거죠. 이는 주요 언론매체들조차도 시도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취준생 입장에서 인사 책임자들의 육성 조언은 소중한 자료입니다. 뉴스투데이는 그들의 인터뷰 내용을 ‘10계명’으로 정리하고 이에 대한 ‘분석’을 추가했습니다. 많은 취준생들이 취업스터디 그룹 등에서 토론 자료로 활용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한섬 인사팀 서정현 차장, 패션기업 한섬 합격 10계명
 
“패션업계는 겉보기에 화려해 보이지만, 늘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만들어야 하며, 트렌드에 민감하고 급변하는 시장이라 자리를 지키거나 키우기 위해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신입의 경우, 한섬을 비롯한 규모 있는 기업들을 제외하면 타 산업군에 비해 그렇게 높지 않은 연봉수준을 가지고 있다. 단순히 외형적인 부분이나 허상을 보고 오게 되면 평탄치 않은 과정을 겪게 될 것이고, 패션산업에 대한 냉철한 이해와 패션에 대한 순수한 마음을 갖고 지원한다면 취업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즐겁게 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인, 시스템, 타임 등 굵직한 패션 브랜드를 갖고 있는 패션회사 한섬 인사팀 서정현 차장은 패션회사가 화려하고 멋있어 보여 지원하고 싶은 지원자들에게 뼈있는 말을 남겼다.

① 패션회사의 직무구별을 파악하고 자신의 영역을 선택

“패션회사에서는 패션아이템을 만드는 일부터 판매까지 전반적인 일을 한다. 구체적으로는 상품기획실에서 합리적 가격으로 적절한 시기에 제품을 공급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상품기획 업무자’, 시즌별 아이템과 브랜드 방향 설정해 아이템을 디자인하는 ‘디자이너’, ‘품질관리자’, 매장을 시각적으로 연출하는 ‘비주얼 머천다이징(VMD)’, ‘구매‧생산 관리자’, ‘개발자’와 기타 관리부서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각 업무당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기도 하다”
 
분석 : 패션업계는 일반 회사원처럼 업무를 하는 직무부터, 실질적인 아이템을 디자인 하는 직무, 전산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직무 등 한 회사 내에서도 너무 다른 업무 스타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지원 전 해당 회사의 직무구별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자신이 지원하려는 직무를 날카롭게 선택해야 한다. 도 그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봉제, 섬유, 의류, 전산프로그램 등의 지식을 숙지해야 한다.

② 전반적인 채용프로세스=전문직군은 면접,포트폴리오등 다양한 방식으로 실무능력 평가
 
“한섬의 경우 신입사원은 매년 1회 공개채용이 원칙이며, 상황에 따라 수시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고 경력직원의 경우는 수시로 채용하고 있다.”
 
“신입사원 공채는 대졸예정자 및 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며, 매년 하반기 채용공고가 게시되어 다음해 초 입사로 진행된다. 채용프로세스는 ‘서류전형 > 인·적성검사 > 면접’순으로 진행된다. 디자인과 기획 같은 전문직군은 면접 횟수는 정해져 있지 않는데, 이는 포트폴리오나 과제 등 부문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실무능력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경력직은 수시 채용하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취업포탈사이트에 채용공고를 올려 이력서 접수를 받고, 드물지만 채용 컨설턴트를 통해 인재를 추천받기도 한다”
 
분석 : 디자이너 및 상품기획자 등이 패션회사의 전문직군에 해당된다. 이 직군의 경우는 면접 횟수등이 정해져있지 않고 지원자의 역량을 파악하기 위해 융통성 있게 평가과정을 진행한다는 점을 추론할 수 있다.

또 한섬 역시 일반적인 회사와 마찬가지로 공개채용이 진행되고, 수시로 채용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한섬에 입사를 하고 싶다면 취업포털사이트의 채용공고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③ 서류전형- ‘유명 기업 근무 경력'보다 경력을 뒷받침해주는 '구체적 포트폴리오'가 더 중요
 
“일반적으로 신입의 경우 소위 스펙보다 지원 직무분야에 적합한지를 평가하며, 전공과 해당 분야에 대한 활동 내용들이 적절하게 담겨있는지 살펴본다. 경력사원은 경력사항보다 경력에 따른 포트폴리오가 중요하다”
 
분석 : 한섬에서는 화려한 스펙보다도 지원한 직무분야에 적합한지를 더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다. 때문에 자기소개서와 함께 자신의 전공과 함께 해당 분야에 대한 활동 내용들을 중요하게 작성하는 것이 좋다. 경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구체적 활동 내용'이 '유명기업 근무 경력'보다 더 높게 평가될 수 있다.
 
 
④ 자기소개서 작성팁 - 자소서에 '재주'보다는 '진심' 담아라

“자기소개서에 지원한 직무에 대한 열정과 준비과정을 담은 내용이 잘 녹아있었으면 좋겠다. 입사지원서 작성 시에는 범용적인 내용보다는 ‘입사하고 싶은 회사를, 또는 패션사업을 진심으로 생각해보았는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담겨 있는 것이 좋다”
 
“특별한 팁은 없지만, 창의적인 일을 하는 패션회사다보니 굉장히 다양한 형태의 입사지원서를 접하게 된다. 웬만한 것으로는 인사담당자를 현혹할 수 없고, 이전 질문의 답과 같이 회사에 대한 진심과 집중이 필요하다”
 
분석 : 누군가 잘 쓴 자기소개서를 따라한 글이나, 눈에 띄고 싶어 작성하는 자기소개서 보다는 ‘패션을 사랑하고, 내가 패션업계에서 일 하기에 왜 적합한 사람인지’ 진심을 다해 작성하는 것이 좋다. 패션업계 인사담당자들은 오히려 튀는 자소서에 익숙해져 있다. 
 
 
⑤ 역발상 팁-패션관련 자격증은 당락의 변수 아니다

“직무별로 다르겠지만 자격증보다는 실력과 경험 등이 더욱 도움이 될 것 같다. 또 실제로 자격증에 비중을 두고 인재를 채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분석 : 패션자격증으로 ‘패션머천다이징 산업기사’, ‘패션디자인 산업기사’, ‘섬유디자인 산업기사’, ‘컬러리스트 산업기사’, ‘MD자격증’ 등이 대표적이지만, 한섬에서는 자격증 보다는 경험이나 실제 실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한섬에 취업하고 싶다면, 역발상이 필요하다. 패션관련 자격증보다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잘 준비하는 것이 좋다.
 
 
⑥ 인‧적성 검사 -'사전 대비'보다는 '현장 집중'이 포인트

 
“인‧적성 검사는 오프라인으로 실시되고 있으며, 정확한 검사를 위해 상세 검사내용에 관해 언급할 수 없다. 특별한 준비보다는 시험 당일,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지시에 따라 검사에 응해주면 된다”
 
분석 : 한섬의 인‧적성 검사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되지만 상세한 내용은 공개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사전 준비에 매달리기 보다는 현장에서 질문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답변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⑦ 면접팁 1 -관리직과 전문직의 면접 대비법 달라야
 
“면접은 우선 일반관리직과 전문직의 면접이 다르다. 관리직은 인성과 기업 및 직무 이해도 등에 대해 광범위한 질문을 할 수 있고, 전문직군은 이에 더해 실무적인 능력을 갖추었는가를 평가 할 수 있는 직접적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있다”
 
분석 : 일반적인 관리직의 경우, 인성과 기업 및 직무 이해도 등 일반적인 면접이 진행된다. 좋은 인상과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한섬이라는 기업을 이해하고 자신이 일하게 될 직무에 대해 미리 파악 하는 것도 필수 사항. 전문직군의 면접은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어필 할 수 있는 것들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⑧ 면접팁 2-전문직은 브랜드 이미지 및 주 타깃 등을 정복하라
 
“회사와 지원 직무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하고 면접에 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전문직의 경우 지원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다. 면접방식은 지원자의 이력서에 기재된 내용에 기반을 두어 질문한다. 전문직은 실무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과정도 있으며, 이는 포트폴리오, 면접관의 과제 제출 등으로 다양할 수 있다”
 
분석 : 전문직의 경우 한섬 브랜드 중 자신이 지원한 브랜드의 이미지, 콘셉트, 주 타깃 등 브랜드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자신이 그러한 브랜드의 이미지와 잘 맞는다는 것을 어필하는 것이 좋다. 포트폴리오를 준비할 때 지원한 브랜드와 잘 맞는 스타일로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⑨ 면접팁 3-‘열정과 흥분에 찬 표정’은 사람을 움직인다
 
“면접은 면접장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인사담당자의 서류전형 합격 전화를 받는 순간부터 면접 도착시간, 면접 대기장 등 모든 사항들이 면접과정이라 보면 된다. 이런 과정에서 본모습을 보이는 지원자가 간혹 있는데, 이럴 경우 실제 면접 시 좋은 점수를 받아도 채용까지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최근 뽑은 액세서리 신임디자이너는 신입으로는 적지 않은 나이였고, 최근까지 취업을 하지 않고, 디자인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남학생이었는데, 면접을 보면서 기쁜 표정과 흥분에 가득차 취업하지 않은 이유로 언제 날지 모르는 이 자리에 오고 싶어 입사지원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찌 보면 무모한 열정일 수 있지만 지원자의 열정이 감동을 주었고 현재 신입사원 연수를 받고 있다”
 
분석 : 본인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서 다른 지원자보다 낮은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면접장에서 어떠한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최종 합격자가 갈릴 수 있다. 면접장에는 면접시간보다 미리 도착해 면접을 준비하는 것이 좋고, 지각은 절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기소개서에 자신을 긍정적인 사람이라 길게 표현하는 것 보다 밝게 웃으며 자신이 가진 열정을 면접관에게 전달하며 면접 보는 것이 좋다.
 
 
⑩채용 전망 - 이직 많은 패션 업계서 패턴사 및 샘플사는 구인난

“당사의 경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신규브랜드 또는 사업, 기존 브랜드의 확장 등 사업 확대와 더불어 내실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직이 많은 업계 특성상 수시채용도 예년과 같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올해 신구인력과 이직 등에 따른 200여명 가량이 채용을 예상하고 있고, 이 중 신입 인력은 대략 50여명 내외로 채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패션 업계에서는 머천다이저(Merchandiser), 즉 MD(구매, 기획, 생산, 영업 등)의 역할이 증가되고 세분화되고 있다. 패션관련 전공자가 아니어도 패션에 관심이나 역량을 가지신 분이라면 도전 할 수 있는 분야가 많으니 관심을 갖는 것도 좋을 듯하다”
 
“반면 패턴사와 샘플사는 젊은 인력들이 잘 유입되지 않아 구인난이 심하다. 그나마 패턴사는 최근 대학에서 이론과 디자인 등의 능력을 겸비한 패턴사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봉제기술을 가진 샘플사는 평균연령대가 높아지고 있고 평생 직종으로도 좋으며, 일정 수준의 기술을 가지게 되면 취업은 그리 어렵지 않은 직군이다”
 
분석: 패션의 경우 이직률이 높은 편이라 공채 외에도 활발하게 수시채용이 진행된다. 디자이너와 MD는 신규유입 인력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분야고, 패턴사와 샘플사는 젊은 인력들이 원활하게 유입되지 않아 취업난이 아닌 구인난이 높다고 한다. 꼭 전공을 하지 않아도 도전할 수 있는 분야라고 하니 패션업에 종사하고 싶다면 관심을 갖고 자세히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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