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검색
https://m.news2day.co.kr/article/20170403088692

금요일 4시 퇴근하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관가부터 이달 시행

글자확대 글자축소
이안나
입력 : 2017.04.03 14:54 ㅣ 수정 : 2017.04.07 10:21

▲ 오전 서울 중구 숭례문 오거리에서 시민들이 각자의 일터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투데이


이달부터 한국판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일부 중앙부처 우선 시행

민간기업 권장사항으로 그쳐 "공무원 위한 정책이냐" 지적도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한 달에 한 번 금요일 오후 4시에 퇴근하는 한국판 ‘프리미엄 프라이데이’가 이달부터 중앙부처에 우선 도입된다.

3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인사혁신처, 법제처, 기상청 등 일부 부처는 이달부터 매달 하루를 평소보다 일찍 퇴근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날'로 지정했다.

기재부·기상청의 경우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법제처의 경우 매월 셋째주 금요일, 문화체육관광부의 경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각각 오후 4시 퇴근을 할 예정이다. 인사혁신처의 경우 3~4개 그룹을 나눠 한 달에 한 번씩 금요일에 일찍 퇴근한다. 현재 일부 부처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이 제도는 5월 중 전 부처로 확대 실시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월 23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내수활성화 관계장관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이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30분씩 초과근무하면 금요일에는 퇴근 시간보다 2시간 앞선 오후 4시에 직장을 나설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일부 부처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이 제도는 5월 중 전 부처로 확대 실시될 예정이다.

주말·휴일을 합쳐 실질적으로 2박3일의 여가를 확보하고 퇴근 시간을 앞당겨 직장인들이 소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자는 취지로, 일본이 지난 2월부터 시행한 '프리미엄 프라이데이'와 유사한 제도다.

그러나 민간기업은 자율적으로 시행하기로 해 공무원만을 위한 대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대책 발표 이후 현재까지 금요일 조기 퇴근을 새로 도입하기로 한 민간 기업은 한 곳도 없다. “정시퇴근도 못하는데 조기퇴근은 상상조차 못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공직사회 밖으로 제도를 확산시키기 위해 집단 유연근무제에 참여하는 민간기업에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방안도 결정했다.

당시 2월 회의에서는 근무시간을 단축한 사람들이 쇼핑·외식 등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정부는 개별소비세·재산세 등 각종 세금 인하와 규제 완화 방안 등도 함께 마련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 뉴스투데이 & m.news2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많이 본 기사

ENG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포스트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이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