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검색
https://m.news2day.co.kr/article/20170403088691
금융 현장

‘인터넷전문은행’ 케이 뱅크 공식 출범…3가지 관전 포인트

글자확대 글자축소
이지우
입력 : 2017.04.03 14:23 ㅣ 수정 : 2017.04.25 09:24

▲ 케이 뱅크은행이 3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KT스퀘어에서 그랜드 오픈식을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심성훈 행장이 축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지우 기자]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공식 서비스 오픈…은행 ‘일’, ‘업무’라는 인식 탈피하고 ‘혼뱅’ 트렌드 기대

 

케이뱅크 “지점 없애고 인건비 줄이고 혜택은 고객에게 돌리겠다” 약속

 

인터넷전문은행이자 7번째 시중은행인 케이뱅크가 3일 자정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본격적으로 자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365일 24시간 은행업무가 가능해짐에 따라 기존 은행의 개념이 크게 뒤바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서비스 공개한 자정부터 주요 포털을 장악하면서 새벽에도 불구하고 시간당 1000여명 넘는 가입 및 문의전화를 받고 가입자는 오전까지 1만명을 넘긴 것으로 예측됐다.

 

1992년 평화은행의 은행연합회 가입 이후 25년만에 정사원 은행이 된 케이뱅크가 공식 출범했다. 케이뱅크는 3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KT스퀘어에서 그랜드 오픈식을 개최했다. 앞서 케이뱅크(은행장 심성훈)가 지난해 12월 은행업 본인가를 받고, 올해 2월부터 700여명의 임직원 및 구축사 직원 등이 참여하는 실거래 기반 운영점검을 시행한지는 60여일 만이다. 

 

이날 참석한 심 행장은 “지금까지 고객들은 은행 ‘일’이라거나 은행 ‘업무’를 보러 간다고 할 정도로 서비스 이용 시 은행이 정한 룰에 고객이 따라야 했다”며 “케이뱅크는 고객의 관점에서 원하는 은행서비스를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은행을 만들 것”라고 말했다.

 

특히 ‘혼밥’, ‘혼술’과 같은 ‘혼자’ 즐기는 취미 생활이 늘 듯 케이뱅크도 고객의 ‘일’에 속했던 은행업무를 ‘혼뱅’으로 탈바꿈할 목표를 갖고 있다. 즉 은행직원의 도움이나 상사 눈치 볼 필요 없이 케이뱅크를 통해 혼자서 은행업무를 하는 행위로 새로운 개념을 만들 것으로 선언했다.

 

케이뱅크의 특징은 ‘인터넷전문은행’이니 만큼 지점이 없어 인건비가 들지 않는다. 대출 등 대부분의 업무도 모바일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처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비교적 낮은 수준의 대출 금리를 유지할 수 있어 혜택에 대한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케이뱅크는 청년·소상공인 서민계층을 대상으로 연 4.2% 수준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할 예정이다.

 

케이뱅크 주요 키워드는 3가지. ‘편리함(Convenient)·독특함(Unique)·이익성(Beneficial)’이 그것이다.

 

 

◇편리함(Convenient)= 은행 전반 서비스 앱으로 한번에, ‘#송금 금액’ 문자로 손쉽게

 

케이뱅크는 최근 은행권에 불고 있는 비대면 실명확인을 극대화해 전 상품에서 이용된다. 조회, 송금뿐만 아니라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한 계좌개설, 예적금 및 대출 상품가입 등 은행서비스 전반을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24시간 365일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주 거래창구가 될 CD/ATM은 전국 1만여 개 GS25 편의점에서 이용가능하며 24시간 365일 수수료 부담이 없다. 체크카드 없이 기기에서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입출금, 계좌이체 거래를 하는 무카드 서비스도 가능하다. 하반기부터 주요 거점 GS25를 중심으로 본격 도입될 스마트ATM은 계좌개설, 체크카드 즉시 발급/수령, 지문 등 생체정보 등록 및 인증 등을 지원한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인 만큼 문자로 송금이 가능한 ‘퀵 송금’이 이뤄진다. 퀵 송금은 ‘#송금 금액’(예: #송금 10000)을 문자로 보내면 상대방은 케이뱅크 앱 알람을 열어 받은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타행 이용자나 퀵송금 미가입자일 경우 받은 문자의 링크주소를 눌러 수령을 원하는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다음으로는 ‘듀얼K 입출금통장’이다. 이는 자유입출금의 편리함과 예금 수준의 금리를 하나의 통장에서 이용 가능하다. 예를 들어 보너스 달 여윳돈이 들어왔다면 듀얼K 계좌에서 슬라이드 터치 한 번으로 ‘남길 금액’을 설정한다. 1개월간 유지 시 최대 연 1.2% 금리를 받을 수 있으며, 월 단위로 남길 금액 재설정이 가능하다.

 

 

◇독특함(Unique)= 보안카드 없애고 지문인식 초간단 대출 도입

 

케이뱅크는 은행 ‘보안카드’를 없애고 이자가 ‘현금’이라는 고정관념을 깼다.

 

케이뱅크는 ‘휴대폰 OTP’에 차별화를 두었다. 이는 앱 설치 없이 스마트폰에서 비밀번호 인증만 하면 별도 입력절차 없이 자동으로 OTP 번호가 생성·입력된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대다수 스마트폰(안드로이드 4.4, iOS 8.0 이상)에서 사용 가능하다.

 

또 기존 은행에서 지급된 이자가 ‘현금’이라는 인식을 탈피했다. 젊은 층이 자주 이용하는 음원서비스 ‘지니뮤직’과 제휴를 통해 ‘뮤직K 정기예금’을 선보인다. 이는 매달 현금이자보다 더 큰 가치의 음원 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예금상품이다. 예로 300만원을 예치하면 360일 만기 30일 단위로 이자가 지급된다. 고객은 연 1.68%의 현금이자와 30일간 음원 다운로드 및 실시간 음악감상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지니뮤직이용권’ 중 원하는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대출 과정도 ‘지문인식’을 통해 최소화한다. ‘미니K 마이너스통장’은 지문 인증만으로 한도 300만원의 마이너스통장을 만들 수 있는 간편소액대출 상품이다. 연 5.5% 확정금리며, 이용실적 등에 따라 최대 500만원까지 한도증대가 가능하다. 지점 방문이나 복잡한 서류제출 없이 지문만으로 대출이 가능한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5.5% 확정금리로 필요할 때 바로 쓰고 갚을 수 있는 장점 덕분에 단기카드대출을 대체할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케이뱅크의 설명이다.

 

 

◇혜택(Beneficial)= 직장인 맞춤형 ‘K 신용대출’ 최저금리 연 2.73%로 시중은행보다 1~2% 낮아

 

‘직장인K 신용대출’은 재직증명, 소득증명 관련 서류제출 없이 국민건강보험 또는 국민연금 정보 자동수집을 통해 최저 금리 연 2.73% 상품이다. 이는 3월 공시 기준 주요 시중은행 일반 신용대출 평균금리 대비 1~2%포인트나 낮다. 기대출이 없는 신용등급 1~3등급자의 경우 연 3.02%로 3000만원의 대출이 가능하다. 6개월 이상 동일기업 재직자, 연 환산소득 2000만원 이상, 국민건강보험 또는 국민연금가입자가 대상으로 대출한도는 최대 1억원이다.

 

특히 ‘슬림K 중금리대출’은 기존 1~12등급의 신용평가 모형을 새롭게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슬림K 중금리대출’은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보다 정교한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해 금융거래 정보가 부족한 고객이나 우량 중신용자가 보다 나은 금리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전월 원리금을 정상적으로 납부하면 다음달에 연 1.0%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연체가 없으면 우대금리 적용도 지속되며, 연체가 발생하더라도 다시 원리금이 정상적으로 납부되면 익월 우대금리 적용도 회복된다.

 

케이뱅크 체크카드는 포인트적립형과 통신캐시백형 두 종류이다. 포인트 적립형은 전월 실적에 따라 이용금액의 1%를 기본으로 적립하고 오픈 프로모션 기간동안온 구매대금의 최대 3%를 적립해준다. 통신캐시백형은 KT 통신요금 납부방법을 발급받은 체크카드 자동이체로 설정하면 전월 실적에 따라 3000원을 기본으로 돌려받는다. 오픈 프로모션에 따라 카드를 수령한 다음달부터 24개월간 매월 최대 3만원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이와 함께 케이뱅크는 중장기적으로 구상하고 있는 미래 금융 컨셉도 소개했다. 케이뱅크는 앞으로 빅데이터 활성화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 개발, 인공지능(AI) 자산관리 서비스, 고객 위치에 따른 금융서비스, 음성인식 뱅킹 등을 통해 다양한 금융ICT 융합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 뉴스투데이 & m.news2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많이 본 기사

ENG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포스트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이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