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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과 일' 양립 시간선택제 직원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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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나
입력 : 2017.04.03 13:23 ㅣ 수정 : 2017.04.03 13:24

▲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2017 대구·경북 지역 이전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에서 채용 상담을 받기위해 학생들이 줄을 서 있다. ⓒ뉴스투데이




2018년까지 모든 공공기관 시간선택제를 도입하겠다는 정부

공공기관 4곳 중 3곳 지난해 시간선택제 직원 채용 수 '0명'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정부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산 노력에도 지난해 공공기관 4곳 중 3곳은 시간선택제 직원을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시간선택제 직원을 채용하지 않은 공공기관 수가 전년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342개 중 채용형 시간선택제 직원(비정규직 제외)이 '0명'인 곳은 257개(75%) 기관에 달했다. 바꿔 말해 시간선택제 직원을 채용한 곳은 85곳밖에 없다는 것이다.

시간선택제는 육아·간병 등을 이유로 시간을 단축해 근무하는 제도로 취업할 때부터 시간선택제로 근무하는 '채용형'과 전일제 근로에서 시간선택제로 바꾸는 '전환형'으로 구분된다.

2013년 채용형 시간선택제 직원이 0명인 기관은 308개에 달했다. 그해 말 정부가 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2014년 252개, 2015년에는 245개 기관으로 점차 줄어들었다. 하지만 1년 만에 시간선택제 직원을 뽑지 않는 공공기관은 12개 증가해 257개를 기록했다. 3년 전(2014) 보다도 뒷걸음질 친 수치다.

전환형 시간선택제 직원(비정규직 제외)이 '0명'인 기관 수는 2014년 232개에서 2015년 221개, 2016년 214개로 줄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2018년까지 모든 공공기관에 시간선택제를 도입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것에 비하면 도입률은 50% 미만으로 현저히 낮다.

전체 시간선택제 직원 수의 증가도 지지부진하다. 2016년 공공기관의 전환형 시간선택제 직원 수는 1787명으로 오히려 전년(2110명)보다 323명 줄었다.

채용형 시간선택제 직원 수는 2014년 1022명, 2015년 1305명, 2016년 1574명으로 매년 늘고는 있지만 비정규직을 포함하면 전체 채용형 시간선택제 직원 수는 매년 감소 추세다.

이는 공공기관이 비정규직보다 정규직·무기계약직을 시간선택제로 채용할 경우 경영 평가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공기관들이 정규직 채용을 늘리는 대신 비정규직을 더 많이 줄이고 있어 유연 근무 정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정규직을 포함한 채용형 시간선택제 직원 수는 2014년 6417명, 2015년 5525명, 2016년 5481명을 기록하며 3년 연속 감소했다.

비정규직을 포함한 전환형 시간선택제 직원 수는 2014년 1033명에서 2015년 2197명으로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지난해 다시 1933명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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