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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산성본부 CEO북클럽

(3) 선우명호 교수② 무사고 자율주행차시대 ‘자동차 보험’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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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 기자
입력 : 2017.03.30 15:50 ㅣ 수정 : 2017.03.30 16:17

▲ 선우 교수는 3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생산성본부(KPC) 주최 ‘정갑영과 함께하는 신산업혁명 프로그램, 2017 CEO북클럽’에서 강연자로 나와 자율주행차 보급으로 현재 교통사고의 90%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생산성본부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자율주행차 목표는 ‘무사고’, 상용화되면 현재 교통사고의 90% 줄일 수 있어”
 
한양대 미래자동차학과 선우명호 교수는 30일 강연에서 자율주행차의 목표는 ‘안전’이며, 이로 인해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선우 교수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생산성본부(KPC) 주최 ‘정갑영과 함께하는 신산업혁명 프로그램, 2017 CEO북클럽’에서 자율주행차로 인해 교통사고의 최대 90%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자동차 사고로 인해 1년에 130만명이 목숨을 잃고, 5000만 명이 다친다”며 “자동차 사고 원인을 분석해보니 운전자 과실이 90%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동차를 좀 더 스마트하게, 더 안전하게 만든다면 운전자 부주의 사고 90%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한해 117만 명의 목숨을 구제할 수 있다. 경기도 수원시 전체 인구(120만 명)와 비슷한 규모다.
 
실제로 자동차업계에서는 ‘안전’을 위한 자동화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규제가 생기면 미래 자동차는 그 규제에 맞춰 변화를 게을리 할 수 없다.
 
선우 교수는 “우리나라도 2019년부터는 전방에 충돌위험이 있을 경우 자동으로 정차하는 비상정지규제가 의무화된다”면서 “지난해부터는 미국 수출차량은 후진기어를 넣을 때 뒤가 꼭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모든 자동차에는 카메라와 모니터가 필요해졌다”면서"IoT와의 결합도 미래자동차산업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예상했다.
  
교통사고 줄어들면 자동차 보험업은 어떡해 되나? 
 
앞으로 자동차 사고가 줄어들면 당장 걱정이 쌓이는 업계는 보험이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무사고’를 목적으로 하는 자율주행차 때문에 보험업계의 걱정이 많다. 연간 자동차 보험료 규모만 최대 40조에 달한다. 이 시장이 없어질 생각을 하니 걱정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시장 쇠퇴를 대비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보험회사는 개인 운전자가 아닌 자동차기업으로 방향을 틀 계획이다. 자율주행차를 출시하는 각 자동차 브랜드를 상대로 대물보험을 계약하는 방안이다.
 
문제는 가격 인상이다. 운전자를 대상으로 하면 운전자 개개인별로 다양한 보험상품과 액수를 선택할 수 있다. 반면 기업을 대상으로 하게 되면, 약 10년 치 보험료를 계산해 한번에 청구해야 한다. 자율주행차 출고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
 
선우 교수는 “자유주행차 상용화가 그렇게 빨리 일어나진 않을 것이니 아직은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율주행 기능을 선택사항(옵션)으로 판매한다. 기본사항이면 구매하겠다고 하더라도 돈을 추가하라고 하면 선택하지 않는다. 자율주행에는 다양한 기술이 접목되기 때문에 아무리 싸게 만들어도 3억~7억 정도다. 일반 소비자가 수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고 설명했다. 

결국 자율주행차 시대가 올 것이지만, 상용화되기까지는 아직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전망이다.


[한국생산성본부 CEO북클럽](3) 선우명호 교수③기사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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