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트라, 日 나고야서 한국 인재채용 세미나 개최…27개 현지기업 참여
한국인 구직자들 언어·기술 관련 능력 등 뛰어나 인력난 겪는 일본 기업에 인기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코트라(KOTRA)는 일본 내 한국인재 채용 확산을 위해 27일 일본 나고야에서 '한국인재 채용세미나'를 개최했다. 일본 중부지역 나고야에서 한국인 인재채용 관련 세미나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미나에는 한국인 채용 계획이 있는 일본 중부 플랜트 서비스 등 현지기업 27개사 인사담당자와 유관기관, 현지 대학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 기업 중 7개사는 이미 한국에 투자 법인을 설립하고 있어 한국인재 채용 확대에 대한 더욱 큰 관심을 보였다.
KOTRA는 현지기업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의 한국인 인재채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 KOTRA 글로벌 인재채용 지원 사업 안내 △ 한국 인재의 특징 △ 일본기업의 한국인재 채용사례 △ 한국인재의 일본기업 취업사례 등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KOTRA에 따르면 한국인 채용을 해 온 일본기업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한국 인재들은 일본어 실력은 물론이고 영어 등 언어 능력이 뛰어나, 거의 바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다”며 “IT 관련 기술직을 많이 뽑는데 이미 관련 기술을 갖춘 인재가 많고, 국가 특성 상 끈기나 조직에 관한 충성도가 일본인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일본은 현재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이 97%에 달한다. 취업희망자 수보다 일자리 수가 더 많다보니 회사를 ‘골라가는’ 입장의 일본인 구직자들은 3D 업종을 기피해 일부 기업은 인력난을 겪고 있다. 나고야를 포함한 일본 중부지역은 도요타, 미츠비시중공업 등 제조업이 전체 산업의 70% 이상을 차지하는데 일본 내에서도 인력부족이 심각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KOTRA 나고야 무역관 김삼식 관장은 “일본 기업이 한국인 채용을 선호하는 이유는 문화가 비슷해 기업과 한국인 구직자 양측 모두가 적응하는데 수월하기 때문이다”라며 “일본 기업은 한 번 채용하면 최소 3년 이상 근무할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는데,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인이 평균적으로 채용했을 때 길게 근무하게 되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실제 이날 채용세미나에서 일본 기업에 채용돼 근무하고 있는 한국 청년이 발표를 통해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고 KOTRA는 전했다.
한편 KOTRA는 상·하반기에 한 번씩 큰 행사를 통해 한국 청년들의 해외 취업 상담을 지원해주고 있다. 올해 5월 11-12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 될 ‘글로벌 취업 상담’은 한국인을 채용하고 싶은 일본·미국 등 전 세계 기업 담당자들과 함께 진행된다.
현장에서 취업 상담을 받을 수 있고, 기업에 따라 미리 서류접수를 받아 킨텍스에서 1차 면접을 진행하기도 한다. 해외 취업을 원하는 취업희망자들은 ‘월드잡’ 사이트에서 관련 공고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