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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 조용한 ‘채용 혁신’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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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양
입력 : 2017.03.21 13:37 ㅣ 수정 : 2017.03.21 14:15

 

▲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진주 본사 건물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정소양 기자)
 
3월 20일 채용공고, 4월 3~7일 서류접수, 4월 19일 서류발표, 4월 30일 필기시험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조용한 ‘채용 혁신’을 진행중이다. 오는 27~28일 채용설명회를 갖는 LH의 올해 채용 특징을 분석한다.

① 고졸 사원 20% 할당= 우선 ‘학력 파괴 채용’을 진행중이다. 2017년도 채용형 인턴사원 212명을 선발하면서 20%를 고졸사원 몫으로 할당했다.
 
LH는 채용인원을 지난해 119명보다 103명 늘렸다. 따라서 40여명을 고졸사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LH는 고졸 신입사원을 위한 교육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2013년 3월 LH토지주택대학교를 설립해 ‘선(先)취업 후(後)진학’ 혹은 ‘일학습병행제’라는 정부정책을 실현하고 있다. 현장경험 및 실무지식을 겸비한 인재를 육성한다는 목표를 내건 이 학교는 올해 14명의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 4개학년 총 114명이 학업에 전념하고 있다. 이번 고졸채용에서 합격한 인재들은 이 같은 LH의 현장맞춤형 교육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


② 명문대생보다 장기간 직무능력 키운 지방대생이 유리=보다 많은 취업준비생이 응시할 수 있도록 올해 필기시험 기회를 50배수 내외로 크게 확대한 것도 주목된다. 또 서류전형, 필기 및 면접전형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채용 과정에서 NCS(국가직무능력표준)를 활용하여 지원자의 직무역량을 심층적으로 검증한다.
 
따라서 ‘학벌’보다는 ‘직무적합성’이 합격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다. 명문대 간판을 내세우기보다는 LH의 특정 직무을 위해 성실하게 준비해온 지방대생이 실질적으로 유리하다는 게 LH측의 설명이다.
 
우선, 서류전형에서는 교육, 경험, 의사소통능력 등 기본적인 역량을 검증한다. 채용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서류전형 평가요소를 계량중심으로 단순화했다.
 
필기전형은 NCS 직업기초능력평가 및 직무수행능력평가를 실시한다. 직업기초능력평가는 70문항으로 의사소통능력, 수리영역, 문제해결능력 등을 평가하고, 직무수행능력평가는 직무전문능력 평가를 위해 50문항으로 구성되며, 직업기초능력평가와 직무수행능력평가 결과를 합산하여 최종합격자의 2배수 내외를 선발한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인성검사를 실시하며, 그 결과를 면접 시(5월 예정) 활용할 계획이다.
 
면접전형은 주어진 과제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NCS기반의 PT 실무면접과 인성면접으로 진행되며, 필기점수와 면접점수를 합산하여 최종합격자를 결정할 계획(6월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서류전형배수가 큰 만큼, 올해 채용은 NCS기초능력평가와 전문역량을 검증하는 직무수행능력평가에 중점을 두고 미리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③ 인턴의 90%를 정규직화=최종합격자는 1개월의 신입직원 교육 및 3개월 정도의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직무역량과 성장 가능성 등에 대해 공정하고 엄격한 평가를 거쳐 인턴 인원의 90% 수준에 해당하는 인원이 하반기에 정규직으로 최종 임용(10월 이후)된다.
 
LH 채용형 인턴에 합격한 사람들은 고달픈 청춘들을 인턴으로 부려먹고 내치는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LH는 사회형평적 인력채용을 위한 채용목표제를 시행하여 이전지역(경남) 우선채용 목표 10%를 비롯하여 국가유공자․장애인․여성․비수도권 출신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을 우대하고 있다.


④ 인재가 ‘갑’, LH는 ‘을’=‘
친절한 채용 설명회’도 특징이다. 경상남도 진주에 본사가 있는 LH는 서울에서 채용설명회를 갖는다.
 
3월 27~28일 대한상공회의소 B2 국제회의장에서「2017 LH채용설명회」를 실시한다. 27일 14시부터 시작되는 채용설명회에서는 LH 박상우사장의「LH가 원하는 미래의 인재상」이라는 주제로 CEO특강이 있을 예정이다.
 
또한 채용담당자의 NCS 필기시험 출제경향, 입사지원서 및 면접컨설팅 등 입사를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취업난 시대이지만 취준생에게 다가서는 채용설명회가 컨셉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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