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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취업 집중분석

(19) 일본에서 프로그래머로 취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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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입력 : 2017.03.20 13:08 ㅣ 수정 : 2017.03.20 16:30

▲ 일본의 프로그래머 급여와 대우는 한국보다 좋고 현재도 좋아지고 있다. Ⓒ일러스트야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한국에서 일본으로 넘어가는 IT인력들

알파고와의 바둑대국이 전 세계적인 화젯거리가 되고 많은 기업들이 IT기술을 발전시키며 인공지능을 당연하게 활용하기 시작하는 요즘이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 넘어오며 프로그래머는 세상에 없어서는 안 될 직업이 되었고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IT와 관련된 전공으로 진학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시대의 흐름에 비해 한국에서의 프로그래머에 대한 대우는 좋지 않은 편이라는 것이 실제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중론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과 과도한 잔업에 삶의 만족도는 떨어지고 소모되어 가기만 하는 매일에 회의를 느끼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몇 년간 IT인력부족 현상이 심화되며 프로그래머에 대한 대우가 개선되어 왔고, 많은 한국 인재들이 일본으로 이직하여 새로운 삶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도 일본을 포함한 해외로의 이직을 고민하는 이들이 있다.

이번에는 일본에서 프로그래머로 생활할 경우의 연령별 급여와 평생소득, 또 일본 내의 어느 도시가 프로그래머에 대한 대우가 좋은지 알아보고자 한다. 이 기사를 통해 일본으로의 이직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일본에서 프로그래머로 산다는 것

프로그래머는 프로그램 언어를 사용하여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런 업무들에는 항상 납기라는 것이 존재한다. 직업 특성상 이 납기를 맞추기 위해서는 잔업이 필수와 같고 좀처럼 여유를 갖기가 힘들다.

한국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을 수 있지만 일본 역시 프로그래머의 열악한 업무환경을 두고 ‘IT도카타(=土方, 토목공사현장에서 일하는 단순노동자)라고 부르거나 살인적인 공정스케쥴에 대해 ’데스매치‘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보통은 전문학교나 대학을 졸업한 후에 시스템이나 소프트웨어 관련기업에 취직하여 프로그램 기술을 배운 후에 활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프로그램 기술을 습득한 상태에서 입사하는 경우보다는 기업 입사 후에 연수나 실무를 통해서 순차적으로 배워가는 경우가 많다.


평균연봉 408만엔, 정년까지의 임금총액은 1억 8175만엔

2015년 기준 일본 프로그래머의 평균연봉은 408만엔(남자 418만엔, 여자 361만엔)으로 조사되었다. 2010년이 되어 처음으로 400만엔을 넘기고 계속된 인력난에 2013년 435만엔까지 상승하였으나 이후 해외인재의 유입에 따라 다시 하락한 것으로 여겨진다.

평균연령은 32.7세로 매우 젊으며 평균근속연수는 6.2년으로 타 직종에 비해서는 짧은 편이었다. 기존 인력대비 신규인력의 유입이 많아 평균연령과 근속연수가 함께 하락한 것이기에 장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월 평균급여는 29만9000엔(남자 30만7000엔, 여자 26만3000엔)이고 연평균 상여금은 49만4000엔(남자 50만2000엔, 여자 46만엔)이다. 남녀비율은 82:18로 직업 특성상 남자의 비율이 상당히 높다.


연령에 따른 연봉차이는 적은 편이고 특히 여성이 불리

남자의 경우 처음 입사하게 되는 20대 초반의 평균연봉은 313만엔이다. 이후 30대에 450만엔, 40대에 510만엔, 50대 초반에 629만엔까지 상승한 후 하락하게 된다.

여자는 20대 초반에 296만엔으로 시작하여 30대에 387만엔, 40대에 468만엔, 50대 초반에 488만엔까지 상승하는데 연령별 평균임금도 남자보다 적고 상승폭 역시 크지 않다.


회사 규모가 클수록 고연봉이고 대도시에 인력집중

100인 미만의 기업에 재직하고 있는 프로그래머의 평균연봉은 383만엔(남자 392만엔, 여자 342만엔)이다. 100인 이상 1000인 미만의 기업일 경우에는 평균 420만엔(남자 430만엔, 여자 372만엔)이었고 1000인 이상 기업의 평균연봉은 431만엔(남자 453만엔, 여자 367만엔)이었다. 따라서 가능하면 규모가 큰 회사에 취업하는 것이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

일본의 47개 지역 중에 프로그래머의 연봉이 가장 높은 지역 베스트 3는 토치기(栃木県, 627만엔), 카가와(香川県, 575만엔), 사가(佐賀県, 490만엔)이었고 반대로 워스트 3는 나라(奈良県, 279만엔), 톳토리(鳥取県, 315만엔), 에히메(愛媛県, 316만엔)이었다.

또한 프로그래머가 가장 많이 근무하고 있는 지역은 도쿄(東京都, 3만 1640명), 오사카(大阪府, 1만 1860명), 카나가와(神奈川県, 7370명)순으로 도시규모 및 소재 기업수와 비례하였다.


IT인력부족과 해외인재 영입은 현재진행 중

일본의 IT인력부족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들려왔으나 현재도 충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를 해외취업의 기회로 삼은 한국의 일부 대학들은 일본어와 IT기술을 동시에 가르쳐서 일본기업에 특화된 인재를 양성하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입은 물론 충분한 실력을 갖춘 경력직에 대한 구인 역시 활발하기 때문에 현재 한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프로그래머들에게도 일본기업은 충분히 매력적인 취업기회가 될 수 있다.

일본기업들 사이에서는 해외인재에 대한 채용경쟁이 활발해지다보니 교통비 지급 같은 일반적인 복지는 물론이고 직원기숙사나 월세보조 등으로 해외인재들의 일본거주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줄이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향후에 더 커질 프로그래머의 위상을 생각해본다면 현재의 대우를 비교해도 미래의 커리어를 생각해도 일본으로의 취업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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