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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남성 갱년기’, 한미약품 등 제약사 신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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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양
입력 : 2017.03.06 17:20 ㅣ 수정 : 2017.03.06 17:20

▲ 채널A ‘닥터 지바고’ 남성갱년기 겪고 있는 환자 진찰 모습 영상 캡처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정소양 기자)
 
성기능장애 등 남성 갱년기 빨라져, 전자파 및 인스턴트 식품 등 복합적 원인 작용한 듯
 
국내 남성 불임환자, 2011년 3만9333명사 2015년 5만2902명으로 4년 만에 약 1.5배 증가
 
지난 2016년 9월 30일 SBS 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 출연중인 작가 겸 평론가 허지웅씨가 갱년기 의심 진단을 받는 충격적인 장면이 방송됐다.
 
이날 허지웅은 “모든 것에 대한 의욕이 떨어진 상태다. 특히 성욕이 완전 제로다”며 “집중력 저하로 생업인 글쓰기도 힘든 상태다. 혹시 호르몬 수치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고 그 말을 들은 의사는 “남성 갱년기가 빨리 올 수도 있다”고 말했고 허지웅은 “30대인데 지금”이라며 큰 충격을 받는 장면이 방송되어 시청자들의 걱정을 자아냈었다.
 
특히 많은 제약사는 중년 여성 갱년기 상품에 주력 중이다. 동국제약의 훼라민큐, 대웅제약 황후애, 동아제약 백수오, 일동제약의 클리마디논 등 여성 갱년기 상품은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TV광고, 홈쇼핑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하며 주력상품으로 내세우는 중이다.
 
그러나 갱년기는 절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년기 남성에 있어서 호르몬의 감소는 여성과 달리 서서히 매우 느리게 나타난다. 여성의 폐경처럼 극적이진 않지만, 그 외의 증상은 여성과 유사하게 나타난다. 기운이 부쩍 떨어졌거나, 종종 무기력 우울감 짜증을 느낀다면 갱년기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성욕이 감퇴했거나, 성기능이 떨어졌다면 갱년기일 가능성이 높다.
 
2010년 대한남성과학회 조사에 따르면 전국 40대 이상 남자 2000여 명 중 갱년기를 겪는 사람의 비율이 28.4%로 나타났다. 50대는 28.7%, 60대는 28.1%의 비율을 보였다.
 
하지만 모 제약회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대한민국 40대 이상 남성 중 40대의 57.1%, 50대 68.4%, 60대 81.4%, 70대 이상 90.1%가 갱년기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상 남성의 대부분이 갱년기를 겪고 있는 것이다.
 
7년 사이 남성 갱년기 환자의 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지금이 남자의 갱년기에도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분비량 감소는 일반적으로 40대 이후 중장년층에게서 나타나지만 스마트폰 전자파, 인스턴트 음식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한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앞서 제시한 허지웅씨의 사례와 같은 젊은 갱년기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성 갱년기 증상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증상인 바로 성기능 감소에 관련한 조사를 통해 이를 확인 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1년 3만9333명이었던 국내 남성 불임 환자 수는 2015년 5만2902명으로 4년 만에 약 1.5배로 늘어났다. 본래 신체적으로 호르몬 분비 작용이 떨어져 주로 40대 이상의 남성에게 나타나는 것이 당연시 여겨지는 갱년기 현상이 더 젊은 층으로 확대되었다.
 
이렇듯 성 기능이 저하된 젊은 환자들이 늘어나며 발기부전제를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IMS헬스코리아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발기부전 치료제 제품인 한미약품의 ‘팔팔정’으로 약179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팔팔정의 오리지널 제품인 한국화이자의 ‘비아그라’가 약107억 원의 판매액을 올렸다.
 
더욱이 대한비뇨기과학회에 따르면 국내 발기부전 환자 10명 중 8.5명이 전립선질환을 동반한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 한미약품은 지난해 12월 전립선비대증과 발기부전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복합제 ‘구구탐스’를 출시했다. 종근당, 일동제약, 동국제약 등 제약사들도 전립선비대증 관련 복합제를 개발 중에 있다.
 
평균 수명이 늘고 갱년기 증상이 젊은층으로까지 확대되면서 국내 남성 갱년기 치료제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남성갱년기의 가장 흔한 증상인 전립선비대증과 발기부전, 남성 성기능저하증 및 방광 섬유증 등 불임 치료제 시장까지 포함하면 남성 갱년기 시장은 2000억원 이상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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