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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정소양 기자)
유한양행은 연봉높고 대웅제약은 휴가제도 따뜻
초과근무 및 보수적 기업 분위기는 공통점
얼어붙은 경기침체와 취업난 속에 제약회사들의 고용 시장은 봄날을 맞이했다. 업계의 특성상 정기채용보다는 수시채용이 많으나 연간 채용인원으로 볼 때 채용인원을 줄인 회사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아무리 채용시장이 활기를 띤다 해도 아무것도 모른 채 제약사에 지원서를 낸다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제약회사도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각각의 회사에서 필요한 능력이나 회사의 인재상 등을 미리 알고 준비해야 남들보다 유리할 수 있다. 제약회사가 지원자들에게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여긴 점은 ‘경험’이었다. 이는 경험을 통해 미리 겪어봐야 적성에 맞는 직군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직율도 낮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다면 과연 취준생의 입장에서는 어떤 제약사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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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는 평균적으로 연봉이 높은 직업군에 속한다. 그 중에서도 신입사원 초봉이 가장 높은 곳은 노바티스로 연봉 4800만원이다. 그 뒤로는 한국산도스와 한국얀센 4700만원, 유한양행이 4200만원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은 평균급여가 7027만원으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회사로도 유명하다. 또한 이직율이 높은 제약업계 사이에서 근속연수도 10.8년으로 업계 1위로 조사됐다. 최근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어 입사하기 전에 관련된 공부를 해두는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여성 직원들이 다니기 좋은 회사다. 일반적으로 많은 회사에 여성 육아휴가가 존재하지만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회사는 드물다. 그러나 대웅제약의 경우 육아휴가를 눈치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고, 회사 내에 ‘리틀베어’라는 유치원을 자체적으로 운영해 워킹맘들을 배려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대웅제약은 중국 및 동남아 여러 곳에 공장을 두고 있어 해외로 진출할 기회가 많다. 따라서 외국어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에 더욱 부합하게 될 것이다.
JW중외제약은 휴가 체계가 잘 갖춰진 것이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 회사는 ‘Refresh 휴가’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이는 연휴를 이용한 긴 휴가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긴 휴가를 이용해 여행 계획을 짜기 좋은 회사라는 평판이 있다. 또한 장기 근속자에게 해외여행을 지원하는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직원들의 건강을 특히 신경쓰는 회사다. 회사 내에 건강 및 영양분야의 전문가들이 상주해 있을 뿐만 아니라 매년 직원들을 대상으로 종합건강검진을 시행한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외국계 기업으로 다른 제약사들에 비해 영어 실력이 중요한 편이다.
동아제약은 제약업계는 생소한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회사로 브랜드 평판이 높은 회사다. 이 회사 역시 대웅제약과 마찬가지로 여성들이 다니기 좋은 회사로 알려져있다. 입사 시험에 영어 구술 면접이 있어 회사에 들어가고 싶다면 영어 구술 면접을 필수적으로 공부해야한다.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은 외국계 기업으로 초봉이 높은 편에 속한다. 또한 업무의 효율성과 직원 배려를 위해 시차출근제를 시행하고 있다. 일본계 제약회사로 기업의 특성상 해외근무할 기회가 많아 영어 구사 능력이 뒷받침돼야 회사를 다니기 편하다.
그러나 제약사들은 공통적으로 많은 업무량을 소화해야한다. 따라서 철야 업무의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들이 많은 편이다. 또한 실적의 압박 역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제약회사의 분위기는 굉장히 보수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서열, 조직간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며 수직적인 분위기가 아직까지 만연해있다. 따라서 입사지원서를 내기 전에 전반적인 제약업계 분위기도 고려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