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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탈퇴로 전경련 해체 위기...평균 연봉 1억원대 전경련 직원 100여명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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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 기자
입력 : 2017.02.06 18:33 ㅣ 수정 : 2017.02.07 13:31

▲ 삼성전자가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탈퇴서를 제출하면서 전경련 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다. 사진은 조선하청노동자 대량해고저지 시민사회대책위원회, 조선하청3지회 소속 노동자들이 전경련 표석에 붙인 조선소 대량해고 중단과 박근혜 정권 퇴진 및 전경련 해체 촉구 문구들이다. ⓒ뉴시스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삼성전자 시작으로 그룹 계열사, 전경련 릴레이 탈퇴 예고
 
삼성전자가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에 탈퇴서를 제출하면서 공식적인 탈퇴수순에 돌입했다.  전경련의 연간 회비 400억원 중 약 80억 가량을 내고 있던 삼성의 탈퇴로 전경련의 해체 위기가 사실상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경련에 공식 탈퇴원을 제출했다”며 “다른 그룹 계열사들도 곧 탈퇴원을 제출할 것으로 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외 14개 계열사들도 조만간 전경련에 탈퇴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탈퇴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각 계열사별로 검토해 탈퇴할 예정이다. 오는 23일 정기총회를 앞두고 있어 그 전까지는 모두 전경련에 탈퇴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전경련 탈퇴 선언 이후 두 달만에 탈퇴가 이뤄졌다. 청문회에서 이 부회장은 “더는 전경련 지원금(회비)을 납부하지 않고 탈퇴하겠다”고 말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지면서 전경련은 정경유착의 온상으로 비난을 받았다. 최순실 씨가 실질적으로 설립·운영한 미르·K스포츠재단의 출연금을 전경련이 앞장서 모금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당시 청문회에서는 삼성 이 부회장을 비롯해 SK 최태원 회장, LG 구본무 회장, CJ 손경식 회장 등이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혔다. LG가 지난해 12월 28일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 전경련을 탈퇴했다. SK도 탈퇴 형식과 절차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비의 20% 책임지던 삼성 나가면 전경련은 어떻게 되나
 
삼성의 탈퇴로 전경련의 해체 위기가 가시화됐다. 전경련은 현재 6000여개 회원사로부터 연간 400억 원의 회비를 걷어 운영하고 있다. 삼성을 포함해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이 200여억원의 회비를 내고 있다.
 
특히 삼성의 역할이 크다. 삼성그룹은 전경련 전체 회비의 20~25%, 80억~100억 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5대 기업인 SK와 함께 삼성의 전경련 탈퇴도 본격화되면서 전경련 회비에 큰 타격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삼성을 포함해 앞으로도 기업들의 전경련 탈퇴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전경련의 존립 자체가 위험에 놓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961년 8월 창립한 한국경제인협회로부터 시작됐다. 첫 시작은 故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었다. 이 회장은 일본의 게이따렌(經團連)을 모델로 삼아 창립됐고, 초대 회장도 맡았다.
 
민간경제인들의 자발적 의지에 의해 설립된 ‘순수 민간종합경제단체’로 자유시장경제의 창달과 건전한 국민경제의 발전을 위하여 올바른 경제정책을 구현하고 우리경제의 국제화를 촉진하는데 설립 목적을 두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968년 개칭됐다. 현재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4대 경제단체로 성장했다. 삼성그룹이 만들고 삼성그룹에 의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운명에 놓였다. 


평균 연봉 1억원대의 전경련 직원 113명 상당수는 ‘실직’ 운명?

전경련이 해체되거나 축소될 경우, 상당수 소속 직원들은 ‘실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2만기업연구소에 따르면, 2015년 현재 전경련 직원 수는 113명이다. 인건비 총액은 129억2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인건비 총액을 총 직원 수로 나눈 1인당 평균 인건비는 1억1440만 원에 달한다. 이 같은 연봉 수준은  동 기간 삼성전자 직원 1인 평균 보수 1억100만 원이나 현대자동차 9600만 원보다 높은 액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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