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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과 세계의 공장자동화 최강자
파낙을 자랑할 수 있는 표현은 매우 많다. 공작기계용 NC(Numerical Control, 수치제어)장치 세계 점유율 50%, 일본 내 점유율 70%로 1위. 산업용 다관절로봇 세계점유율 18.5%로 1위. 취급하는 모든 상품이 초 고수익모델로 타사를 압도하는 매출과 점유율 등.
뉴스투데이를 통해 이미 수 차례 소개된 바 있는 파낙은 개인적으로는 이공계 전공자에게 1순위로 추천하고 싶은 기업이다.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과 점유율은 말할 것도 없고 일본의 연령별 평균연봉 랭킹에서도 빠짐없이 등장하는 기업 중 하나이다.
파낙의 영문명은 FANUC인데 ‘Fuji Automatic NUmerical Control’의 앞 글자를 따와서 만들어졌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후지쯔(富士通)의 계산제어부가 독립되어 만들어진 회사이며 현재는 야스카와전기(安川電機), 스위스의 ABB그룹, 독일의 KUKA와 함께 세계 4대 산업용 로봇메이커로 발전하였다.
△ 회사연혁 = 1956년 후지쯔의 한 부서로 있을 당시 일본 민간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NC와 서보(Servo)의 개발에 성공하였다.
1972년 후지쯔의 자회사로서 후지쯔 파낙(富士通ファナック株式会社)이라는 사명으로 독립한 후, 1982년에 현재의 사명인 파낙(ファナック株式会社)으로 재차 변경한다.
1984년에 아키히토(明仁) 천황(당시 친왕), 1986년에 쇼와(昭和) 천황이 기업을 방문했을 정도로 빠른 성장과 우수한 기술로 주목을 받았다. 1977년에 미국, 1991년에 독일, 1992년에 인도와 중국, 2003년에 베트남에 별도 법인과 합병회사를 설립하였다. 이후 후지쯔는 파낙에 대한 지주비율을 서서히 줄여왔고 2009년 8월 파낙이 후지쯔 소유의 모든 주식을 양도받음으로써 완전독립을 이루게 되었다.
△ 매출 및 급여·대우 = 2016년 3월 결산 기준으로 자회사를 제외하고 단독으로 매출 4574억엔, 영업이익 1902억엔, 순이익 1400억엔을 기록하였다. 자회사 결산까지 모두 포함할 경우 매출 6234억엔, 영업이익 2293억엔, 순이익 1597억엔에 이른다.
초임은 학사가 20만9000엔이고 석사와 박사가 각 23만3000엔, 30만6110엔으로 특히 박사의 초임이 매우 높다. 직원 평균연봉은 1277만엔으로 상장기업 3550사 중 20위, 동종 업계 268사 중 2위로 최고수준이며 정년까지의 임금총액은 4억 4175만엔으로 이 역시 각 20위, 2위에 해당한다. 세부적으로는 영업직이 엔지니어보다 평균임금이 조금 더 높다.
여름휴가는 6일, 연말휴가는 10일이 제공되고 유급휴가는 20일 중 평균 8.4일씩을 사용하여 절반을 채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원 및 업무환경 = 2016년 기준 2764명이 재직하고 있으며 남자 2570명(평균 43.7세, 평균근속 17.8년), 여자 194명(평균 44.5세, 평균근속 16.5세)로 남자직원의 비율이 압도적이다.
대부분의 채용이 기계공학과 정보공학 전공자 중심으로 진행되다보니 남자직원의 입사율이 매우 높지만 여자직원의 평균연령과 근속연수에서 알 수 있듯이 여자직원도 일단 입사한 뒤에는 남자만큼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다.
미국 22명, 유럽 16명, 중국 12명 등 해외로 총 79명의 직원이 파견되어 있다.월 평균 잔업시간은 40시간정도로 많은 편이고, 특히 사무직의 경우 월 60시간을 넘길 정도로 업무강도가 강한 편이다.
업무강도가 다소 부담되긴 하지만 사원들의 복리후생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편이고, 특히 여자직원에 대한 출산과 육아제도에 대한 평가가 좋다. 신입사원의 3년 후 정착률도 100%로 단 한명의 낙오자 없이 회사에 안정적으로 정착하였다.
△ 채용정보 = 파낙이 원하는 인재상은 ‘열의와 배려심과 신념을 갖고 팀워크를 발휘하여 전 세계에서 활약할 수 있는 심신 모두 터프한 인재’이다.
매년 3월에서 10월 사이에 채용이 이루어지고 종합직은 1) 이력서 제출 - 2) 면접(1~2회) - 3) 내정을 거치며 기술직은 1) 학교추천 - 2) 면접(1~2회) - 3) 내정의 과정을 거친다. 정규채용 외에도 인력보강이 필요할 경우 회사 홈페이지에 수시로 채용공고가 올라온다.
면접에서는 종합직과 기술직 모두 협조성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주로 평가받는다.
2016년에 144명이 입사하였는데 학사 51명(인문계 5명, 이공계 46명), 석박사 93명(전원 이공계)으로 대부분 이공계 전공자가 엔지니어로 입사하였다.
△추천유형 = 일본에서 최고 대우를 받으며 근무하고자 하는 이공계전공자가 유리하다. 전 세계적으로 인건비가 상승하고 기업들은 생산비용을 줄이려는 과정에서 공장자동화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었다. 자동화를 위한 로봇제조와 제어분야에서 파낙은 우위를 다투는 회사인만큼 그 기술력과 시장점유율은 이미 인정받은 부분이기도 하다.
이 글을 읽는 뉴스투데이의 독자들 중 기계와 정보학을 전공한 일본취업 희망자는 파낙의 채용공고를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