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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 등 4대 대기업, 실적 상승세 속 서로 다른 직원 증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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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 기자
입력 : 2017.01.16 15:57 ㅣ 수정 : 2017.01.17 16:11

▲ 국내 4대 대기업 삼성(이재용 부회장), 현대차그룹(정몽구 회장), SK그룹(최태원 회장), LG그룹(구본무 회장)의 2016년 직원 증감 추이가 공개됐다. 삼성과 LG는 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직원수를 줄인반면, 현대차와 SK는 직원을 충원했다.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100개 대기업 실적 향상속 고용감소...'고용없는 성장' 고착화?

청년실업률이 9.8%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요즘, 고용절벽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1년 간 매출 상위 100대 대기업(상장사 기준)의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국내 4대 대기업인 삼성, 현대차, SK, LG등은 영업이익 증가에 따른 '일자리 증감'에서 다른 양상을 보였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재벌닷컴에 따르면 분기보고서상 매출 상위 100대 상장사 직원 수는 지난해 9월 말 현재 86만1578명으로, 1년 전보다 7132명이 감소됐다. 전체 직원의 0.8% 수준이다.

최근 1년 대기업의 실적이 향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를 줄이는 경향이 많았다.  '고용없는 성장'이 현실로 고착화되는 추세이다.  
 

▲ 2016년 100대 그룹 내 삼성 계열사 직원 증감 추이. ⓒ뉴스투데이



201조 원 매출 올린 삼성, 계열사 합치면 1만 2000명 직원 감소
 
국내 매출 1위 삼성전자는 2016년 매출 201조 5400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200조 6500억원보다 0.4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더 올랐다. 2016년 영업이익은 29조 2200억원으로, 2015년 26조 4100억원보다 10.64% 증가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력 3183명을 감축했다. 전체 규모의 3.2% 수준이다.
 
매출 100대 기업에 포함된 삼성 계열사 11개를 모두 포함하면 인력 감축은 더 커진다. 삼성물산은 1810명(14.3%), 삼성SDI 1803명, 삼성전기는 1311명, 삼성엔지니어링은 925명, 삼성SDS는 719명을 각각 줄였다. 삼성전자 등 매출 100위권에 속하는 삼성 11개 계열사에서 1년간 1만2000여명이 감소했다.

삼성화재와 삼성증권 만 각각 124명(2.1%), 35명(1.6)의 직원을 더 뽑았다.
  

▲ 2016년 100대 그룹 내 LG 계열사 직원 증감 추이. ⓒ뉴스투데이



LG전자, 영업이익 12.2% 증가에도 인력 0.6% 감축
 
LG전자는 연결기준 2016년 55조 3712억원의 매출과 1조 33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5년 대비 매출은 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인력은 244명, 0.6% 감축했다. LG 계열사 LG디스플레이도 363명(1.1%) 줄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지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원과 8817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9%, 173% 증가한 것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돼고 있다.
 
100대 기업 내 LG화학은 지난해보다 1130명의 직원을 확충했다.
 
 
현대차, 10.62% 영업이익 하락에도 일자리 2.7% 늘려

SK, 4대 대기업 중 가장 높은 직원 증가율 보여


▲ 2016년 100대 그룹 내 현대차 계열사 직원 증감 추이. ⓒ뉴스투데이


반면 현대차와 SK는 일자리를 늘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은 93조 4461억원, 영업이익 5조 6826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1.6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62% 감소한 수치이다.
 
실적하락에도 현대차는 지난해 1764명(2.7%)을 더 고용했다.
 
100대 기업 내 현대 계열사로 넓혀서 살펴보면 현대해상화재가 21명(0.5%), 현대글로비스 113명 (11.3%), 현대산업개발 158명(10.1%) 등이 인원을 늘렸다. 위기를 맞은 조선업계에 영향을 받은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373명(-12.4%), 현대모비스 485명(-5.7%), 현대종합상사 97명(-27.1) 등이 감축됐다.
 

▲ 2016년 100대 그룹 내 SK 계열사 직원 증감 추이. ⓒ뉴스투데이


100대 기업에 포함된 SK그룹 계열사는 총 5개로, SK네트웍스를 제외한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SK가스는 모두 직원은 충원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1년간 651명(3%)의 직원을 채용했고, SK텔레콤도 319명(7.9%)을 충원했다. SK와 SK가스도 각각 293명(7.2%)과 25명(7.9%)을 충원했다.
 
SK는 상대적으로 직원 충원이 전체 직원의 7%을 웃도는 수치로 가장 높은 직원수 증가를 보였다.
 
SK네트웍스는 149명의 직원이 감축돼 전체 직원의 4.7%가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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