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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10명 중 3명이 취업 후에도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2030 직장인, 취업 후에도 부모님께 경제적 지원받아
경제적 지원받는 기혼자, 평균 지원 금액 月 108만 7000원
취업에 성공하고도 부모님께 경제적으로 지원을 받는 직장인들이 10명 중 3명이 부모님께 50만원 이상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한 기혼자의 경우에는 월 100만원 이상의 금액을 지원받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20~30대 직장인 1382명을 대상으로 부모님으로부터의 경제적 독립 여부를 확인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설문에 응답한 전체 직장인 가운데 31.8%가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취업에 성공해 직장인이 되고, 결혼을 한 뒤에도 꾸준히 부모님께 경제적 지원을 받는 사람이 전체 응답자의 18.9%나 됐다. 비혼자의 경우에는 35.7%로 집계됐다.
전·월세 등 주거비의 부담에 부모님께 지원받는 직장인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잡코리아의 분석 결과 직장인들이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으로 지원받는 항목(복수응답, 이하 응답률)은 전·월세 등 주거비(54.8%)와 식비 등 생활비(52.7%)가 주를 이뤘다.
이어 통신비 35.2%, 보험비 28.2%로 나타났고, 카드값 폭탄 등 갑작스런 금전 문제에 따른 비정기적 지원을 선택한 응답도 14.8%로 적지 않았다.
부모님께 경제적 지원을 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가 45.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월 수입이 적어서(32.3%)’, ‘빨리 경제적 기반을 잡기 위해서(9.5%)’, ‘전세 자가 등 주거 독립을 위해서(4.8%)’ 등이 뒤를 이었다.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는 항목도 기혼자와 비혼자 간 차이가 두드러졌다. 비혼 직장인들은 생활비(56.6%)와 주거비(53.4%)가 근소한 차이로 지원받는 항목 1~2위를 차지한 반면, 기혼 직장인들은 주거비를 꼽는 응답률이 63.3%로 압도적인 선두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생활비(28.3%)와 격차가 두 배 이상 차이났다.
지원받는 금액에도 결혼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연간 직장인들이 부모님께 지원받는 금액을 월 단위로 환산한 결과, 비혼자는 월 평균 51만 6000원을, 기혼자는 108만 7000원으로 나타났다. 부모님께 경제적 지원을 받는 직장인은 기혼자보다 비혼자가 더 많았지만, 지원받는 금액은 기혼자가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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