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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박용인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오지은 기자) ‘레몬마켓’은 구매자와 판매자 간 거래대상 제품에 대한 정보가 비대칭적으로 주어진 상황에서 거래가 이루어짐으로써 우량품은 자취를 감추고 불량품만 남아도는 시장을 말한다.
시큼하고 맛없는 과일인 레몬만 시장에 남아돈다는 의미로, 미국 속어로 불량품을 뜻한다. 레몬이 서양에 처음 들어왔을 때 오렌지보다 쓰고 신맛이 강해 맛없는 과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를 빗대 경제 분야에서는 쓸모없는 재화나 서비스가 거래되는 시장을 레몬마켓이라 이르게 되었다.
정보의 비대칭은 상품 또는 서비스의 가치를 정확하게 알기 어려운 경우 판매자는 제품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갖고 있고, 구매자는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 놓인 경우를 말한다. 예컨대 중고차 시장에서 판매자는 차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지만 소비자는 차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
이와 같은 정보의 부족으로, 소비자는 겉은 멀쩡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문제가 많은 중고차를 살 가능성이 많아진다. 이처럼 정보의 비대칭 때문에 구매자는 결과적으로 손해를 보는 선택을 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를 역선택(adverse selection)이라 한다.
반대로 우량의 재화나 서비스가 거래되는 시장은 피치마켓(peach market)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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