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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포럼 퓨처스 아카데미

⑫ 빅뱅엔젤스 황병선 대표, ‘글로벌 혁신 스타트업의 3대 조건’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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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
입력 : 2016.11.15 15:12 ㅣ 수정 : 2016.12.29 12:30

▲ 15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국회 제4차산업혁명 포럼 퓨처스 아카데미' 제9강 '4차산업혁명과 플랫폼스타트업'을 주제로 강연이 열렸다. 사진은 (왼쪽) 빅뱅엔젤스 황병선 대표와 (오른쪽) 포럼 공동대표 송희경 의원. [사진=오지은 기자]


 
(뉴스투데이=오지은 기자) 


민첩한 작은 물고기가 큰 물고기 잡아먹는 게 4차산업혁명”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덩치가 작더라도 민첩한 물고기가 큰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지난달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국회 제4차산업혁명 포럼 퓨처스 아카데미를 찾아 이같이 말했다.
 
슈밥의 주장처럼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는 미래 잠재력을 가진 스타트업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빅뱅엔젤스 황병선 대표도 15일 스타트업이 4차산업혁명 시대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병선 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4차 산업혁명과 플랫폼 스타트업’을 주제로 한 강연을 했다. 
 
빅뱅엔젤스는 2012년 설립한 엔젤투자클럽 운영사로, 초기 단계의 기업인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회사다. 현재까지 △유료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 △주차장 찾기 앱 ‘모두의 주차장’ △1인 가구 이사 서비스 ‘짐카’ △SNS 공유를 통한 기부 서비스 ‘쉐어앤케어’ 등의 스타트업에 초기투자를 진행했다.

황병선 대표에 따르면 “극초기단계의 스타트업은 사실상 막 창업하거나 아직 창업하기도 전인 형태이기 때문에, ‘엔젤투자’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만 사실상 ‘후원’에 가깝다”고 말했다.

빅뱅엔젤스는 4년간 엔젤클럽을 운영하며 50개 기업에 초기 투자 유치를 지원했다. 결성한 개인투자조합은 7개, 투자한 기업 누적 50개, 엔젤투자클럽 회원 누적 100명, 투자 집행 누적 금액 20억, 후속 투자 유치 누적 금액 620억, 투자한 기업의 누적 시장 가치 추정치 3800억원 등의 성과를 만들었다.

황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4차산업 혁명을 주도할 혁신 스타트업이 지녀야 할 3가지 조건을 강조했다.


① 새로운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플랫폼 기업이 혁신적 스타트업

이날 황병선 대표는 플랫폼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과 플랫폼 전략의 중요성을 전달했다.
 
황 대표에 따르면 “4차산업혁명이 주는 변화 중 하나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플랫폼 기업’ 전략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황 대표는 “플랫폼 기업이란 기술, 제품, 서비스를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로 사업을 운영하는 형태”라며 “구글이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를 오픈해 다양한 제조사가 다양하게 제품을 제조할 수 있도록 시장을 형성한 것처럼, (4차산업혁명시대의)혁신이란 새로운 주자가 새로운 가치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한 제조업이 아닌 새로운 틀, 즉 새로운 온라인 시스템을 창출하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이 진정한 의미의 혁신을 주도하는 게 21세기 산업지도라는 분석이다. 
 

② 혁신 스타트업은 우버처럼 빠른 성장을 태생적 특징으로 삼아 

그렇다면 4차산업혁명에서 스타트업은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황 대표는 “생산, 운송, 정보가 모두 자동화돼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존, 우버, 에어비앤비 등의 서비스를 보며 우리는 이미 기술 발전에 의한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나아가 “스타트업의 가장 큰 특징은 ‘기업의 빠른 성장’을 핵심으로 한다. 그래야 주식 상장 또는 M&A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우버는 2010년 차량공유서비스를 개시한지 4년만에 그 가치가 18조원을 넘어섰다. 향후 1,2년 내로 주식상장도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③ 인종, 문화, 성적 다양성…한국 스타트업의 획일성은 글로벌 시장 진출의 제약 요인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어떨까? 황 대표는 “우리나라 스타트업 생태계는 빠르게 성장했지만, 글로벌 차원에서 비교하면 약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사람들끼리 모여 미국 시장에 가는 것이 글로벌 진출이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다민족 팀원으로 구성해 다양한 국가에 사용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아시아 전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업을 키워야 글로벌 기업”이라고 정의했다.

한국의 스타트업은 구성원의 다양성이 부족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스스로 제한한다는 관점이다.
 
황 대표는 이와관련 “다른 나라의 스타트업과 인재, 자본, 시장을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한 법과 정책들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스타트업이 지닌 인종적, 문화적 획일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외 스타트업과의 적극적 교류를 제시한 것이다. 
 
그는 또 “우리나라 창업자들을 공학 전공이 많고 사회경험 5년 이상이 많다”면서도 “여성 창업자 고용 비율은 실리콘밸리에 비해 적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공학적 지식으로 무장하고 있지만 남성 중심이라는 점이 다양성을 저해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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