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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율이야말로 입사를 판단하는 주요 척도의 하나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어마어마한 스펙과 능력들로 입사경쟁을 하는 요즘이지만 겨우 입사한 회사를 관두는 직장인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실제 일본 기업에서는 신입사원의 30%가 3년 이내에 퇴사하고 있고 한국은 그것보다 빠르게 신입사원의 27.7%가 1년 이내에 퇴사하고 있다. 특히 한국 중소기업은 10명 중 8명이 1년 이내에 퇴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의 퇴사율이 한국보다 단순비교로 약 3배 정도 낮다고 할 수 있지만 현재 일본취업을 준비하는 한국의 취업준비생들이 그 30%에 들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렇다면 기존 퇴사자들의 이유를 미리 확인하고 준비하는 것이 보다 안정된 일본생활을 위하여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에는 일본인들의 주된 퇴사이유와 퇴사율이 높고 낮은 업종을 알아보자.
일본인들이 회사를 관두는 이유 10가지
실제로 일본인들이 퇴사를 결심한 이유는 무엇일까. 설문조사 결과 다음의 10가지가 주된 퇴사이유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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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이유야 사람마다 제각각이겠지만 일본인들의 가장 큰 퇴사이유는 경력성장요인의 부족이었다. 그 외에는 지나친 업무시간과 부당한 대우 및 인간관계와 사내분위기 등으로 정리된다. 의외라면 급여에 대한 불만이 주된 이유에 들어가 있지 않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일본에서 이직률이 높은 업종은 어디일까
상기와 같이 일본 신입사원의 3년 내 평균 퇴사율은 30%이다. 이는 모든 신입사원의 평균적인 수치지만 업종별로 다시 확인해보자. 아래는 업종별 3년 내 퇴사율이다.
① 숙박업·음식서비스 (52.3%)
② 교육·학습지원 (48.5%)
③ 생활관련·오락 (48.6%)
④ 소매업 (39.4%)
⑤ 의료·복지 (38.8%)
⑥ 부동산 (38.2%)
⑦ 기타 (38.2%)
⑧ 학술연구 등 (33.5%)
⑨ 건설업 (29.2%)
⑩ 도매업 (28.9%)
⑪ 정보통신 (24.8%)
⑫ 운송·우편 (24.3%)
⑬ 금융·보건 (20.9%)
여기서 한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일본 퇴직자들의 주된 퇴사이유에는 임금과 관련된 언급이 없었지만 높은 이직률을 기록한 업종들의 공통점은 낮은 임금이라는 점이다.
일본 임금구조 기본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직률 1위의 숙박업·음식서비스의 평균 연봉은 242만엔(한화 약 2620만원)이고, 2위인 교육·학습지원은 284만엔(한화 약 3120만원), 3위의 생활관련·오락은 251만엔(한화 약 2760만원)으로 조사되었다.
한국인들이 많이 취업하는 11위의 정보통신분야 역시 평균 이직률보다는 낮지만 24.8%의 이직률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인력수요 증가와 인재부족이 겹치면서 급여 및 대우향상을 목표로 한 퇴사 및 이직으로 분석된다.
퇴사율이 낮은 업종의 공통점은 기반시설
반대로 퇴사율이 가장 낮은 업종 3가지는 아래와 같다.
① 광산업·채석업 (6.1%%)
② 전기·가스·열공급·수도 (7.4%)
③ 제조업 (15.6%%)
위 업종의 공통점은 사회의 기반시설을 담당하는 기업인 동시에 특별한 시기나 유행을 타지 않는 업종이라는 점이다. 3위의 제조업 역시 일본 특유의 저성장이지만 안정된 경제상황과 내수시장 규모를 생각하면 상당히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취업희망 분야에 대한 면밀한 사전조사가 필요
각자가 일본취업을 준비하면서 전문으로 내세우는 기술과 분야가 있을 것이다.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활용하되 상기의 퇴직사유와 업종별 이직률을 참고로 본인의 취업진로와 기업선정에 신중을 기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