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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비정규직 근로자 640만 명 넘어
비정규직 근로자가 또 증가하고, 정규직과의 임금격차는 더 벌어져 비정규직의 설움이 커지고 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8월 비정규직 근로자는 644만 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7만 3000명(2.8%) 증가, 임금근로자 중 차지하는 비중은 32.8%로 전년동월대비 0.3% 포인트 상승했다.
60세 이상 비정규직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60세 이상 비정규직은 전년 동월대비 15만 1000명(11.5%) 상승했다. 50대도 3만 3000명(2.4%)이 증가했고, 30대(-2만 5000명, -2.5%), 40대(-1000명, -1.0%)는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353만8000명)이 54.9%로 남성(290만6000명·45.1%)보다 비정규직 비율이 높았다. 여성 비중은 전년동월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비정규직, 정규직보다 월평균 130만원 덜 받는다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격차 증가세도 뚜렷하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최근 3개월(6~8월)간 월평균 임금은 149만 4천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대비 1.8%, 2만 7000원 올랐다.
정규직 근로자의 최근 3개월간 월평균 임금은 279만 5000원으로 9만 9000원(3.7%) 증가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차이는 130만 1000원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간 월평균 임금격차는 10.5%로 전년동월대비 0.3%p 커졌다. 이는 정규직 근로자가 100만원을 벌 때 비정규직 근로자는 89만 5000원을 버는 꼴이다.
비정규직보다 정규직으로 근무하는 임금근로자가 더 많지만, 비정규직의 규모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2016년 8월 임금근로자는 1962만 7000명이며, 이 중 정규직 근로자는 1318만 3000명(67.2%) 비정규직 근로자는 644만 4000명이다.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2014년 8월 32.4%, 2015년 8월 32.5%, 2016년 8월 32.8%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 또한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정규직, 근로복지도 정규직과 차별
비정규직은 근로복지에도 정규직과 차별을 받고 있다. 정규직 근로자의 퇴직급여 수혜율은 85.5%인 반면 비정규직은 이에 절반도 안되는 40.9%에 그쳤다.
이 외에 ▲상여금 수혜율은 정규직 85.4%, 비정규직 38.2% ▲시간외수당은 정규직 58.4%, 비정규직 24.4% ▲유급휴가(유급휴일, 연차유급휴가, 출산휴가 중 한 개 이상 수혜 대상인 경우)도 정규직 74.3%, 비정규직 31.4%로 비정규직의 근로복지 혜택이 정규직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