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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에선 (28)

‘워킹대디’를 장려하는 일본기업 TOP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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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입력 : 2016.11.03 11:29 ㅣ 수정 : 2016.11.07 15:44

▲ 육아휴직은 여성만이 사용한다는 선입견을 벗어나 남성들의 육아휴직을 지원하는 일본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일러스트야


남자의 육아휴직은 영원히 불가능할까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법적으로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직장인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그리고 알고 있더라도 실제로 육아휴직을 낸 남성은 몇 명이나 될까.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와 경제적 이유 등으로 인해 맞벌이를 하는 부부가 늘어나지만 여전히 가정과 육아에 대한 책임은 남성에게 알맞게 분담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남성의 적극적인 육아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일은 물론이고 가정의 균형까지 잡아주는 일본기업 5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쇼와덴코 (昭和電工株式会社)
 
1939년에 설립되어 일본 국내·외에서 석유화학과 반도체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쇼와덴코는 다양한 제도를 통해 남성들의 육아활동을 적극지원하고 있다.
 
‘일하는 법을 바꾸는 팀’을 설치하여 기본적인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있으며 남성의 육아휴직 신청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사내에서 실시하고 있다. 남성들끼리 육아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육아 좌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여름방학 가족회사 견학’프로그램을 매해 실시하여 자녀들이 부모의 직장과 일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2. 스미토모 생명보험 (住友生命保険相互会社)

 
1907년에 설립되어 오사카에 본사를 두고 전국적으로 보험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스미토모 생명보험도 남성의 육아휴직을 지원하는 회사로 꼽혔다.
 
‘엄마아빠 점심교류회’를 개최하여 남성사원들이 육아에 관하여 여성사원으로부터 조언을 듣거나 상담할 수 있는 자리를 정기적으로 마련하고 회사 전체적으로 육아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있다.
 
반대로 관리직들이 부하사원들 특히 남성사원들의 육아휴직 사용에 대해 이해와 공감을 할 수 있도록 ‘관리직을 위한 육아강연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육아휴직 사용에 대한 직원 간 마찰을 최소화하고 있다.
 

3. 치바은행 (株式会社千葉銀行)

 
도쿄 아래에 위치한 치바현에서 1943년에 설립된 치바은행은 아예 잔업을 적게 하는 영업점의 업적평가를 높이 주고 있다. 모든 사원에게 자신의 책상 앞에 퇴근예정시간 표시명찰을 붙이도록 하고 있으며 매년 총 근무시간을 계산하여 단축에 성공한 지점에는 더 높은 평가점수를 매긴다.
 
또한, 기존 연차 외에도 임시휴가(3개월에 1일), 단기연속휴가(1년에 3일 연속), 연속휴가(1년에 7일 연속), 일과 생활휴가(1년에 1일) 제도를 추가로 운영하여 사원들의 적극적인 휴가사용을 통한 육아시간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4. 히타치 솔루션즈 (株式会社日立ソリューションズ)

 
일본은 물론 해외로도 활발히 정보통신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히타치 솔루션즈의 남성육아를 위한 휴가제도 이름은 ‘Positive Off’다. 이름 그대로 긍적적으로 쉰다는 의미이다. Positive Off 100선을 사내에서 공유함으로써 육아와 가족을 위해 자연스럽게 휴가를 사용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고자 하였고 이 제도를 계기로 남성들의 육아휴직 신청이 3배 이상 증가하였다.
 

5. 마루이 그룹 (株式会社丸井グループ)

 
1937년에 설립되어 유통과 소매업, 패션, 부동산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는 마루이 그룹은 2살 미만의 자녀가 있다면 남성이 7일간의 유급휴가를 신청할 수 있는 ‘단기육아휴가제도’를 신설하였다. 사용기간이 다소 아쉽지만 누구나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남성사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남성들의 육아휴직을 일본정부도 지원하기 시작

 
일본 정부는 2011년에 남성들의 육아휴직 사용률을 조사하였는데 민간기업에서는 2.63%만이 자녀를 위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하였다. 이에 따라 노동후생성은 2017년까지 10%, 2020년까지 13%로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예산을 투입하여 왔다.
 
민간기업들 역시 여성들의 육아와 가정부담을 줄여야 만 주부들이 직장으로 돌아오고 회사로서는 부족한 인력을 보충할 수 있다는 점을 알기에 향후 다양한 제도지원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정부와 기업이 함께 근로환경과 제도를 개선하고 있기에 일본취업을 생각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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