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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응답자 63.3%, 이전 직전 복귀 희망...재입사자 78.3% 만족
“이직을 위해 퇴사를 했는데, 이동한 회사에서 상사에게 너무 시달림을 받았다 다시 전 회사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퇴사한 지 2년만에 재입사를 선택했는데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라 만족도가 높다” 얼마 전 전 직장에 다시 들어간 ‘부메랑 직원’이라는 직장인 A씨는 이야기 했다.
2일 잡코리아가 이직을 경험한 직장인 851명을 대상으로 ‘퇴사 후 재입사’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8.3%가 ‘회사로 재입사한 결정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잡코리아는 먼저 이직 경험이 있는 직장인들에게 이직 후 전 직장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를 물었다. 질문 결과 조사에 참여한 직장인의 63.3%가 ‘전 직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남성(67.2%)이 여성(59.3)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 이상이 65.9%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막상 실제로 재입사를 위해 지원하는 비중은 높지 않았다. 조사 결과 ‘전 직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느꼈던 이직자 중 실제로 ‘재입사를 위해 지원해 봤다’고 답한 직장인은 28.4%에 불과했다. 재입사 지원을 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약 2.5배인 71.6%로 나타났다.
이전 직장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실행하지 않는 이유는?
“사람은 항상 지나고 난 뒤 좋았던 기억만 하는 것 같다. 다시 이전에 다니던 직장에 돌아간다해도 이직을 결심하게 만들었던 일들이 다시 되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재입사는 결심하지 않았다” 40대 과장 B씨는 말했다.
이처럼 많은 이직자가 이전 직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느끼면서도 막상 실행에 옮기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설문에 따르면 ‘이직을 결심하게 만들었던 결정적인 이유나 중요한 문제는 그대로일 거라서(31.1%)’가 1위로 꼽혔다.
이어 ‘지원해도 뽑히지 않을 것 같아서(16.8%)’와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든 충동일 뿐이라서(16.6%)’가 근소한 차이로 2, 3위를 다퉜다. 이밖에 ‘기존 직원 및 회사의 차별이나 편견이 있을 것 같아서(14.8%)’, ‘새로 채용이 발생하지 않는 등 지원 기회가 없어서(10.4%)’, ‘더 좋은 다른 직장을 알아보려고(7.0%)’ 등의 이유로 이전 직장에 다시 지원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잡코리아 조사에서 ‘부메랑 지원을 했다’고 밝힌 28.4%의 이직자에게 부메랑 지원 후 재입사에 성공했는지 물은 결과 무려 69.3%가 “성공했다”고 답했다. 성공 비중은 여성이 73.0%로 남성(66.7%)에 비해 약간 높았으며, 특히 연령별로 20대(52.8%)에 비해 30대(74.6%)·40대 이상(73.9%) 직장인의 성공비중이 20% 포인트(p) 이상 높은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전 회사 인사담당자의 59.7% 부메랑 직원 다시 선발
이는 앞서 잡코리아가 10월 중순 발표한 인사담당자 대상 설문 결과와도 일치한다. 잡코리아가 지난 18일 인사담당자 276명을 대상으로 부메랑 직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데 따르면 인사담당자의 65.9%가 “퇴사 후 다시 지원하는 부메랑 직원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부메랑 지원을 경험한 인담자의 59.7%가 “해당 지원자를 다시 채용했다”고 말했다.
실제 퇴사했던 전 직장으로 다시 돌아온 부메랑 직원들의 만족도 역시 높게 나타났다. 부메랑 직원 중 78.3%가 “재입사를 선택한 것을 만족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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