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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인의 JOB카툰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 수면경제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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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
입력 : 2016.10.31 11:44 ㅣ 수정 : 2016.11.14 13:03

▲ 일러스트/박용인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오지은 기자) #. 직장인 A씨는 최근 잦은 조기 출근과 야근에 너무 지친 상태다. 병원에서 수액을 맞으려면 2만원 정도를 지불해야 하는데, 은근 부담이 된다. A씨는 그래서 ‘수면 카페’를 이용하기로 했다. 회사 근처에 있는 수면 카페는 1시간 안마의자나 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음료값 7000원만 지불하면 된다. A씨는 오늘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부족한 잠을 보충하고 커피로 잠을 깰 예정이다.

현대인이 숙면을 위해 많은 돈을 지불하면서 관련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을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라고 하는데, 수면(sleep)과 경제학(economics)의 합성어로 ‘수면경제’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수면산업은 선진국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기본적인 의식주를 바탕으로 건강과 미용 등의 욕구 충족 후 활발해진다.

초기에는 잠드는 약 혹은 잠 깨는 약이 팔리다가 최근에는 A씨처럼 시간당 요금을 지불하고 잘 수 있는 수면 카페가 늘고 있으며, 수면장애를 완화시켜 주는 입욕제·화장품·수면 보조용품이 포함된 호텔 패키지까지 다양한 서비스로 확산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수면장애 진료 환자가 2008년 기준 22만여 명에서 2012년 35만여 명으로 증가한 점, 한국인 평균 수면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 회원국 중 가장 짧은 7시간 49분(2009년 기준, 프랑스는 8시간 50분)이라는 점 등으로 슬리포노믹스가 활성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면안대나, 귀마개 등 관련 제품의 매출도 증가 추세에 있다.

또한, 필로 피터(pillow fitter)라는 수면 컨설팅 전문가도 등장했는데 이들은 소비자의 수면형태를 체압 분석기, 경추 측정 도구 등을 통해 소비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소비자에게 맞는 적절한 수면용품을 추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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