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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이 3년간 단 한명도 퇴사하지 않는 일본기업이 무려 114사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취업이란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관문이지만 입사 뒤에는 취업 전의 마음가짐과 다르게 회사에 대한 여러 가지 단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급여가 불만족일 수 있고, 잔업이 많을 수 있고, 상사와 마찰이 있다거나, 사내 분위기가 본인의 기대와 다를 수 있다. 때문에 많은 신입사원들이 입사한지 오래되지 않아 퇴사를 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이는 일본 역시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신입사원들이 3년간 단 한명도 퇴사하지 않은 기업이 일본에는 무려 114개나 된다. 이런 회사들의 공통점은 ‘고용의 미스매치가 적다’라는 점이다. 일본 취업준비 시에 이 114개 기업을 목표로 한다면 첫 직장에서 만족하며 평생을 다닐 수도 있는 일이니 다음에 소개하는 5곳 외에도 114곳을 모두 검토해보도록 하자.
1) 일본담배산업(日本たばこ産業, JT)
‘일본담배산업 주식회사법’에 근거하여 1985년에 설립된 일본 재무성 관할의 특수회사로서 한국의 KT&G처럼 담배사업은 물론 의약품부터 식품까지 넓은 사업영역을 갖고 있다. 종업원 수는 약 4만5000명으로 작년 한해 매출은 약 2조 3000억엔(한화 약 25조원)이었다. 일본 내에서 안정적이면서도 급여까지 좋은 인기회사로 손꼽히고 있다.
2) 닛산자동차(日産自動車)
도요타, 혼다 등과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 메이커로 1933년 설립되었다. 1980년대까지 승승장구하였으나, 1990년대 계속적인 판매부진을 겪은 끝에 1999년에 프랑스의 자동차메이커 르노와 자본제휴를 맺으며 르노 산하로 들어가게 되고 같은 해 10월 닛산회생플랜 등의 절차를 거치며 2000년대 후반부터 다시 활약하기 시작하였다.
현재는 단독으로 2만2000여명의 사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2015년 연매출 12조엔(한화 약 130조원)을 돌파하며 매년 10%정도씩 연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3) 일본전신전화(日本電信電話, NTT)
‘일본 전신전화 주식회사 등에 관한 법률’(통칭 NTT법)에 근거하여 1985년에 설립되었으며 일본 최대 통신사업자인 NTT그룹의 지주회사이다. 일본정부가 주도하여 설립하였다는 점에서 한국의 KT와 같은 기업이라고 생각하면 간단할 것이다.
종업원 수는 단독으로 약 3천명이며 자회사 등을 포함할 경우 24만명 정도이다. JT와 마찬가지로 높은 안정성과 연봉으로 인기가 많다.
4) JFE엔지니어링(JFEエンジニアリング)
관련 전공자가 아닐 경우 매우 생소할 수 있지만 1912년에 설립되어 창립 100년을 넘긴 역사 깊은 기업이다. 주요 사업은 에너지시스템과 철강구조물 등의 설계 및 건설로서 종업원 수는 2500여명, 연간 매출은 3000억엔(한화 약 3조 3000억원)정도이다.
5) 스미토모 고무공업(住友ゴム工業)
세계 6위의 타이어메이커로서 1917년에 설립되었다. 국내에서도 자동차 운전자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타이어 브랜드인 DUNLOP과 FALKEN이 스미토모 고무공업의 브랜드이다. 종업원 수는 6,800여명이고 연매출은 8500억엔(한화 약 9조 3000억원)이다.
신입사원의 3분의 1이 퇴사하는데 한국은 1년, 일본은 3년
구직자들이 본인이 희망하는 곳에 취업하기란 한국도 일본도 쉬운 일이 아니다. 예전만큼 경제성장률이 높지 않고 기업들은 고용 없는 성장을 하며 구직자들의 스펙은 상향평준화 되어감에 따라 점점 더 치열한 경쟁을 통해 입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힘든 경쟁과 노력을 통해 입사한 회사를 몇 년 내에 떠나는 인재가 적지 않다. 한국 신입사원들의 1년 내 퇴사율은 평균 27.7%이다. 일본 신입사원들의 3년 내 퇴사율은 약 30%이다. 단순히 계산해보면 한국의 젊은이들이 일본보다 3배 빨리 퇴사한다는 의미이다.
한국기업들보다 좀 더 안정적이고 만족스러운 직장을 찾고자 한다면 일본기업들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