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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산성본부 미래 세미나:일문일답②

“AI가 아닌 인간은 항상 실패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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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
입력 : 2016.10.21 17:02 ㅣ 수정 : 2016.10.21 17:49

▲ 20일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한국생산성본부가 개최한 'CEO북클럽'에서 트루밸류 랩스의 헨드릭 바텔 대표가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활용한 기업 리스크 관리 사례' 강연을 마친 후 CEO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


(뉴스투데이=오지은 기자)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항상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인간의 장점은 왜 실패했는지를 기억하고 분석해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할 때 도움이 되고, 더 나은 기업을 경영할 수 있게 한다.”
 
지난 2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한국생산성본부가 주최한 ‘CEO북클럽’에서 트루밸류 랩스의 헨드릭 바텔 대표가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활용한 기업 리스크 관리 사례’ 강연을 마친 후 이같이 말했다.
 
바텔 대표는 이날 자리에 모인 청중이 기업 경영가들인만큼 6가지 슈퍼트렌드가 이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소비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얻을 것인지 조언했다.
 
다음은 헨드릭 바텔 대표가 기업 경영자들과 나눈 일문일답.
 

Q. 트루밸류 랩스의 ‘인사이트 360’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설명해달라.
 
“저희가 개발한 인사이트 360은 모든 공개된 정보를 분석한다. 업체 공시정보, 경영진 소식 등 정보를 분석하고 패턴을 분석한다. 또한 CSR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시대에 지속가능한 모멘텀을 생산하게 해준다. 이것은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결정을 하게끔 돕는다.
 
예를 들어 폭스바겐의 경우 아직까지도 연비 조작 사태에서 못 빠져나오고 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경영진, 마케팅팀이 제품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투자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 수 있다.”
 

Q. 인공지능 솔루션을 활용한 기업리스크 관리 사례에서 8000개 이상의 기업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고 했는데, 국내외적으로 대표적인 사례를 들어달라.
 
“다시 한 번 폭스바겐을 예를 든다면 폭스바겐의 경우, 우리 데이터를 보고 투자자들이 투자 결정을 내리게 된다. 리스크 분석 포트폴리오나 정량화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하는 전문가들을 위한 툴이다. 이 데이터를 보고 위험하다고 해석해서 자금을 미리 뺄 수도 있다. 그리고 며칠 후 실제로 주가가 떨어지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또, 유기농 음식을 파는 미국의 슈퍼마켓 체인 ‘홀푸드마켓’은 고가의 브랜드가치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프에 따르면 하루아침에 지속가능성이 하락했다.

어느 날 갑자기 환경검식원이 나왔는데 뒤쪽 주방이 완전히 깨끗하지 않다고 얘기하면서 건강, 환경, 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모든 이슈가 대두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실제로 미디어에서 다뤄지기도 했다. 그 사건을 계기로 주가도 떨어졌다. 이 데이터를 보고 예측할 수 있었기 때문에 사전에 저평가된 주가예측 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Q. 산업혁명은 지난 몇 년간 공장, 디바이스 등등에서 얘기됐는데, 오늘 산업혁명뿐 아니라 서비스 혁명에 대해서도 얘기해주셨다. 선구자들 중에서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이용해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 산업를 개척 중인 것 같은데, 그렇다면 ‘트루밸류 랩스’의 최종 목표는?

 
“항상 얘기는 부분은 ‘모든 사람들이 다 하는 것이라면 쉬운 것이다. 어려운 문제는 하루아침에 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트루밸류 랩스는 데이터 이해도를 높이고 그 데이터를 통해 고객들에게 인사이트를 주는 것이 1차 목표이며 최종적으로는 지식을 전수하고 싶다. 일종의 ‘지식위계질서를 만들고 싶다.
 
트루밸류 랩스는 단순 정보에서 ‘지식’을 만들어내고 싶다. 인간은 지식을 만들어낼 수 있고 컴퓨터는 그 지식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데이터 추출 기능을 수행한다. 인간들은 리스크를 파악하고, 기업이 기술을 통해 사전에 예측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은 게 목표다.”
 

Q. 한국 AI가 어느 정도까지 와있는지 궁금하다.
 
“나는 지역별 AI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전문가는 아니다. 삼성 같은 경우 정말 AI를 많이 구현하고 개발하는 데 선두주자라는 건 알고 있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삼성 등이 자체적으로 AI를 개발해 소비자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주로 대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안다.”
 

Q. 오늘 언급된 6가지 슈퍼트렌드가 많이 와닿는데 참석자들인 CEO들이 기업을 경영하는 데 염두했으면 하는 것이 있다면.

 
“트루밸리랩에서 하고 있는 활동 중 하나는 고객사가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게 솔루션이니 사용하라고 강요하는 게 아니라 정말 고객사의 문제가 무엇인지, 스스로 모르는 문제까지 찾아내려고 한다. 타인의 문제를 이해하려면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같이 여정을 떠난다고 생각해야 고객사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트렌드를 보더라도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더 나은 세상으로 가려면 슈퍼트렌드를 통한 슈퍼기회 파악해야 한다. 밀레니얼들이 가지게 될 기회 또는 문제가 무엇일지, 어떻게 우리가 창의적으로 해결하게 도와줄 수 있을지 고민해보자.
 
당연히 시행착오를 거쳐야한다. 모든 성공 뒤에는 실패가 있었다. 성공은 굉장히 소수가 얻게 된다. 그리고 약간의 행운이 필요하다.
 
빠르게, 많이 실패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획기적인 솔루션만이 혁신은 아니다. 아주 작은 솔루션이라도 고객사에 도움이 된다면 행복해질 수 있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항상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인간의 장점은 왜 실패했는지를 기억하고 분석해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할 때 도움이 되고, 더 나은 기업을 경영할 수 있게 한다. 소비자를 이해하고, 소비자의 경험을 가지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나타날 새로운 리스크에 업계와 학계 도움 필요
 
 
Q.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많은 논의를 하고 있는데, 4차 산업혁명이 무인자동차처럼 인간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산업이 될 수도 있다. 4차 산업혁명에서 리스크관리를 말씀하셨는데, 이것들이 잉태할 새로운 리스크가 생겨나지 않을까? 6가지 슈퍼트렌드가 발생시킬 수 있는 새로운 리스크는 무엇이라고 보고,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지.
 
“미래에 새롭게 존재하게 되는 위협이라면 무인자동차, 무인 드론, 센서 등 모든 곳에 존재할 수 있다. 분명한 것은 지금보다 위험의 비중이 높아질 것이다.
 
데이터나 도난 문제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데이터의 소유권은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 트위터를 분석하면 그 데이터는 개인 것인가? 업체 것인가? 이런 데이터는 누가 소유하게 될까? 도시? 국가? 이것들은 윤리적 관점에서 해결해야 한다.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학술계와 업계의 도움이 필요하다. 누군가가 소유권을 인정받으면 법적으로 보호/처벌할 수도 있게 돼야 한다.
 
우리를 둘러싼 경제 에코시스템이 변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더 이상 차를 소유하길 원하지 않다는 것이 트렌드이다. 이는 자동차가 아파트와 같은 개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서비스 개념으로 볼 수도 있다. ‘우버’가 등장했듯이 자동차 제조업체 등은 빠르게 답을 찾아야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의 변화 속도는 점점 가속화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답을 빠르게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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