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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 출신 ‘엄카족’도 ‘캥거루족’에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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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우
입력 : 2016.10.19 17:33 ㅣ 수정 : 2016.10.19 19:50

▲ [사진=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청년 취업난은 결혼 시기를 늦추는 데 이어 독립시기마저 늦추고 있다. 즉 ‘캥거루족’은 얼어붙은 고용난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캥거루족  현상에는 ‘금수저’와 ‘흙수저’의 배경이 작용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취업 안 돼 경제적 자립 불가능 
 
대학생 2명중 1명은 ‘취업 직후’가 적정 독립시기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최근 대학생 715명을 대상으로 ‘독립’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 73.7%는 현재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들 중 과반 이상인 65.8%는 ‘비자발적으로 독립을 못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34.2%만이 자발적으로 독립을 안하고 있다고 답했다.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응답자들이 ‘독립을 하지 않는 이유’(복수응답)로는, ‘독립 시 들어가는 월세, 생활비 등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라는 답변이 응답률 67.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직 독립 적령기가 아니라고 생각해서(37.0%)’, ‘부모님께서 독립을 허락하지 않아서(26.8%)’등의 답변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렇다면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독립 적령기는 언제일까. 잡코리아 조사 결과 대학생들이 꼽은 ‘주거지 독립 적정 시기’는 ‘취업 직후’가 선정됐다. 즉 독립을 하지 않는 이유 1위를 차지한 ‘경제적 부담’에서, 자립이 가능한 ‘취업 직후’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취업 직후’는 응답률 49.1%로 1위를 차지했으며 ‘대학교 졸업 직후(21.1%)’, ‘결혼 직후(13.7%)’순이었다. 이어 ‘주거지 독립 적정 연령’에 대해서는 평균 26살을 적정 독립 연령이라고 답했다.
 
 
‘캥거루족’도 금수저, 흙수저로 나뉘어
 
최근에는 캥거루족이 두 분류로 나뉘어 진다. 위 내용과 같이 경제적 자립이 힘든 ‘흙수저 캥거루족’과 반대로 ‘엄카족’이 ‘금수저 캥거루족’으로 분류되고 있다.
 
엄카족은 ‘엄마’와 ‘신용카드’의 합성어로 ‘엄카’를 받아 쓰는 청년들을 말한다. 여기서 ‘금수저 캥거루족’은 파생됐다.
 
하지만 흙수저 캥거루족과는 좀(?) 많이 다르다. 실업자여서 어쩔 수 없이 부모에게 경제적 지원을 받는게 아니라 정상적으로 취업해서 회사 잘 다니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즉 부모 카드로 먹고, 노는 생활비를 쓰고 자신의 월급은 고스란히 재테크하는 것이다. 물론 또래들보다 독립시기는 빠르다. 그럼에도 계속 엄카를 사용하면서 결국 부모품에서 못 벗어나는 것을 말한다.
 
한편, 부모가 ‘엄마카드’를 자녀에게 사용하게 하는 것은 불법이다. 현행 증여세법에 따르면  성년이 된 자녀에 대한 증여세 비과세 한도는 10년간 5000만원이다. 이 한도를 넘으면 증여한 금액에 대해 10~50%의 증여세를 물어야 한다.
 
하지만 엄마카드를 쓰는 자녀들을 국세청이 일일이 잡아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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