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투데이=박희정 기자)
젊은 직장인일수록 ‘소통’을 리더의 자질로 여겨…‘말 바꾸는 리더’가 최악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리더 유형은 ‘소통의 달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 유형은 ‘배려의 달인’이었다. 소통과 배려라는 시대적 가치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이를 뒤집어 생각하면 독선과 아집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가장 혐오하는 인간유형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잡코리아는 tvN 새 프로그램 ‘소사이어티 게임’과 함께 직장인과 대학생/구직자 1,154명을 대상으로 ‘좋은 리더와 나쁜 리더 유형’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경향이 드러났다고 12일 발표했다.
조사에 응한 직장인과 대학생 및 구직자의 66.2%는 ‘좋은 리더의 유형’으로 ‘상하 간에 소통이 원활한 리더’라고 응답했다. 특히 이러한 응답률은 팀원급(사원/대리 등_68.8%)에서 관리자급(팀장/임원_57.2%)에서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젊은 직장인일수록 일방적으로 업무를 지시하는 대신에 상호소통하는 상사를 선호하는 것이다.
2위를 차지한 좋은 리더의 유형은 ‘팀원 모두에게 성장의 기회를 주는 리더’로 응답률 36.4%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공정하고 객관적인 리더(34.9%), 팀원을 인간적으로 대우하는 리더(34.4%), 장기적인 안목과 통찰력이 있는 리더(33.2%), 직무능력이 뛰어난(26.9%) 리더 등을 꼽았다.
이에 비해 나쁜 리더의 유형은 ‘말을 바꾸는 리더’가 응답률 45.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팀과 팀원의 실수에 책임을 지지 않는 리더’가 나쁜 리더(42.0%), 권위적인 리더(39.9%), 상하간의 소통이 안 되는 리더(33.4%), 팀원의 성과를 가로채는 리더(33.4%), 팀원을 차별하는리더(28.3%), 직무능력이 부족한 리더(28.3%), 불필요한 야근을 시키는 리더(24.4%) 등으로 답변했다.
‘강력한 리더’의 영향력은 인정하지만 ‘소통의 리더’가 좋아
“한 명의 리더가 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10명중 6명 꼴인 61.9%는 ‘그렇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자신이 소속될 집단을 선택할 수 있다면 ‘한 명의 강인한 리더가 이끄는 집단(23.1%)’ 보다는 ‘다수의 합리적인 팀원으로 이루어진 집단(76.9%)’을 선택하겠다는 대답이 3배 이상 많았다.
강력한 리더의 영향력을 인정하지만 삶의 질을 위해서는 오히려 소통형 리더가 바람직하다는 이중적 태도가 드러난 것이다.
‘배려하는 직원’ 좋아하고, ‘게으르고 의욕없는 직원’ 싫어해
‘함께 일하고 싶은 직원 유형’에 대해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직원’이 응답률 55.8%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밖에 성실하고(54.2%) 긍정적이며(46.0%) 직무능력이 뛰어난(일 잘하는_45.1%) 직원이 함께 일하고 싶은 직원 유형으로 꼽혔다.
함께 일하기 싫은 유형에 대해서는 ‘게으르고 의욕이 없는 직원’이 응답률 62.5%로 1위였다. ‘불평이 많은 직원’과 함께 일하고 싶지 않다는 응답률도 53.6%로 2위를 기록했고, 힘든 일에는 쏙 빠지는 직원(39.6%), 능력이 부족한 직원(일 못하는_32.9%), 뒷담화를 많이 하는 직원(29.0%)등도 더불어 함께 하고 싶지 않은 직원으로 지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