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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부능선 넘은 美대선, 트럼프 패색에 한인사회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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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입력 : 2016.10.10 14:48 ㅣ 수정 : 2016.10.21 09:19

▲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음담패설 추문으로 오는 11월 미국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오른쪽)의 당선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열린 2차 TV토론에서 힐러리와 트럼프가 설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DB]


트럼프 음담패설 파문으로 힐러리 당선가능성 껑충
힐러리, 트럼프 보다 이민비자, 해외인턴에 우호적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막말파문에 이어 음담패설 추문까지 터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미국 대선 당선가능성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일각에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83%까지 높아졌다며 사실상 대선이 힐러리 쪽으로 기울었다고 점치고 있다. 트럼프의 몰락은 한인사회와 미국에서 취업을 준비해온 한국인에게는 상당한 호재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는 그 동안 취업과 관련한 인턴과 해외이민자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10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선거분석기관 업샷의 분석을 토대로 힐러리와 트럼프의 대선 승리 확률은 각각 83%와 17%로 최근 2주 사이 그 격차가 최대치로 벌어졌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잇따라 터진 트럼프의 음담패설 추문이 결정타를 날린 것으로 분석된다. CBS방송은 트럼프의 음담패설 논란이 불거진 이후 여성 유권자 사이에서 남성 유권자에 비해 트럼프에 대한 인식이 더 나빠졌다고 보도했다.
 
힐러리는 8월 한 때 승리 확률이 90%까지 올랐다가 트럼프가 점수를 만회하기 시작하면서 70%까지 떨어졌는데 최근 트럼프의 음담패설 추문이 나오면서 승리확률이 다시 껑충 뛴 것이다.
 
트럼프의 패색이 짙어지면서 한인사회는 내심 안심하는 분위기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합법적인 이민과 취업비자(H-1B)는 물론, 인턴비자(J1) 자리까지 대폭 줄어들 것이 확실했는데, 그럴 가능성이 당장은 사라질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트럼프는 그 동안 미국근로자들의 취업을 보호한다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가장 먼저 외국인 근로자들을 고용하는 취업이민과 취업비자 발급을 대폭 줄이겠다고 공언해 왔다.
 
트럼프의 정책으로 가장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부문은 해외인턴 자리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하여 전세계에서 한해 평균 30만명의 외국인이 J1비자를 발급받고 미국 내 다양한 기업 혹은 기관에서 인턴으로 일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H-1B비자를 받는 사람은 한해 평균 6만5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이들의 취업비자 취득은 사실상 봉쇄될 것으로 우려됐다.
 
트럼프의 낙마 가능성은 취업비자를 기다리던 한인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한인사회는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동시다발적인 이민제한 정책을 펼칠 것을 크게 걱정했다.
 
트럼프는 미국 근로자들의 취업문제가 충분히 해결될 때까지 취업이민 영주권 발급을 일시 중지할 수도 있다는 극단적 공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미국 뉴저지에서 이민비자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마이클 김(43)씨는 “클린턴이 당선된다고 해도 보수적인 일자리 정책을 통해 이민비자가 지금보다 어려워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민비자에 철퇴를 내리겠다는 트럼프만큼 공포스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정책공약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들을 고용하는 기업에 대해 미국근로자를 고용하려는 노력을 했는지 증명하도록 요구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취업비자 대상자들이 대부분 저임금인 점을 겨냥해 외국근로자에 대한 우대 임금 수준을 지금의 2배이상 올릴 것을 요구해 사실상 취업비자 발급을 봉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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