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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회사원의 평균연봉은 400만엔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에게 연봉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는 중요한 요소다. 취업준비생에게는 회사를 선택하는 고려기준 중에 하나가 될 수 있고 직장인에게 이직을 결심하게 하는 것이 바로 연봉이다.
일본 국세청의 민간급여실태통계조사에 따르면 일본 직장인 1인당 평균연봉은 400만엔(한화 약 4400만원)정도라고 한다. 참고로 한국은 고용노동부의 2015년 근로자 연봉분석 결과 1인당 평균 3281만원으로 조사되었다. 환율에 따라 비교가 달라지겠지만 2016년 10월 환율로는 일본 직장인이 한국 직장인보다 평균 34%정도 더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이다.
평균으로 일본 직장인들이 더 많은 연봉을 받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최고의 평균연봉을 자랑하는 일본기업은 어디인지 함께 알아보자.
일본 평균 연봉랭킹 1~5위는 모두 게임·방송회사
일본기업들 중에서도 평균 연봉랭킹 1위는 바로 스퀘어에닉스 홀딩스(スクウェア・エニックス・ホールディングス)로 밝혀졌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회사로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와 ‘드래곤퀘스트’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스퀘어에닉스의 직원 평균연봉은 1925만엔(한화 약 2억 1000만원)이다.
2위는 일본텔레비전 홀딩스(日本テレビホールディングス)로 일본 내에서 시청률 최상위를 다투는 방송국 중 하나로 일본 드라마 등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방송국이다. 흔히 ‘닛테레’라는 약칭으로 불리고 있으며 평균연봉 1491만엔(약 1억 6400만원)을 자랑한다.
평균연봉 3위는 역시 방송국 중의 하나인 TBS 홀딩스(TBSホールディングス)이다. TBS는 Tokyo Broadcasting System의 약자로서 평균연봉은 1484만엔(약 1억 6300만원)이지만 방송국 중에서는 시청률로 고전하고 있어 향후 순위변동의 가능성이 있다.
4위 역시 방송국으로 후지 미디어 홀딩스(フジ・メディア・ホールディングス)가 차지하였으며 평균연봉은 1479만엔(약 1억 6300만원)으로 조사되었다. 흔히 후지TV로 불리고 있고 젊은 층에게 인기있는 방송컨텐츠를 많이 만들지만 최근에는 음악, 통신판매, 부동산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어서 아사히방송(朝日放送)이 평균연봉 5위를 기록하였다. 관서지방 최대의 방송국으로서 다양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평균연봉은 1444만엔(약 1억 5800만원)이다.
평균 연봉랭킹 6~10위는 주로 상사(商社)
평균 연봉랭킹 6위는 미쯔비시 상사(三菱商事)가 차지하였다. 미쯔비시 그룹의 핵심회사로 연료용 석탄 등의 자원거래를 필두로 기계, 화장품, 식품 등의 다양하고 두터운 사업기반을 자랑하는 미쯔비시 상사의 평균연봉은 1419만엔(약 1억 5600만원)이었다.
7위는 같은 상사계열의 이토츄상사(伊藤忠商事)로 평균연봉 1389만엔(약 1억 5300만엔)을 기록하였다. 의료원단과 중국쪽 사업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우리에게도 익숙했던 편의점 브랜드 ‘훼미리마트’의 모기업이기도 하다.
이어서 미쯔이물산(三井物産)이 평균연봉 1363만엔(약 1억 5000만원)으로 8위를 차지하였다. 6위의 미쯔비시 상사와 라이벌적인 관계이며 철광석과 원유의 수입·유통이익으로는 업계최고이다. 인프라 건설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
9위는 필자에게도 다소 생소한 회사로서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M&A 조언을 주된 서비스로 하는 GCA 새비안 주식회사(GCAサヴィアン)가 선정되었다. 평균연봉은 1331만엔(약 1억 4600만원)이다.
마지막으로 오사카에 본사를 두고 전자·기계설비를 개발·판매하는 키엔스(キーエンス)가 평균연봉 10위의 회사로 조사되었으며 평균연봉은 1321만엔(약 1억 4500만원)이었다.
평균연봉과 함께 따져봐야 할 것들
평균연봉은 해당 회사에 장기근무 할 경우 받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신입사원들에게 평균연봉만큼 중요한 것은 초기 연봉이다. 특히 평균연봉은 소수의 관리직과 임원들이 전체 사원의 평균임금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입사원들은 초기 임금과 직급에 따른 평균 상승폭도 반드시 확인하고 입사를 확정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