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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오지은 기자) “나의 꿈은 우리 유플러스 전 직원이 아침에 눈을 뜨면 출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드는 것.”
지난 1월 취임한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이 강조한 ‘인간 존중의 경영’ 중 하나인 ‘즐거운 직장’ 프로젝트가 화제다.
권영수 부회장은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직원이 가장 중요한 고객’이라는 말처럼 나는 나의 고객인 우리 유플러스 직원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며 “직원들이 행복할 때 개개인들은 스스로 열정을 가지고 새로운 시도와 모험에 도전하는 자발적인 노력이 이루어질 것이며, 이것이 바로 우리 유플러스의 가장 큰 경쟁력이자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부회장은 “이를 위해서 나와 리더들은 우리 직원들이 날마다 즐겁게 출근해서 날개를 펴고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아침에 눈을 뜨면 출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에는 타사에 없는 ‘즐거운직장팀’이 있다. LG유플러스 즐거운직장팀에서는 ‘Balanced Life'와 ‘Culture Change’ 두 가지 가치를 토대로 기업문화의 방향을 잡아나간다.
‘가화만사성’과 ‘건강’으로 일과 삶의 균형 잡는다
‘Balanced Life’는 다시 ‘가화만사성’과 ‘Wellness'로 나뉘어 직원들의 균형잡힌 삶을 만들고 있다.
‘가화만사성’ 부문에서는 △부모님 초청 감사 Day, 결혼/출산/자녀 입학 축하 CEO 선물 △Smart Working Day : 매월 둘째, 셋째주 수요일 17시 조기 퇴근 △육아기 여성구성원 대상 시차출퇴근제 △미혼대상 연애특강, 싱글매칭 사회공헌활동 등이 있다.
시차출퇴근제 근무형태는 총 7가지(A~G타입)로, 각 근무형태에 따라 출근시간을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30분단위로 운영한다. 예를 들어, A타입은 7시부터 16시까지, B타입은 7시 30분부터 16시 30분까지, F타입은 9시 30분부터 18시 30분까지, G타입은 오전 10시부터 19시까지다. 선택한 근무형태는 최대 6개월 간 적용되며, 자녀가 만 8세 되기 전까지 제한 없이 신청 할 수 있다.
사내 게시판에는 “시간에 쫓겨 아침에 아이 유치원 준비물 챙기기도 힘들었는데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일찍 퇴근해서 아이 학원 끝나는 시간에 맞춰 데리러 갈 수 있게 됐다”, “나만의 개인 시간표를 짜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시차출퇴근제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Wellness'에서는 심신안정 ’Mind Stretching' 프로그램으로 명상실 ‘비움’이 상시 오픈되어 있다. 또한, 피트니스 센터도 근무시간 중 상시 오픈되어 있다.
다른 기업에서 하지 못했던 파격적 시도로 ‘기업문화 바꾸기’ 노력
LG유플러스에서는 조직 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Don'ts와 해야 할 Do's 리스트를 만들었다. 하지 말아야 할 일로는 퇴근 직전‧주말 등에는 업무지시 금지, 번개 모임‧금요일 회식 금지 등이며 해야 할 일은 복장 자율화, 칭찬격려 매일 하기 등이다.
특히 금기사항에는 밤 10시 이후 업무 관련 카카오톡 보내기, 쉬는 날에 업무 지시하기, 성(性)과 관련한 부적절한 말과 행동, 비하 발언 등이 포함됐다. 회식 등 공개된 자리에서 인사 관련 협박하기와 부하 직원과의 금전 대차 등 지위 오·남용 사례도 들어갔다.
이를 어긴 직원은 예외 없이 인사 조치가 시행되며, 팀장 이상은 보직이 해임될 수도 있다.
또한, 고객접점 구성원들과의 CEO 카톡방을 만들고 사옥별 소통을 위한 호프데이를 진행하는 등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LG유플러스 즐거운직장팀 박지영 부장은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복해 하고, 누가 시켜서가 아닌 본인 스스로 자발적 노력을 펼쳐 도전하는 것이 유플러스의 경쟁력이자 성장동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