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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남녀평등시대를 지향하지만, 여전히 취업전선에서 남성보다는 여성이 불리하다고 호소하는 이가 많다. 입사동기임에도 여자직원보다 남자직원의 월급이 더 높고, 상대적으로 남자직원의 승진이 빠르기도 하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10명 중 4명은 저임금 상태이다. 18일 OECD에 따르면 2014년 현재 여성 임금 근로자 중 임금 중위값의 3분의 2 미만을 받는 비중은 37.8%로 OECD 내 비교 가능한 22개국 중 가장 높았다.
여성들의 성차별적인 취업 현실을 해소하기 위해 여성가족부는 ‘청년여성 경력개발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청년여성 경력개발 지원 사업’은 여가부와 교육부가 지난 2010년부터 실시한 ‘여대생 커리어 개발 지원사업’의 후속사업으로, 성차별적인 취업현실, 경력단절 문제 등 여성이 갖는 취업의 구조적 장애 요인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가부 측은 “여대생의 직업설계는 대학에서부터 차근차근 해 나가야 한다”며 “고학력 여성의 경력개발 및 취업지원을 통한 직업세계로의 원활한 이행 및 인력 활용도 제고를 목적으로 여대생을 대상으로 ‘진로개발’부터 ‘취업지원’가지 체계적인 커리어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청년여성 경력개발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13개 대학 선정…대학당 5000만원의 사업비 지원
청년여성 경력개발 여대생 및 지역사회 청년여성을 대상으로, 젠더의식 강화, 개인별커리어개발, 여성 특화 직무능력훈련 등 청년 여성의 커리어개발을 강화하고 청년 여성의 중장기적인 경제활동 참여를 지원하고 있다.
지역사회 청년여성은 대학 내 여성커리어센터를 통해 지원되고 있다.
2016년 청년여성 경력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된 대학(센터지원)은 △동서대 △동의대 △경북대 △광주대 △충남대 △아주대 △강릉원주대 △충북대 △원광대 △순천대 △영남대 △창원대 △제주대 등 총 13개 대학(센터지원)이다.
선정된 대학(센터지원)은 총 5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이를 통해 여학생들의 경력 개발과 취업률 제고를 위한 다양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한다.
이선화 영남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장은 “여학생들의 경우 남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업의 문이 좁은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영남대에서는 여학생들에게 특화된 다양한 교과 및 비교과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여학생들이 적성을 찾아 조기에 진로를 설정하고, 취업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대학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