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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시대③

이재용 부회장의 또 다른 꿈, 바이오에피스와 바이오로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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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우
입력 : 2016.09.20 16:15 ㅣ 수정 : 2016.09.20 16:15

▲ 삼성바이오에피스(왼쪽), 삼성바이오로직스(오른쪽)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삼성바이오 관련 2개 핵심 계열사, 2014년 통합 매출 1000억원대 처음 넘겨
 
삼성그룹이 차세대 먹거리 산업인 ‘바이오’를 주목하고 있다. 크게 삼성의 바이오는 두 축으로 움직인다. 신약개발과 바이오시밀러 연구에 집중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글로벌제약사들과 계약을 통해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CMO 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큰 축이다.
 
바이오 산업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차세대 먹거리로 지목했지만 현재 큰 성과는 없다. 꿈은 여전히 미래진행형이다. 매출이 조금씩 발생하는 단계이다. 지난해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4년 290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창사 이래 첫 매출이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2014년 매출액도 764억원으로 이는 2013년 437억언보다 74.8% 늘어난 수치이다.
 
따라서 삼성측은 2014년 삼성의 바이오 분야 매출이 1000억원을 넘긴 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바이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고 그 성장속도 역시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연달아 출시 성공…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세계1위 등극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대형 품목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연달아 성공했다. 2012년 창사 이래 블록버스터 제품만 4년만에 2종을 출시하고 곧 3종 이상 출시도 초읽기에 들어섰다.
 
거기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현재 18만ℓ상당인 생산 능력을 오는 2018년까지 제3공장(인천 송도)을 완공하면 36만ℓ수준으로 끌어올리게 되는데, 이는 생산능력에 있어 세계 1위로 등극한다.
 
하반기 상장을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업 가치가 10조원으로 매겨지면서 하반기 대어로 계속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것에 삼성은 두 축으로 계속된 성장을 가속화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블록버스터 3대 제품 모두 출시 앞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세 번째 바이오시밀러 유럽시장 진출을 앞두면서, 출시될 경우 전 세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anti-TNFα)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아달리무맙’, ‘인플릭시맙’, ‘에타너셉트’ 모두 출시하게 된다. 특히 모두 출시하는 점이 세계 최초라는 것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 3종이 갖는 전 세계 규모는 2015년 데이터 기준 35조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세계 3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출시 현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류머티스 관절염 등을 치료하는 의약품인 ‘엔브렐’(성분명:에타너셉트)은 글로벌 제약사인 암젠이 특허를 가지고 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국내에서는 ‘브렌시스(SB4)’, 유럽에서는 ‘베네팔리(Benepali)’라는 명칭으로 판매하고 있다. ‘엔브렐’의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0조원 규모이다. 최근에는 한국, 유럽, 호주에 이어 캐나다에 판매를 허가받았다.
 
다음으로 레미케이드(성분명:인플릭시맙)의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가 있다. 플릭사비는 얀센이 개발한 류마티스 관절염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다. 특히 플릭사비는 이달 영국에서 공식 출사표를 던지면서 셀트리온의 ‘램시마’와 같은 성분으로 경쟁구도에 돌입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판매허가를 받아 ‘렌플렉시스’라는 명칭으로 판매중이다.
 
레미케이드의 2014년 전세계 시장규모는 약 9조원에 달한다. 영국을 발판으로 EU 회원국 28개 국가와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유럽 경제공동체 3개국가 등 총 31개 국가에서 판매가 될 예정이다.
 
마지막은 세계시장 규모가 지난해 기준 약 14조원으로 가장 잘 팔리는 치료제로 알려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SB5이다. 류머티스 관절염치료제로 글로벌 제약사인 애브비가 특허를 가지고 있다. 현재 임상 3상을 완료하고 판매 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파이프라인, 총 6개 구성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 진행 중인 바이오시밀러는 총 6개다. 세계 3대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이외에도 항암제 2개, 당뇨 치료제 1개가 개발 중에 있다.
 
유방암 치료제로 유명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SB3와 비소세포폐암과 대장암 치료제인 아바스틴바이오시밀러 SB8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당뇨치료제인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SB9는 현재 Merck와 같이 개발하고 있으며 임상 3상을 진행 중에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2018년 글로벌 CMO회사 중 생산규모 1위
 
삼성그룹의 ‘바이오 산업’ 다른 축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이다. 사실 그룹 내에서는 바이오에피스보다 바이오로직스에 더 집중하고 있다. 크게 바이오에피스는 대형 품목으로 글로벌시장을 공략할 예정인데 비해 , 바이오로직스는 ‘생산 규모’가 글로벌해진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생산 기업(CMO)인 스위스의 론자와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이 각각 연 28만ℓ, 30만ℓ의 생산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3공장을 완공하면 36만ℓ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삼성그룹, 바이오로직스 올해 상장이 가장 큰 목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반도체 파운드리 산업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계약을 맺고 바이오의약품을 위탁 대량생산하고 있다.
 
삼성의 지주사격인 삼성물산(51.04%)과 핵심계열사인 삼성전자(46.79%)의 자회사로 설립(2011년 4월) 6년 만인 올해 말 주식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예상 공모금액은 약 3조원, 시가총액은 10조원대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그룹측은 바이오에피스 나스닥 연내 상장을 계획했으나 삼성 고위 관계자가 최근 바이오로직스 집중을 위해 나스닥 연내 상장을 미루기로 했다고 밝혀 연내 상장은 미뤄졌다. 대신 그룹 내에서는 올해 하반기를 더욱 바이오로직스에 집중할 방침이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을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물산이 1대 주주(52.13%)로 삼성물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6.54%를 비롯해 오너 일가가 27.56%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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