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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시대 명암

② 커피 프랜차이즈 3강…이디야커피·투썸플레이스·빽다방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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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정
입력 : 2016.09.19 16:46 ㅣ 수정 : 2016.09.19 17:16

▲ (왼쪽부터)이디야, 투썸플레이스, 빽다방 매장 모습


(뉴스투데이=박희정 기자)


투썸플레이의 ‘대형화’, 이디야커피 및 빽다방의 ‘소형화’ 전략 통해
 
경쟁과 격무에 시달리는 직장인들 중 상당수는 커피브랜드 프랜차이즈를 창업아이템으로 선호한다. 특히 여성이나 화이트칼라 출신은 은은한 커피향이 배인 깔끔한 매장에서 ‘주인’으로 일하는 데 상당한 만족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러나 커피 매장 창업은 자존심을 지켜주지만 짭짤한 수익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브랜드의 선택, 매장의 위치, 향후 시장 변화 등에 대해 세밀한 전망을 토대로 결정을 내려야 최악의 실패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커피브랜드 프랜차이즈 창업을 계획 중인 사람이 챙겨봐야 할 통계가 19일 나왔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은 이날 10개 커피 브랜드의 가맹본부 일반 현황과 가맹사업 관련 정보를 담은 프랜차이즈 비교 정보를 발표했다.
 
공정거래조정원이 비교한 10개 브랜드는  투썸플레이스, 커피베이, 빽다방, 할리스커피, 탐앤탐스커피, 이디야커피,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요거프레소, 파스쿠찌 등이다. 직영점만을 운영하고 프랜차이즈 사업은 배제하고 직영점만 운영하는 체제인 스타벅스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날 발표된 자료를 종합하면,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은 ‘대형화’와 ‘소형화’중 확실하게 한 쪽 노선을 선택한 쪽이 강세를 보인 반면에 어중간한 ‘중형화’ 경향을 보인 브랜드 매장은 약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3강 구도를 형성한 업체중 투썸플레이스는 ‘대형화’를, 이디야커피와 빽다방은 ‘소형화’ 전략을 각각 구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공정거래조정원


① 가맹점 증가율, 신규 개점률은 빽다방 1위, 폐점률은 카페베네 1위
 
가맹점 증가율과 가맹점 신규개점률은 빽다방이 각각 1천616.7%와 94.2%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4년 24개였던 가맹점 수는 지난해 412개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가맹점 폐점률은 카페베네가 14.6%로 가장 높았다.
 
빽다방의 경쟁력은 저렴한 가격과 서민적인 메뉴개발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이 1500원, 2000원 수준이고 간단한 먹거리로 사라다빵 등을 판매한다. 구조적 불황이 지속되고 주머니가 가벼운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빽다방의 마케팅 및 상품개발전략이 주효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오너인 백종원(50) 더본코리아 대표가 유선방송 채널은 물론이고 공중파 프로그램에서 신출귀몰하면 활약중이라는 점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빽다방이 그동안 단기간에 성장해온 만큼 지금 창업에 뛰어드는 것이 바람직한지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하지만 지난 해 기준 412개의 빽다방 가맹점 수는 가맹점 수 1위인 1577개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이 점을 근거로 아직은 빽다방 프랜차이즈 합류가 ‘끝물’이 아니라는 주장도 흘러나온다.
 
더욱이 빽다방은 인테리어 비용 산정 기준 면적이 33.0평방미터로 10개 브랜드 중 3번째로 적은 규모이다.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은 2억8863만5000원이다. 카페베네는 인테리어 비용 산정 기준 면적이 132.2평방미터로 큰 순서로 따져서 공동 2위이다.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은 3억820만7000원이다.
 
카페베네의 매장 규모는 빽다방의 2.6배 수준이지만 매출은 1.3배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수치만 따져봐도 빽다방의 영업 효율성이 카페베네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다. 빽다방 주인은 투자금액에 비해 매출액이 높고, 카페베네 주인은 투자금액에 비해 매출액이 적은 것이다.  
 
공정거래조정원은 이날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은 매장 규모에 비례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지만 ‘정비례’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②가맹점 수는 이디야커피, 연평균 매출은 투썸플레이스가 각각 1위
 
가맹점 수는 이디야커피가 1577개로 가장 많았다. 가맹점 증가율도 27.1%로 3위이고, 가맹점 신규 개점률도 22.3%로 4위이다. 가맹점 폐점률도 1.3%로 0.2%인 빽다방에 이어 낮은 순서로 2위이다.

인터리어 비용 산정 기준면적은 49.6평방미터로 적은 순서로 따져서 4위이다.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은 2억3894만5000원이다. 따라서 이디야커피의 효율성은 빽다방보다는 떨어지지만 상당한 수준이다.
 
투썸플레이스는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이 4억8288만9000원으로 압도적인 1위이다. 인테리어비용 산정 기준 면적도 148.7평방 미터로 큰 순서로 따져서 1위이다. 가맹점수는 633개로 10개업체중 5위에 그쳤다.
 
가맹점 신규 개점률도 33.3%로 빽다방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가맹점 폐점률은 5.0%에 그쳐 낮은 순서로 4위였다.
 
따라서 투썸플레이스는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에서 초기 창업 비용이 가장 많이 소요되지만 그만큼 장사는 잘된다고 볼 수 있다. 커피시장에서 규모의 논리를 실현하고 있는 셈이다.
 
커피 브랜드의 프랜차이즈 비교정보는 공정거래조정원 홈페이지(
www.kofair.or.kr)나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홈페이지(franchise.ft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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