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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리포트

직장인이 챙겨야 할 추석인사말의 3가지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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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정
입력 : 2016.09.12 15:09 ㅣ 수정 : 2016.09.12 22:43

▲ 걸그룹 풍뎅이(왼쪽부터 빨강, 노랑, 파랑)가 한복을 차려 입고 추석 인사말을 전했다. [사진=도마엔터테인먼트]

정성, 진정성, 개성의 3가지 요소 중 하나는 충족시켜야

(뉴스투데이=박희정 기자) 성공하는 직장인은 소소한 일을 잘 챙긴다. 닷새 간의 추석연휴를 앞둔 시점에서  ‘추석 인사말’도 빼먹지 말아야 할 대목이다.

 

거래처 관계자 및 직장 상사 등에게 문자나 카카오톡 메시지 등과 같은 효과적인 방법을 통해 추석인사말을 전하면 인간관계를 다지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오랜만에 얼굴을 보게 될 친지들에게도 서먹서먹하게 손만 맞잡기 보다는 따뜻한 인사말을 한다면 가족의 사랑을 깊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상투적인 문구는 피하는 게 좋다. 무성의해 보이기 때문이다. 추석 인사말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정성, 진정성, 개성의 3가지 요소중 하나라도 충족시킨 추석 인사말만이 받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① 공식적 사이라면 '정성'이 담긴 인사말 : 포털의 추석인사말 복사 대신 변형

 

포털사이트 네이버, 다음 등은 12일 추석 인사말들을 추천했다. 바람직한 내용들이고 추석의 의미를 잘 담아내고 있지만 그대로 쓴다면 인사를 받는 상대방의 심사는 별로 유쾌하지 못할 것이다. 정성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포털의 추석인사말을 챙겨보고 적절하게 변형하거나 응용한다면 ‘정성’을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다.

 

다음은 '보름달처럼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웃음꽃 가득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 '둥근 보름달 보며 소원 비는 넉넉한 한가위 보내세요', '고마운 분들께 감사의 마음 전하는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세요', '고향 가시는 길 안전운행 하시고,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맞이하세요' 등 6개의 인사말을 예시했다.

네이버는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밝은 보름달처럼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 '풍요롭고 여유로운 한가위 보내세요' 등을 추천했다. 기타 포털 사이트들도 다음 및 네이버와 유사한 추석인사말을 제안했다.

 

이 같은 인사말을 응용하는 가장 간편한 방법은 자신과 상대방과의 관계 혹은 상대방의 개인적 상황을 연결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고향 가시는 길 안전운행하시고,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맞이하세요’의 경우 ‘고향 A시 가는 길 안전하게 운전하시고, 아들 B군과 딸 A양과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등으로 개작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상대방의 고향을 언급하거나 가족에 대한 관심을 표시하는 것은 추석이라는 명절의 성격에 가장 잘 부합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사회적 이슈와 연결시켜 평면적인 포털의 인사말에 강조점을 둘 수도 있다. 걸그룹 풍뎅이(빨강, 노랑, 파랑)가 12일 공개한 추석인사말이 그런 유형이다. 풍뎅이는 한복을 입고 촬영한 사진과 함께 “풍성한 한가위를 맞이해서 내려가시는 귀성길 안전운전 하시고 졸음 운전은 절대 안돼요. ‘졸음운전’ 절대 금지를 강조함으로써 평범함에서 탈피하고 있다.

 

▲ 걸그룹 우주소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추석 인사말을 전했다. [사진=우주소녀 인스타그램]

젊거나 친근한 사이라면 '개성'이 담긴 인사말 : 추석풍경이나 유행어 활용

 

추석인사말을 보낼 상대방이 인간적으로 편한 관계라면 ‘개성’있는 인사말을 시도할 수도 있다. 걸그룹이나 유명 연예인들은 명절을 앞두고 자신의 일상사를 공개하는 인사법을 애용한다.

 

3년 전 소녀시대 유리는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자신의 얼굴에 꽃받침 자세를 취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 사진을 설명하는 문구가 재기발랄했다. “추석 선물 대령 어르신들이 특히 좋아함. 한가위 보름달 선물세트. 남녀노소 좋아함” 어른들이 좋아하는 추석선물이 ‘예쁜 유리’라는 뜻이었다. 당시 유리의 추석인사말은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지난 9일에는 걸그룹 우주소녀(설아, 엑시, 보나, 성소, 은서, 다영, 다원, 수빈, 선의, 여름, 미기, 루다, 연정)가 추석을 앞두고 한복패션으로 단체 촬영을 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으로 보낸 추석인사말인 셈이다.

 

직장인들이 유리처럼 귀염을 떠는 사진을 추석인사말로 보낼 수는 없다. 하지만 추석음식 준비 모습등을 사진으로 찍어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보낸다면 ‘개성’을 느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걸그룹 AOA의 초아의 아이디어는 참고할 만하다. 초아는 12일 “이제 곧 추석연휴예요!!! 제가아 미리 송편 맛좀 보시라고 준비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 손에 송편을 든 사진을 동영상과 함께 올렸다.

 

인사말을 보내는 직장인과 상대방이 모두 젊은 세대라면 좀 더 전향적인 방법으로 개성을 공유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유행어를 활용한 추석 인사법이다.

 

이와 관련해 모 인터넷 매체는 12일 먹방, 샤샤샤, 사이다, 꿀잼, 레알 등의 유행어를 추석과 연결해 인사말을 만드는 방법을 공개했다. 이 매체가 전한 베스트 10 사례는 다음과 같다.

 

처월드에서 꿀잼 추석 보내시기 바랍니다/ 한가위 먹방 이후 꼭 레알 다이어트 하시길/ 한가위 뭣이 중헌디! 시월드 샤샤샤/ 당당하게 자신있게 사이다 추석을/ 유쾌하고 통쾌한 추석 되시길

 

▲ 걸그룹 AOA의 초아는 1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추석 인사말을 전했다. [사진=초아 인스타그램]

친지와 만났을 땐 '진정성'이 담긴 인사말: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야

직장인들이 고향에 내려가서 친지들을 만났을 때 조심할 사항은 무심코 던지는 인사말이다. 그 무심함에 상대방은 큰 상처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취직을 준비 중인 조카나 장성한 자녀를 둔 친척에게는 인사말도 가려서 해야 한다.

 

지난해 직업 포털사이트 사람인이 취업준비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가장 싫은 명절 잔소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요즘 뭐 하고 지내?'가 33.7%로 1위였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무성의함이 풀풀 느껴지는 화법인 것이다.

 

이어 '취업은 했어?'(18%)가 차지했다. '올해 안에는 가능하니?'(10.4%)가 2,3위를 차지했다. 언제 취직할 거냐고 윽박지르는 말은 인사가 아니라 비난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또 '졸업하면 뭐 할 거니'(14.3%), '애인은 있니?'(10.1%)등과 같이 결혼 및 연애에 대해 압박하는 말도 삼가야 할 인사말로 꼽혔다.

 

이 같은 인사말이 부정적 효과가 큰 것은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고 자신의 궁금증만 일방적으로 해소하려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정성을 담은 인사말의 기본 조건은 상대방에 대한 구체적인 관심과 어려운 상황에 대한 공감을 표시하는 것이다. 가까운 친지 간에는 무심코 던지는 상투적인 인사보다는 따뜻한 미소가 오히려 정다운 추석인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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