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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리포트

‘취업’보다 ‘창업’ 꿈꾸는 청년들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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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슬
입력 : 2016.08.25 12:05 ㅣ 수정 : 2016.08.25 13:15

▲ [사진=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대졸자 취업 어려운 세상…차라리 창업하겠다!
 
“학자금대출을 4년간 대학교 졸업을 위해 받았더니 졸업하고 나니 빚이 엄청났다. 이 빚을 갚기 위해 빨리 취업을 하고 싶었는데, 대부분의 기업들은 인턴 경험과 해외 어학연수를 다녀온 사람을 원하더라. 어렵게 대학을 졸업했는데, 또 부모님께 손 벌릴 수 없었다. 그렇게 시작한게 1평 커피숍이였다. 지금은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지만, 사실 대한민국은 평범한 청년들은 취업다 하기 힘든 나라다” 최근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30대 남성의 글이다.
 
연이은 취업난 속 청년 창업 열풍이 불고 있다. 사람인에서 대학생 및 구직자 7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는 이를 뒷받침해준다.
 
창업 의향을 조사한 결과 구직자 10명 중 7명(71.5%)은 취업대신 창업을 꿈꾸고 있으며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원하는 일 평생하고 싶은 게 창업 선택 이유

청년들은 창업을 고려하는 이유로 ‘원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50.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으며, 뒤이어 ‘정년 없이 평생 일할 수 있어서’(43.4%), ‘눈치 안 보고 편하게 일하고 싶어서’(41.4%), ‘취업이 너무 어려워서’(38.5%), ‘월급보다 돈을 많이 벌 것 같아서’(20.8%), ‘성공하면 큰 보상이 뒤따라서’(19.5%), ‘성공에 대한 자신이 있어서’(14.1%) 라고 응답했다.

창업을 하고 싶은 분야로는 ‘카페 및 베이커리’(28.7%,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음식점 등 외식업’(26.4%), ‘온라인 유통판매업’(17.7%), ‘오프라인 유통판매업’(12.9%), ‘모바일 앱 등 IT’(12.3%), ‘학원 및 교육서비스’(12.3%), ‘펜션 등 숙박업’(11%), ‘광고, 홍보 등 마케팅’(9.1%), ‘주점 및 유흥서비스’(8.5%) 등이 있었다.
 
홍대에서 커피숍을 9년째 운영중인 38살 A씨는 “취업은 어렵고, 평범하게 공부만 했어서 기술이 없어 동네에 작은 커피숍을 오픈했다.

처음에는 커피의 종류도 잘 모르고 그냥 커피 한 잔 천원에 팔았는데, 동네 비싼 프렌차이즈 커피전문점 보다 장사가 잘 됐다. 이후 머핀 등을 큰 마트에서 사와서 판매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직접 베이커리 기술을 배워 가게에서 판매했다. 지금은 디저트 맛집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예상 평균 창업 자금 5265만원…자금조달 방법은 '저축 등 자기자본'이 1순위

이처럼 요즘 청년들은 카페 창업을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 음식점을 하는 것 보다 많은 스킬이 필요하지 않고, 프렌차이즈는 요즘 큰 수익을 낼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상하는 평균 창업자금은 5,265만원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1000~2,00만원 미만’(14.3%), ‘9000만원~1억원 미만’(13.5%), ‘4000~5000만원 미만’(8.9%), ‘1억원 이상’(8.1%), ‘2000~3000만원 미만’(7.9%), ‘900~1,00만원 미만’(7.5%) 등으로 조사됐다.
 
창업자금 마련 계획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58%(복수응답)가 ‘저축 등 자기자본’을 선택했으며, 이밖에 ‘은행권 대출’(34.5%), ‘정부 및 유관기관 지원금’(20.6%), ‘가족의 도움’(17.5%), ‘투자유치’(8.3%), ‘지인으로부터 빌림’(4.2%) 등으로 답했다.


실제 창업 한 경험 있는 응답자의 비율도 17.1%…성공률은 13.7%에 불과

창업했지만 실패의 쓴맛을 본 B씨는 “3년 전 대학 졸업 후 소자본으로 푸드 트럭에서 수제 핫도그와 수제햄을 판매했는데, 2년 뒤 장사를 접어야만 했다.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워서 고생을 많이 했지만, 그것 보다 힘든 건 사람이 모이는 곳은 대부분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자리를 잡은 곳이어서 판매할 곳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 다시 구직자가 되었지만 이제는 나이가 많아 서류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구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실제 전체 응답자의 17.1%가 ‘이전에 창업을 해본 적이 있다’라고 밝혔으며, 사업체를 유지한 기간은 평균 36개월인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년 미만’이 36.3%로 가장 많았고, 이어 ‘1년 이상~2년 미만’(21.8%), ‘2년 이상~3년 미만(21%), ‘3년 이상’(21%)의 순이었다.
 
하지만, 이들 중 현재도 사업체를 유지하고 있는 비율은 10명 중 1명 꼴인 13.7%에 불과해 창업 성공이 쉽지만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구직활동과 창업 중 무엇이 더 어렵게 느껴지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65.2%가 ‘창업’이라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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