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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취업풍속도, 6개월 안에 끝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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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
입력 : 2016.08.08 17:19 ㅣ 수정 : 2016.08.08 18:06

▲ 취업준비 경험자들은 '6개월 미만'이 최적의 취업 준비 기간이라고 밝혔다. [사진=셔터스톡]


(뉴스투데이=오지은 기자) #. 취업준비 1년째인 이해인(25) 씨는 그동안 얻은 것이라고는 ‘비관주의’ 밖에 없다고 한탄했다. 시간이 갈수록 취직하고 싶은 마음이 점점 더 사라지는데 계속 취업준비만 하고 있으니 더 고역이다. 역시 ‘건물’이 있어야 한다고 부모님을 원망해보지만, 무기력한 마음을 회복할 길이 없다. 학교 취업지원센터를 통해 겨우 인턴을 구하긴 했지만, 그마저도 이번 주가 마지막이다. 다음 주부터는 다시 취업준비생 신분으로 돌아가야 하는 마음이 착잡하다.


이상적 취업 준비 기간 6개월, 실제 취업준비 기간인 13개월 절반 수준

그동안 취준생들은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거나 자격증 취득, 공인어학 성적 등 필요한 ‘스펙’을 쌓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지난해 인크루트가 구직자 3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의 평균 취업 준비기간은 13개월이었다. 특히 공채의 경우 ‘재수’ 도전도 서슴치 않았다.
 
그러나 8일 인크루트가 자사 회원 807명을 대상으로 취업 준비 기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취업 준비를 오래 한다고 취업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실제 취업 준비를 해본 경험을 토대로 가장 이상적인 취업 준비 기간은 ‘6개월 미만’(47%)라고 답했다. 그 뒤로 6개월 이상 1년 미만(28%)이 큰 차이를 보이며 2위를 기록했다.
 
실제로 이상적인 취업 기간인 6개월 미만에 취업에 성공한 응답자들은 36%에 불과했다. 취업에 걸린 기간은 1년 이상, 2년 이상이 다수였으며 ‘아직까지도 취업하지 못했다’는 대답도 나타났다. 이상적인 취업 준비 기간과 실제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의 괴리가 상당하다는 뜻이다.


가장 많은 시간 소요 ‘자소서 쓰기’, 가장 많은 비용 ‘외국어 습득’

‘취업 준비를 하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것’을 묻는 질문에 ‘서류전형-자소서쓰기’가 55%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였다. 2위는 ‘외국어 습득’으로 19%, 3위는 ‘인턴경험쌓기’로 6%의 응답률을 보였다.
 
여러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이 하나같이 “나열된 ‘스펙’보다는 진심이 담긴 ‘자기소개서’를 눈 여겨 본다”고 조언한 까닭인지 설문 응답자들은 자기소개서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균 준비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1개월 이상에서 6개월 미만’이라는 응답이 67%로 집계됐다.
 
‘취업 준비 시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간 것’에 1위는 29%를 차지한 ‘외국어습득’으로 드러났다. 외국어 습득을 위한 준비비용은 평균 30~50만원 미만이라는 대답이 29%로 가장 많았고, 적게는 1만원 많게는 1천만원을 웃돌았다. 인터넷 강의부터 어학연수까지 다양한 가격대에서 외국어 습득이 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짐작된다.


스펙 쌓기 중요하지만 취업 준비 기간 너무 길어져선 안돼

한편, 1년 이상 구직활동을 한 장기실업자는 청년 10명 중 3명 꼴로, 취업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스펙 부족’을 꼽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일수록 취업 실패 이유를 ‘스스로의 노력 부족’에서 찾고 있어 청년층의 취업 고충을 덜어줄 사회적 해결책이 도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사 담당자 10명 중 7명은 지원자의 ‘나이’를 신경 쓴다는 잡코리아의 조사 결과도 있다. 회사의 위계질서로 인해 기업에서는 남자 28세, 여자 25세를 선호하기 때문에 휴학이나 취업 준비를 오래 하는 것보다 빠른 시간 내에 ‘취업 뽀개기’에 성공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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