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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학교 돌풍의 비밀…국가보다 안정된 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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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
입력 : 2016.08.01 11:06 ㅣ 수정 : 2016.08.01 11:49

▲ ’17학년도 육군사관생도 선발 1차시험일인 7월 30일 오전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확인하고 있다. 육군사관학교는 “군대 관련 드라마와 안정적인 직장 등의 이유로 전년대비 경쟁률이 남자 40.1%, 여자 46.6% 상승했다”고 전했다. ⓒ뉴시스


육사 31.2대 1, 국군간호사관학교 57.1대 1로 역대 최고 경쟁률 기록


(뉴스투데이=오지은 기자) “역시 군 간부가 안정적이지 말입니다.”
 
청년실업률이 10.3%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사관학교의 2017년 입시 경쟁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10일 마감한 육군사관학교 원서 접수 결과에 따르면 남녀 합산 310명 모집에 9659명이 지원해 31.2대1 경쟁률을 보였다.
 
개별적으로 살펴보면 남자는 26.7대1, 여자는 72.5대1의 경쟁률이며. 이는 역대 가장 많은 지원자 수이자 최고 경쟁률을 달성한 것이다.
 
해군사관학교의 경우 75기 생도 170명을 선발하는 데 5003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29.4대1에 달했다. 작년 경쟁률(25.1대1)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사상 최고치는 아니다.
 
해사 여생도(정원 17명) 모집에는 1천114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65.5대1을 기록했다.
 
국군간호사관학교는 85명 선발에 4394명이 지원해 51.7대1의 경쟁률로 육사와 마찬가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경쟁률(35.6대1)을 훨씬 뛰어넘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사관학교 입시 열풀이 고조되는 것은 청년층의 취업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관학교 생도는 졸업과 동시에 임관할 수 있어 취업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각광받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관학교의 최대 매력은  취직걱정, 명퇴걱정 없는 것

즉 다수 수험생의 경우, 군인이 되려는 목적이 공적인 것에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국가에 대한 애국심과 같은 가치에 대한 열정이 우선 선위가 아니다. 수험생들에게 취직걱정, 조기퇴직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게 사관학교의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서고 있다는 것이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열풍이 아직까지 이어져오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드라마 인기로 군 간부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실제로 방영 직후 진행된 특전부사관 모집 경쟁률도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육·해·공군사관학교와 간호사관학교는 지난달 30일 1차 시험인 필기시험을 치렀다. 향후 면접, 체력검정, 신체검사 등을 거쳐 오는 10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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