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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K-Move’ 도움 받아 카자흐스탄 고려일보 인턴 기자로 근무
대학생인 김가영 씨는 교환학생으로 카자흐스탄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곳에서 만났던 따뜻했던 카자흐스탄의 사람들이 그리워질 즈음, K-Move 멘토링 시스템을 알게됐다. 마침 카자흐스탄에서 성공한 한인 멘토가 멘티를 구할 때였다.
카자흐스탄 멘토링에 선발된 그는 멘토의 도움을 받아 카자흐스탄으로 인턴을 가게 됐다. 김 씨는 적은 보수를 받더라도 의미 있는 해외 인턴쉽을 하고 싶었다.
교환학생으로 연이 닿은 카자흐스탄에 다시 가고 싶었고, 언론사에서 일하고 싶었다. 그런 그의 바람이 맞아떨어져 그는 카자흐스탄의 고려일보에서 기간제 기자로 일할 기회를 얻었다.
한국에서 화제가 된 소식을 알리고, 카타흐스탄 내의 외국인들을 인터뷰하는 등 취재와 기사 작성에 재미를 느낀 그는 자신의 인생이 카자흐스탄 인턴을 다녀오기 전과 후로 나뉜다고 말한다. 그가 해외인턴의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정부가 진행하는 ‘K-Move’를 활용했기 때문이다.
김가영 씨는 “단 몇 달간이었지만 남들보다 더한 운을 거머쥐고 해외인턴을 진행했던 것이 꿈결같다”며 “이제는 한국에서 큰 도약을 위해 영어공부와 다른 외국어 공부를 시작하며 정식으로 해외취업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청년이라면 해외취업교육 기회 제공...최대 800만원 교육비 지원
K-Move(해외취업지원사업)는 해외취업 희망 청년을 대상으로 멘토링 및 맞춤형 교육, 해외 취업 알선 등을 통해 구인수요에 맞는 인재의 해외취업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각 부처에서 따로 진행되던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합해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K-Move 국정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K-Move는 단순히 해외의 일자리를 소개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외 취업에 필요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해외취업에 필요한 역량 및 준비상담을 위한 인적네트워크 즉 ‘멘토단’을 운영하고 ‘멘티’와 연결시켜준다.
특히 멘토링 프로그램은 멘토별 그룹 멘토링, 국가·직무별 멘토 특강, 해외 현지 멘토링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취업에 필요한 이력서 작성, 면접 스킬 등을 배운다. 더불어 현지 생활정보나 현지 인적 네트워크를 소개받을 수 있다.
K-Move의 해외취업 알선은 나이 제한 없어
대한민국 청년을 해외에 소개시켜주기 위해 시작된 K-Move는 청년을 대상으로 취업 교육을 진행한다. 그러나 해외취업알선은 나이제한을 두지 않는다.
먼저, 해외취업에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K-Move 스쿨은 만 34세 이하 미취업자로 해외취업에 결격사유가 없다면 신청할 수 있다.
K-Move 스쿨을 통해 1인당 최대 8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6개월 미만의 단기 교육은 1인당 최대 580만원, 6개월 이상 또는 600시간 이상의 장기교육은 최대 800만원 한도로 지원된다.
지원 신청은 월드잡(www.worldjob.or.kr) 홈페이지에서 이력서를 작성하고 공개설정한 뒤, 희망 연수과정을 선택해 지원하면 된다. 서류심사 및 면접을 통해 지원자를 선발한다. 해외취업에 대한 목표의식과 도전의식이 뚜렷한 자, 연수 후 취업의사가 확실한 자를 우선으로 선발한다.
K-Move 멘토링 서비스는 멘토와 멘티를 나눠서 선정한다. 먼저, 멘토는 해외기업 퇴직임원이나 현지전문가, 해외 취업 청년 등 해외에서 2년 이상 취·창업 경험이 있는자를 선발한다. 멘티는 멘토에 맞춰 월드잡 홈페이지에서 수시로 모집하고 있다.
해외취업알선은 해외취업을 할 수 있는 합법적인 비자 발급이 가능한 자이면 신청할 수 있다. K-Move에서는 해외취업 상담 및 일자리 알선, 근로자 계약 및 출국을 지원하고 있다.
7월 27일 현재 월드잡에 올라온 해외취업 공고를 살펴보면 ▲일본 도쿄/웹 엔지니어링, ▲베트남/섬유 제조사 영업관리자, ▲카자흐스탄 미용사, ▲말레이시아/시스템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 등 다양한 국가와 직군의 채용공고를 확인할 수 있다.
해외취업도 연결시켜주고, ‘해외취업성공장려금’도 챙겨주고
K-Move는 성공적인 해외취업 및 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해외취업성공장려금’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인센티브는 2015년 10월 8일 이후 해외취업(1년이상 근로계약)을 한 만 34세 이하의 청년 중 본인, 부모 및 배우자의 합산 소득이 8분위(월 607만 1090원)이하인 자를 대상으로 한다. 월드잡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해외취업 시 장려금을 신청할 수 있다.
지원금액은 취업애로청년층 및 지원금 우대 국가에는 최대 400만원, 그 외 국가는 최대 200만원이다. 인센티브는 2차에 나눠 지급되는데, 1차는 취업 1개월 후 2차는 취업 6개월 후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 박영범 이사장은 “해외진출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점점 많아지는 상황에서 정부는 해외취업에 어려움을 느끼는 청년들을 돕기 위해 민간기관과 협력해 국정과제 ‘K-Move’를 추진하고 있다”며 “해외진출에 대한 열망이 가슴 속에 가득한 청년들의 꿈이 단지 꿈에서 그치지 않도록 공단은 청년들의 뜨거운 도전을 계속해서 지원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