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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동네 네일아트숍도 O2O 서비스 가입후 낮 시간대 손님 늘어
서울 신도림역 근처에서 네일아트숍을 운영하는 전혜진(가명) 씨는 들쑥날쑥한 손님들의 방문에 고민이 많았다. 직장인들이 퇴근하는 6시 이후와 주말에는 손님이 많지만, 평일 낮 시간대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기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 시간대에 영업을 안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러던 중 뷰티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헤이뷰티’를 활용해 보기로 했다. 헤이뷰티는 모바일에서 자신이 원하는 뷰티숍(미용실, 네일아트숍, 피부관리숍 등)을 예약하고 직접 찾아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손님들은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숍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뷰티숍은 헤이뷰티를 통해 숍을 알릴 수 있는 마케팅 기회와 손님을 얻을 수 있다.
헤이뷰티 활용 후 낮 시간대 손님이 늘었다. 전 씨의 네일아트숍을 찾는 손님은 약속이 있어 근처에 들렸다가 여유시간이 남아 헤이뷰티를 통해 그의 가게를 찾기도 했다.
헤이뷰티 등 뷰티숍을 비롯해 동네음식점, 숙박업소, 부동산 등 특별한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았던 자영업자들이 헤이뷰티와 같은 O2O 서비스를 활용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동네음식점, 주문부터 배달까지 대행
O2O 서비스 중 가장 활발한 분야가 바로 음식점이다. 음식과 기술이 만났다고 해서 ‘푸드테크(FoodTech)’라고 불리는 이 서비스는 ‘배달의민족’, ‘배달통’, ‘요기요’ 등 음식 배달 어플리케이션으로 자리를 잡았다.
처음에는 주문 대행으로, 가게에 직접 전화를 걸지 않고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해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일종의 배달음식점 전화번호부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배달 서비스를 하지 않던 음식점의 배달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로 역영이 넓혀졌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창업 5년 내 가치 10억 달러를 넘기는 스타트업 상위 10곳 중 2곳이 ‘푸드테크’ 기업으로, 앞으로도 성장가능성이 크다.
어차피 빈 방, 싼 값에…타임커머스 서비스 인기
숙박과 테크가 결한된 서비스도 인기이다. ‘야놀자’, ‘여기어때’, ‘데일리호텔’ 등이 대표적인 숙박 모바일 앱 서비스이다. 숙박 O2O 서비스는 타임커머스 서비스라고도 불린다.
이 서비스는 당일 빈 모텔이나 호텔의 방을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에게 연결해준다. 숙박업소는 어차피 빈 방으로 비워둬야 할 방을 판매할 수 있고, 손님은 저렴한 가격에 숙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국내 호텔타임커머스 앱의 월간 이용자 수는 안드로이드 사용자 기준(2016년 4월 기준)으로 119만명이다. 애플 운영체제(iOS) 이용자까지 합하면 2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수로, 급성장 중이다.
모텔에서 시작된 타임커머스 시장은 현재 호텔, 펜션, 리조트 등으로 점차 형태가 넓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