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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의 스펙‧학벌 고민보단 괴짜가 되라”
(뉴스투데이=오지은 기자) “기존 논리에 순응하지 말고 바꿔보려고 할 때 비난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이때 강렬한 멘탈로 붙잡고 스스로 경지에 이를 때까지 연습할 수 있는 노력이 있으면 세상은 반드시 바뀔 것이다.”
19일 서울 광화문 청년희망재단에서 ‘벤처기업 성장 전략과 CEO가 바라는 인재상’이라는 멘토특강이 열린 가운데, 500V 김충범 대표가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참석한 대학생‧취업준비생들에게 “가족들, 교수님, 선배들 얘기 듣지 말라”며 스스로 10년 후를 내다보고 무언가를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고등학생 때 가출을 하고 무기정학도 받을 만큼 무엇을 할지 몰라 방황하고, 좋은 대학을 나오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일 2시간 동안 화이트보드에 10년 앞을 내다보며 무엇을 이루고 어떻게 살 것인지 쓰고, 소리쳤더니 원하는 것들을 거의 다 이룰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스타트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괴짜들의 출현을 소망한다”며 “누구의 조언도 듣지 않고 본인이 직접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고 도전하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스펙보다 스토리, 학벌보다 문제해결능력, 약점보다 강점, 커리어보다 충성
그는 10년 동안 채용을 진행한 결과 ‘스펙보다 스토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들은 지원자가 스펙이 강력한 사람보다 어떻게 살아왔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를 선호한다고 조언했다.
또, 학벌보다 문제해결능력을 가진 직원을 탁월하게 본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문제해결능력을 집중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학벌을 보지 않으며, 취업 인터뷰시 “이 컵을 500만원에 팔아보세요”라는 문제를 낸 바 있다. 무엇을 상상하느냐가 문제해결능력이며, 이 능력을 개발하는 사람이 취업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낼 전망이다.
김 대표는 ‘강점’을 당부하기도 했다. 자기소개서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지나치게 겸손을 지켜 ‘약점’을 적을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일은 강점으로 하는 것이고 인사담당자가 면접관도 강점을 더 잘 기억한다.
스타트업 세계에서는 커리어보다 ‘이 회사에 올인하겠다’는 태도를 더 좋아한다. 500V에서는 공채를 진행하지 않으나 이메일로 수많은 이력서들이 늘 들어와 실제로 채용을 진행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채용공고가 나오지 않는다고 기다리지 말고 이력서를 들고 가서 노크하라”고 당부했다. 기업에서는 적극적인 지원자를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일할 줄 아는 사람으로 인식한다고 덧붙였다.
500V, 세계에서 가장 빠른 기업 EXIT 플랫폼
한편, 500V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자본시장에 상장하거나 의미 있는 매출액을 달성하는 데 평균 14.4년 시간이 걸리는 것을 단축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500V는 작은 회사들을 하나처럼 결합해 ▲기업 생존율 증가 ▲커진 자본비율만큼 EXIT(M&A) 비율 증가 ▲투자자들 입장에서 자금회수 기간 감소 등의 효과에 집중했다.
그 결과 500V는 지난해 231억, 올해 6개월 동안에는 580억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전무후무한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500V는 ▲5년 동안 500개 기업 인수합병 ▲5년내 기업가치 5조 달성 ▲핀테크 플랫폼 구축, 금융혁신 등을 목표로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