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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사 영화
<워크래프트>
중국에서 수입영화 사상 최고 흥행 기록 ‘대박’
코스프레, 영화관 패싸움까지…워크래프트에 심취한 중국 대륙
워크래프트>
(뉴스투데이/충칭특파원=강병구 기자) 미국에서 흥행에 참패하며 자존심을 구긴 게임영화 ‘워크래프트’가 중국 대륙에선 승승장구 하고 있다.
전 세계 매출 3억7천만 달러를 기록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워크래프트>
는 매출의 90퍼센트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거두으며, 그 중 중국 시장에서 2억 달러의 흥행수입을 얻었다고 지난 22일 베이징 테크웹이 전했다. 북미시장에선 2416만 달러, 한국에선 100만 관객을 동원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워크래프트>미국의 게임회사 블리자드가 10년이 걸리는 시간을 투자하며 완성한 영화
<워크래프트>
는 중국 완다그룹이 35억 달러를 들여 인수한 영화사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했다. 제작비로 1억 6,000만 달러(1,875억)를 썼지만 이미 중국 개봉성적만으로 이미 회수가 가능해진 상황이다.
워크래프트>봉황망은 또 중국에서 24억8천만 위안의 수입을 벌어들인
<워크래프트>
는 2010년 22억 위안을 벌어들였던 할리우드 대작
<페르시아의 왕자>
를 뛰어넘으며 게임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수입을 기록하게 되었다고 21일 보도했다.
페르시아의>
워크래프트>이에 인민망은
<워크래프트>
의 중국 시장 흥행요인을 ‘팬덤 경제’로 분석하며, 과거 중국의 ‘국민게임’으로 군림 했던
<워크래프트>
팬들의 향수를 ‘저격’ 했다고 보도했다.
워크래프트>
워크래프트>신문은 당시의 화려하고 방대한 게임 스토리관이 치링허우(70년대 출생)와 빠링허우(80년대 출생)들을 사로잡아 지금은 직장인과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버린 이들의 지갑을 열게 했다고 전했다.
실제 블리자드사의 게임
<워크래프트>
는 출시된 이후 중국에선 순식간에 국민 게임으로 자리 잡았으며, 블리자드사의 후속작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는 사상 유래 없는 큰 인기를 끌며 당시 청소년들과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월드>
워크래프트>중국은 영화의 모태가 된 원작 게임 ‘워크래프트’의 유저를 약 1000만 명 이상 보유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게임의 전 세계 유저는 1억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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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코스프레, 극장 패싸움까지…심하게 몰입한 중국 관객들
영화
<워크래프트>
가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이에 관련된 수많은 헤프닝도 일어나 중국내에선 줄곧 화제가 되고 있다.
워크래프트>코스프레 문화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는 중국에선 지난 8일 중국에서 워크래프트가 첫 상영당시 워크래프트 코스프레 복장을 한 수많은 남성들이 등장해 중국 SNS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다.
워크래프트 게임에선 두 가지 진영이 나와 서로 대립하는데 오크족으로 구성된 ‘호드’ 진영과 인간이 주축이 된 ‘얼라이언스’ 진영을 표방하고 나선 팬들이 영화관에 화려한 코스프레를 하고 나타난 사진들이 SNS상에 포착되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중국 청두의 한 여성은 자신의 웨이보에 영화가 끝난 후 호드 진영과 얼라이언스 진영의 ‘실제’ 패싸움을 목격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워크래프트가 이처럼 유독 중국에서 흥행 대박을 내자 세계 영화의 중심인 할리우드는 최근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
유니버설픽처스나 워너브라더스와 같은 대형 영화제작사들은 중국 영화사들과 속속 손을 잡고 있는 추세다. 무한성장동력을 가지고 있는 중국 영화시장은 점차 글로벌 영화제작사들의 각축장으로 변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