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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박희정 기자)
4330만명의 전세계인들은 구글, 페이스북, 애플, 우버, 테슬라 등을 사랑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인수하기로 한 세계 최대 비즈니스 전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인 링크드인(LinkedIn)이 22일(현지시간) 흥미로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전세계인들이 선호하는 기업 톱 40을 선정했다. 조사명은 ‘톱 어트랙터’였다.
현대 직장인들은 ‘거액연봉’보다는 ‘즐거운 직장문화’를 더 중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위는 구글이 차지했고 꼴지에 해당되는 40위는 모건 스탠리였다.
이번 조사는 4330만여 명에 달하는 링크드인 회원들의 구직정보, 구직자들이 해당 회사와 관련된 정보를 조회하는 정도, 새로 채용된 직원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근무하는지 등 수 십 억개 행동패턴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따라서 전 세계인들의 속내를 읽어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1위를 차지한 구글은 잘 알려져 있듯이 일과 놀이가 병행되는 문화를 자랑한다. 구글 직원들은 다양한 메뉴로 짜여진 무료 점심식사를 즐기면서 회사에서 마사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그렇다고 구글문화가 자유방임형은 아니다. 구글코리아는 "구글의 경쟁력은 개개인이 가치를 공유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나누며 소통하는 문화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의 직장인이 선망하는 것은 바로 자유로움과 사람대접 그리고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가치 공유 및 연대감인 셈이다.
실리콘밸리가 뉴욕 월가를 눌러
1위부터 11위까지는 모두 IT계열 회사들이 차지했다. 구글에 이어 세일즈포스,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우버, 마이크로소프트(MS), 테슬라, 트위터, 에어비앤비, 넷플릭스 등이다. 이들 회사들도 쾌적한 근무환경과 인간다운 대접 및 창의성 중시 등과 같은 특징을 공유하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마음챙김존과 중재공간을 제공하며 특이하게도 스님들로부터 필요한 조언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페이스북의 모든 정직원들은 4개월 간 육아휴직을 쓸 수 있다. 애플은 거의 모든 임직원들에게 제한된 주식지분을 지급한다.
반면에 40위를 차지한 모건스탠리는 골드만삭스와 라이벌관계인 세계적인 투자은행(IB)이다. 직원들 중 상당수가 고액연봉자들이다. 무엇보다도 구글과 기업문화가 다르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구글의 직원들은 청바지에 운동화를 착용하고 다닌다. 구글만 그런게 아니라 실리콘밸리 회사의 일반적 풍경이다.
하지만 모건스탠리는 미국 동부 뉴욕 월가에 있다. 직원들은 다른 뉴욕 직장인들처럼 양복에 넥타이를 매야 한다. 세계의 직장인들은 ‘정장’보다 ‘청바지’를 선호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