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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D데이’ 韓 등 아시아에 일자리 기회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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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입력 : 2016.06.23 10:17 ㅣ 수정 : 2016.06.23 10:20

▲ 23일(현지시간) 실시되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를 앞두고 뉴욕증시는 불안감에 하락세를 보였다. ⓒ뉴시스


(뉴스투데이=정진용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여부를 가릴 브렉시트(Brexit) 투표가 23일(현지시간) 실시된다. 이번 투표결과에 따라 영국은 EU에 남느냐, 아니면 떠나느냐를 결정하게 된다. 브렉시트가 현실화 하면 EU는 물론, 세계 금융시장 전체가 충격을 받겠지만 노동시장만 떼어놓고 보면 오히려 아시아 국가에 유리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시아국가 충격 상대적으로 적고 일자리 기회는 더 커질 수도

23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에 따르면 '영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억만장자 투자자 짐 멜론은 브렉시트로 인해 EU의 보호 장벽들이 걷히게 되면 아시아 국가들의 대 영국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브렉시트 지지자 중 한명인 그는 “영국이 원하는 것은 거리 청소를 하거나 커피 제조를 하는 기술없는 루마니아나 불가리아에서 온 근로자가 아니라 우수한 인력들”이라며 EU 이민법을 더 이상 적용 받지 않게 되면 아시아 인재들의 영국 취업 및 유학 비자 취득도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영국인들의 주연령층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으로 이들은 영국이 EU에 편입된 이후 공장은 노동력이 풍부한 다른 국가로 이전하고 주변국 이주민들은 영국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실업률과 물가가 높아졌다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영국 이민청 자료에 따르면 폴란드, 루마니아 등 동유럽 국가들이 EU에 가입하면서, 이들 국가 출신들의 상당수가 영국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최근에는 심각한 경제위기와 실업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 남유럽 국가들의 국민들까지 영국으로 대거 이주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적별로 보면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동유럽 출신이 49%로 가장 많고, 24%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남유럽 국가 출신이다. 폴란드와 루마니아 출신들은 주로 단순노동일을 맡고 있다.


단순노동 이민자 내보내고 고학력, 기술력 지닌 아시아인들 받아들일 수도

브렉시트가 현실화 될 경우 220만명에 달하는 외국인 이민자 가운데 동유럽 출신들은 상당수 영국을 떠나야 한다. EU라는 커다란 울타리 안에서 누렸던 각종 혜택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영국 이민법은 EU 회원국 밖의 노동자가 영국에서 취업하려면 대학졸업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최저연봉 2만800파운드(약 3500만원)를 보장하는 노동비자를 의무화하고 있다.

EU 회원국 출신 노동자들은 현재 이 같은 규정에서 제외되는 특혜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이 기준을 똑같이 적용 받을 가능성이 높다.

영국 옥스퍼드대 이민연구소는 이민법 기준이 적용될 경우 영국내 220만명에 달하는 유럽 노동자 가운데 75%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노동 이민자들이 대거 떠난 자리를 교육수준이 높고 기술력이 좋은 아시아인들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브렉시트 지지자들의 주장이다.

짐 멜론은 "브렉시트는 장기적으로 홍콩, 싱가포르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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