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한발 더] 유통사 선행 이어져…쿠팡 ‘농가’‧홈앤쇼핑 ‘女청소년’‧정관장 ‘오티즘’
[ESG 한발 더] 유통기업들이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SG경영은 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윤리경영(Governance)의 약자다. 기업이 경영하는 데 있어서,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고, 법과 윤리를 철저하게 준수하는 윤리경영을 실천해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유통기업들의 ESG경영 활동을 기록했다.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유통업계가 어려운 농가,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 그리고 오티즘(자폐성장애)을 위한 따뜻한 선행 활동을 전개한다.
먼저 쿠팡이 지방 농가들을 위해 감귤과 딸기 등 지방 농가가 생산하는 과일 1000톤 넘게 매입해 할인 판매한다.
쿠팡은 지난 3월 초부터 지난주까지 전국 지방 농가에서 생산한 과일 600여톤 매입을 완료했다. 오는 16일까지 추가로 400톤 이상 매입할 예정이다. 충북(충주), 충남(논산·부여), 경북(안동·의성), 경남(진주·하동·밀양), 전남(담양), 제주 등 12개 지역 농가 대상이다. 사과(300톤), 딸기 (177톤), 참외(167톤), 감귤(110톤) 등이다. 쿠팡의 이번 과일 매입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3월 1~2주·580톤) 대비 2배 가까이 확대한 수치다.
쿠팡이 예년과 비교해 대규모 과일 매입에 나선 이유는 올 들어 경영 위축세를 겪고 있는 지방 농가를 지원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대의 과일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제주 감귤 농가는 1~2월이 피크 시즌이지만, 지난 1월 설 명절 연휴 직후 감귤 선물세트 소비가 크게 줄어든 데다 최근까지 전반적인 도소매 유통채널 위축에 따른 매입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다. 통계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설 이후 2월과 3월 과일 소비량은 평월 대비 15~20%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딸기, 감귤, 사과 등 주요 품목은 매출이 30% 이상 줄었다.
경남 밀양 열매영농조합법인 김태남 대표는 "쿠팡이 지역 한 달 딸기 생산량의 약 30%인 40여톤 가량을 매입하며 170여 농가의 소득과 일자리 창출이 늘었다"며 "연초 설 연휴 이후 과일 선물세트 납품이 20% 줄어든 데다 최근 오프라인 유통채널 납품이 불안해지는 위기감 속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쿠팡은 16일까지 과일 할인 기획전을 실시한다. 쿠팡은 16일까지 고객들이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과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시중가 대비 최대 46% 할인, 최근 과일 물가 상승에 대응해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성주 당도선별 참외 1.2kg를 1만1000원대에, 충주 못난이 사과 3kg 1만6000원대에 판다.
쿠팡 관계자는 “과일 소비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이번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국산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홈앤쇼핑은 서울 강서구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을 위한 ‘핑크박스’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홈앤쇼핑 임직원 30여명은 지난 11일 강서구 홈앤쇼핑 본사에서 ‘핑크박스 포장 및 손편지 작성’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여성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위생용품과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손편지를 포장했다. 만들어진 핑크박스는 총 150개로 강서구 지역 내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들에게 용기를 전달했다.
홈앤쇼핑의 ‘핑크박스’ 지원 사업은 총 4회에 걸쳐 약 4000만 원 규모로 진행된다. 단순한 물품 기부를 넘어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연간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홈앤쇼핑 관계자는“2020년부터 이어져 온 뜻깊은 봉사활동”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관장은 3월 신학기를 맞아 ‘홍이장군’ 구매 시 할인 구매할 수 있고, 동시에 기부도 되는 한정판 ‘오티즘(자폐성장애) 굿즈’를 판매한다.
오티즘 굿즈의 디자인은 오티즘과 함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세상을 표현했다. 오티즘과 비장애 어린이의 시각으로 바라본 함께 어울리는 세상을 확인할 수 있다. 굿즈는 지퍼파일백, L자파일, 스프링노트 등 아이들이 신학기에 사용할 수 있는 학용품 세트로 구성됐다.
한정 수량으로 제작된 굿즈는 오는 20일까지 전국 가맹점과 직영점, 백화점, 대형마트에서 ‘홍이장군’ 제품 구매 시 특별 할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굿즈를 판매한 수익금과 ‘홍이장군’ 매출액의 일부는 한국자폐인사랑협회에 기부될 예정이다.
한국자폐인사랑협회는 2006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사단법인 설립 인가를 받아 자폐성장애인의 자립 및 사회통합과 자폐성 장애인 가족의 복지증진을 위한 제반 활동을 추진해 나가고 있는 비영리 공익단체다.
정관장은 2018년도부터 한국자폐인사랑협회가 진행하는 자폐성 장애 인식 개선 캠페인에 지속적으로 후원해왔다. 지난해 7월부터 2월까지 총 8개월간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해 오티즘과 비장애 유·초등부 아동을 대상으로 그림 공모전 ‘홍이와 함께 오티즘과 함께’를 진행했다.
정관장 ‘홍이장군’은 2014년~2023년 닐슨데이터 기준 어린이 홍삼 판매 1위 브랜드로 성장기 어린이 건강을 위해 균형 성장 맞춤 포뮬러를 제공하는 어린이 종합 건강 전문 브랜드다. ‘홍이장군’은 1~3단계 연령별 구성으로 36개월부터 만 7~9세까지 케어가 가능하며, 최근에는 특허원료 ‘유산균발효굴추출물(FGO)’을 함유한 ‘홍이장군 점프스틱’을 출시하기도 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이번 굿즈를 통해 아이들이 오티즘을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정관장은 한국자폐인사랑협회와의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홍이장군’을 통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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