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시뮬레이션, K-방산 경쟁력 강화 위해 시뮬레이터 사업영역 확대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디지털 트윈 기반의 확장현실(XR) 전문업체인 ‘이노시뮬레이션’이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과 손잡고 확장현실(XR) 기반 방산 시뮬레이터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노시뮬레이션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7년 만에 시뮬레이터 개발 협업을 재개하며 항공훈련 시스템 분야의 기술력 강화에 나섰다. 최근 공군 제16전투비행단의 TA-50 시뮬레이터 개발 사업을 수주했으며, 올해 KF-16 시뮬레이터 업그레이드 사업을 위해 KAI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노시뮬레이션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 사업뿐만 아니라 KAI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의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KAI가 수출하는 FA-50 시뮬레이터뿐만 아니라, 수리온 등 회전익기 시뮬레이터 개발 사업에서도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KAI는 국산 항공기 수출 시 이노시뮬레이션의 국방 가상훈련시스템을 함께 공급할 수 있게 돼 해외 방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노시뮬레이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월과 2월 무기체계 운용훈련을 위한 XR 기반 시뮬레이터 개발 사업을 연이어 계약한 데 이어, 최근 12억 5000만원 규모의 육군용 무기체계 운용훈련을 위한 XR 기반 시뮬레이터 제작 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계약 기간은 2025년 3월 5일부터 2028년 4월 28일까지로, 이노시뮬레이션 관계자는 “이번 연이은 계약은 당사가 보유한 XR 관련 기술이 국내 최고 수준임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주요 방산기업과 협력 확대는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내 방위산업의 기술 자립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항공 시뮬레이션과 XR 기반 훈련 시스템 분야의 핵심기술 국산화로 비용 절감은 물론, 기술 보안과 적시 유지보수 측면에서 큰 이점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노시뮬레이션 관계자는 “주요 방산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국내 시뮬레이션 기술의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창립 25주년인 올해 국내외 시뮬레이터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K-방산의 글로벌 위상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