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양재사옥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현대차그룹이 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역대 최대 판매량을 올리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4일 '자동차-현대차그룹 2월 미국 판매: MS 확대 긍정적' 리포트에서 이 같은 의견을 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13만1000대를 판매했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5%, 전월 대비 12.5%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현대차가 6만7000대, 기아는 6만300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윤 연구원은 "현대차, 기아 양사 모두 1월에 이어 2월에도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월 최고 판매량 기록했다"며 "고환율과 관세 부과 우려를 앞두고 판매 호조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하이브리드차(HEV), 전기차(EV) 판매 증가에 힘입어 미국 판매량 증가했다"며 "현대차는 HEV 판매 57%, EV 판매 35%, 기아는 EV 판매량이 22%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승용차 시장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125만대로 추정됐다. 또한 이 기간 도요타 등 다른 글로벌 업체의 자동차 판매량은 줄면서 현대차그룹의 시장점유율은 확대됐다.
윤 연구원은 "모두 관세에 노출된 상황이지만 현대차, 기아의 판매 성장은 독보적"이라며 "도요타는 4.9% 감소한 17만5000천대, 혼다와 포드는 각각 2.8%, 8.8% 줄어든 10만7000대, 15만8000대를 판매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