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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 인터뷰

정은아 수산아이앤티 대표 “글로벌 경쟁력 갖춘 한국 대표 보안 기업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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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지 기자
입력 : 2025.02.28 07:00 ㅣ 수정 : 2025.02.28 07:00

독일 네옥스 네트워크와 ODM 계약 체결
지속적인 R&D 투자로 기술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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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아 수산아이앤티 대표. [사진=수산아이앤티]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지난 1월 독일 네옥스 네트워크와 제조업자개발생산(ODM)계약을 체결했고, 이를 바탕으로 유럽 및 중동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수산아이앤티는 올해를 글로벌 진출의 원년으로 삼아 한국을 대표하는 보안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

 

정은아 수산아이앤티 대표는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진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수산아이앤티의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은 매출 187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이다. 이에 따라 작년 총 매출은 2023년 239억원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회사의 핵심사업은 국내 이통사와 함께 인터넷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사업’과 트래픽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보안 사업’이다.

 

지난해 수산아이앤티의 실적을 견인한 것은 보안사업이다. 특히, 보안 제품인 ‘SSL 가시성 솔루션(ePrism SSL VA)’ 및 ‘유해사이트 차단 솔루션(eWalker SWG)’이 시장 1위를 달성했다.

 

이외에도 수산아이앤티가 보유한 보안 솔루션은 △내부정보 유출방지 솔루션(eWalker DLP) △차세대 웹 방화벽 솔루션(eWalker WAF) △고성능 가상사설망 솔루션(eWalker SSL VPN)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eCloud X) △고성능 트래픽 분산처리가 가능한 보안 플랫폼 (ePrismX) 등이 있다. 

 

특히, 지난해 금융정보보호 컨퍼런스 ‘FISCON 2024’에서 첫 선을 보인 ‘클라우드 기반 접근 통제 솔루션(eWalker SSG)’은 SSL 가시성 기능과 유해사이트 차단, NDLP의 필수 기능을 합친 통합형 보안 솔루션으로 생성형 AI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처럼 수산아이앤티가 차별된 보안 기술력을 갖추게 된 점은 연구개발(R&D)에 대한 진정성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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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그래프=뉴스투데이]

 

수산아이앤티는 매년 R&D에 영업이익의 1/3이 넘는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실제 회사는 △2021년 14억원 △2022년 19억원 △2023년 21억원 등을 투자했으며, 지난해 3분기까지도 22억원을 쏟아부어 2023년 R&D 총 예산을 뛰어넘었다.

 

이처럼 차별된 기술력과 끊임없이 발전하고자 노력하는 정은아 수산아이앤티 대표는 이제 글로벌을 정조준하고 있다. 

 

다음은 정은아 대표와의 일문일답.

 

수산아이앤티의 2024년 주요 성과는 무엇인가.

 

2024년은 수산아이앤티의 미래를 그리는 해였다. 특히, 보안사업부의 성장이 두드러졌고, R&D 측면에서도 SSL 가시성 기능을 플랫폼화해 다양한 보안 기능을 컨테이너 방식으로 올리는 형태로 개발이 완료했으며, 이를 통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공공클라우드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수산아이앤티의 지향점인 글로벌 진출의 밑그림을 그렸다. 

 

올해 주요 사업 계획은 무엇인가.

 

2025년은 글로벌 진출, 클라우드 보안 제품 확대, 통합 보안 솔루션 개발이 핵심 목표다. 현재 독일 네옥스 네트워크와의 ODM계약 체결 이후 유럽 현지에 맞는 추가 개발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에서 보안관제센터(SOC) 구축의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클라우드 보안 사업의 경우 기존 SSL 암복호화 기능을 클라우드 네이티브화해 보안 플랫폼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주요 CSP(Cloud Service Provider) 및 AWS에도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AI 시대에 발맞춰 사스(SaaS) 게이트웨이 솔루션, DLP 제품의 마케팅을 진행해 시장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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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아이앤티가 최근 ODM 계약을 체결한 독일 네윽스 네트워크와 유럽진출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사진=수산아이앤티]

 

무엇보다 독일 네옥스 네트워크와의 ODM 계약이 의미하는 점은 무엇인가.

 

수산아이앤티는 10년 전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진출을 모색한 적이 있을 정도로 글로벌 진출에 진심이다. 이번 독일 계약도 수산아이앤티의 기술을 확인하고 먼저 컨택이 왔다. 네옥스 네트워크는 유럽시장에서 보안 및 네트워크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현지 유통망 및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기술을 현지화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의 보안 기술은 글로벌에 견줘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며, 추가적인 해외 보안기업 및 유통파트너와 협업해 SSL 암복호화 제품뿐만 아니라 ZTNA기반 솔루션, 통합솔루션도 선보이겠다.

 

딥시크 등 AI 기술 고도화에 따라 차세대 보안 체계 구축이 중요한 상황이다. 수산아이앤티는 어떤 방안을 마련할 계획인가.

 

최근 논란이 된 중국의 생성형 AI ‘딥시크(DeepSeek)’ 사례는 AI 기반 공격이 기존의 보안 솔루션을 우회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현재 대다수가 생성형 AI를 자동 차단 제어 기준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우회 접속 등 다양한 내·외부 변수로 인해 보안 담당자들이 사용자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수산아이앤티는 단순한 방어를 넘어 제로트러스트 기반 보안 기술을 강화하고, 생성형 AI(딥시크, 챗GPT 등)에 대한 원천 차단 및 선택적 제어가 가능한 보안 기술 개발을 완료해 현재 고도화된 보안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수산아이앤티는 R&D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끊임없는 R&D 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글로벌 IT산업의 빠른 발전을 볼 때 충분한가 하는 고민이 든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제품을 더욱 뾰족하고 깊게, 우리만 할 수 있는 영역을 계속해서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수산아이앤티가 전체 인력 중 70% 이상을 기술 개발 인력 및 지원 인력으로 구성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R&D 투자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

 

국내 보안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어떤 부분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현재 국내 보안산업은 네트워크 보안, 엔드포인트 보안, 클라우드 보안 등 각 기업이 강점을 가진 영역을 중심으로 경쟁하고 협력하는 구조다. 반면, 글로벌에서는 팔로알토 네트웍스, 체크포인트 등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차이점은 국내 시장은 공공기관 및 금융권의 특수한 보안 규제와 요구사항이 많아 글로벌 기업이 쉽게 자리 잡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단일 기업이 전 보안 산업을 주도하기보다는 각 기업이 전문성을 키우고 협력하며 성장하는 것이 더 적합한 모델이다. 다만 AI, 클라우드 등 새로운 보안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리딩기업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또 글로벌처럼 활발한 인수합병(M&A)과 스타트업 육성 등으로 전체 산업 파이를 키워야 할 필요성도 있다.

 

법학을 전공한 이력이 기업 경영에 있어서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가.

 

보안 산업은 기술뿐만 아니라 법과 규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법적 리스크를 미리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GDPR, NIST, 개인정보보호법 등 국내외 법률을 고려해 정보보호와 컴플라이언스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지속 성장,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는 법적리스크를 관리하고 기업윤리를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 이런 점을 경영에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평소 임직원에게 강조하는 바가 있다면 무엇인가.

 

제품의 품질을 기반한 고객과의 신뢰를 강조한다. 모든 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업무에 정성을 들인다면 제품에 대한 고객의 신뢰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이런 부분이 결국 기업경쟁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또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조직문화가 필수다. 수산아이앤티는 소통과 협업으로 서로 존중하고 성과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자세를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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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투데이]

 

수산아이앤티와 정은아 대표의 목표는 무엇인가.

 

수산아이앤티의 목표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는 보안 기업이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임직원 모두 수산아이앤티에서 보내는 순간이 인생에 있어 의미 있는 시간, 최고의 자산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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