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 주주환원 매력 확대"<SK證>
자본 효율성 제고 필요성·실적 변동성은 한계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SK증권은 19일 서울보증보험(031210)의 주주환원 매력이 이전보다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서울보증보험은 2024~2027년 총 주주환원 규모 최소 2000억원을 보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2100억원 수준의 연간 순익이 예상되고 있어 배당성향은 약 95%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50% 이상의 배당성향만 제시했던 지난번과 달리 실적과 관계없이 최소 보장금액을 제시하고 이익개선 시 이를 반영해 2000억원을 초과하는 주주환원을 시행할 계획임을 언급한 만큼 주주환원 측면의 매력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서울보증보험은 타 보험사와 달리 자산 듀레이션이 부채보다 길어 금리 하락기에도 자본 우려가 제한적인 만큼 안전성 관점에서 강점을 갖는다.
다만 자본 활용 효율성에서는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보증보험의 지난해 3분기 지급여력비율(K-ICS)은 비율은 444.8%로 금감원 권고비율인 150%를 크게 초과하고 있다.
설 연구원은 "서울보증보험이 제시한 목표 비율 320% 기준으로도 약 1조6000억원의 잉여자본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초과자본의 해소 방안, K-ICS 비율 목표 설정 근거 등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공개될 밸류업 공시가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내수 부진 추세가 장기화되고 있으며 건설 관련 보증도 전체 잔액 중 약 9%에 달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경기 민감도가 큰 보증보험 특성상 실적 변동성에 대한 불확실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서울보증보험의 주당 희망 공모가는 2만6000~3만1800원으로 예상 시총은 1조8000억~2조2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설 연구원은 "이전과 달리 해외 경쟁그룹을 제외했으며 최소 보장 주주환원 등을 제시한 점을 감안하면 무리한 수준의 밸류에이션은 아니다"며 "보험업 전반에서 해약환급금준비금으로 인한 배당 불확실성,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력 악화 등 이슈가 불거지는 만큼 유의미한 대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예금보험공사 공적자금 상황기금 만기 도래 시점이 2027년 말임을 감안하면 보호예수 기간이 풀리는 1년 경과 시점부터는 일정 수준의 오버행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설 연구원은 "서울보증보험은 자사주 매입 소각 등을 통해 대응할 계획임을 언급했으나 유통주식 비중 등을 감안하면 여력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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