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돋보기 분석] 현대카드, 평균연봉 1억1700만원인 국내 대표 카드사…정태영의 '채용철학'이 경쟁력 키워
이가민 기자 입력 : 2025.02.10 10:59 ㅣ 수정 : 2025.02.11 07:17
정태영 부회장, 정형화된 스펙보다 자신만의 강점과 열정을 지닌 신입사원을 선호
‘직장 돋보기 분석’은 취업 준비생 및 이직하려는 직장인들을 위한 콘텐츠입니다.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합니다. 분석의 기본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박진영/이가민 기자] 현대카드(대표이사 정태영 부회장, 김덕환 부사장)는 2001년 ㈜다이너스카드를 인수해 설립되었다. 2003년 ‘현대카드M’을 시작으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브랜드를 확장한 알파벳카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업계 최초로 선할인∙후적립의 ‘세이브 포인트’를 출시하며 성장했다. 현대카드는 금융사를 넘어 디지털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으며, 국내 금융사들이 시도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식의 ‘초맞춤형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카드 정태영(65) 대표이사는 정경진 종로학원 설립자의 장남이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차녀인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의 남편이다. 현대종합상사 기획실장, 현대정공 미주 법인장, 멕시코 법인장, 현대모비스 기획재정본부장, 기아자동차 구매본부장을 맡았다. 이후 현대카드 대표이사 사장,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사장, 현대커머셜 대표이사 사장을 동시에 맡았다. 2021년 현대캐피탈 대표이사에서 물러났으며, 현재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과 현대커머셜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현대카드 김덕환(53) 대표이사는 JPMorgan Chase Vice President, Royal Bank of Scotland Vice President, 삼성카드 카드마케팅팀 부장 등을 맡았다. 이후 현대캐피탈 금융기획실장, 현대캐피탈 캐피탈2부본부장, 현대카드 카드부문장 등으로 활약했다. 2021년 현대카드 대표이사로 선임되어 현대카드를 이끌고 있다.
정태영 부회장은 다양성과 혁신을 중시하는 채용철학을 추구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을 뽑아 융합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전체 직원 중 상당수를 비금융권에서 채용하는 원칙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회사임에도 불구하고 경제/경영 전공자나 금융권 경력자를 특별히 선호하지 않는다.
다양한 산업에서 전문적인 직무 경험을 쌓아온 경력사원, 그리고 정형화된 스펙이 아닌 자신만의 강점과 열정을 지닌 신입사원을 선호한다. 다양성이 혁신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채용철학이 현대카드 경쟁력을 키워왔다고 볼 수 있다.
①효율성 분석 ▶ 남녀 평균연봉 격차 약 4700만원...현대카드 관계자, "계약직에 저연령 여성비율 높아, 대우에 차별 없어"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평균연봉은 1억1700만원이다. 성별에 따른 현대카드 평균연봉은 남성 1억4000만원, 여성 9300만원이다.
기업 정보 사이트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이 추정한 현대카드의 전체 평균연봉은 약 8100만원으로 업계평균 약 4900만원과 비교하였을 때 월등히 높은 연봉임을 알 수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7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현대카드는 계약직에 여성의 비율이 높다. 이들의 연령대가 대체로 낮아 격차가 생겨난 것이다"면서 "직원 대우에 차별을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②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8년…남성과 여성 0.2년 차이나
현대카드의 직원수는 2056명이다. 정규직 1444명, 기간제 근로자 612명이다. 정규직 비율은 70%에 달한다. 현대카드의 평균 근속연수는 8년이다. 성별에 따른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8.1년, 여성 7.9년이다.
③성장성 분석 ▶ 지속적인 상품 경쟁력 강화로 호실적 이어가
현대카드는 2024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3064억원, 누적 순이익 24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6.4% 증가한 결과이다. 3분기 순이익은 763억원으로 상품 체계 개편 및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 등 상품 경쟁력 강화와 선제적인 리스크 대응을 통해 확보한 건전성 여력으로 금융 취급액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현대카드와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 혜택을 강화한 ‘네이버 현대카드 Edition2’를 공개했다. 1월에 공개한 ‘네이버 현대카드 Edition2’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의 네이버쇼핑 이용 혜택을 더욱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카드가 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이 ‘네이버 현대카드 Edition2’를 네이버쇼핑에서 이용하면 매월 2만 포인트까지 7%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서 제공하는 5%의 적립 혜택을 더하면 업계 최고 수준인 12%까지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이외에 국내외 모든 가맹점 이용시에는 매월 최대 100만원까지 결제 금액의 1.4%(기본 0.7%+추가 프로모션 0.7%)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100만원 이상 결제 금액부터는 결제 금액의 0.7%가 한도 제한 없이 쌓인다. 적립한 네이버페이 포인트는 네이버쇼핑 및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2021년 8월 출시된 ‘네이버 현대카드’는 최대 5%의 강력한 포인트 적립과 쇼핑 혜택 등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전용 혜택을 제공해 2021년 공개 이후 90만장 넘게 발급되는 등 네이버 이용 필수 카드로 자리잡았다. 네이버 현대카드를 보유한 회원의 94%는 월 1회 이상 카드를 이용할 정도로 사용률이 높으며, 연령대별로는 2030세대(64%)의 선호도가 특히 높다.
멤버십 회원 혜택이 강화된 ‘네이버 현대카드 Edition2’의 연회비는 2만원으로, 플레이트는 네이버 1784의 파사드 및 루버를 형상화한 ‘1784’와 네이버 그린 컬러와 블랙의 대비가 돋보이는 ‘Solid’ 2종의 디자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④기업문화 ▶ 열린 기업문화가 담긴 다양한 제도 운영
현대카드는 정형화된 스펙이 아닌 자신만의 강점과 열정을 지닌 신입사원, 다양한 산업에서 전문적인 직무 경험을 쌓아 온 경력사원이 어우러져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현대카드∙커머셜의 대표적인 HR제도인 ‘Career Market’은 개인의 경력 개발과 조직의 인력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켜 주는 사내 구인/구직 시장이다. ‘Job Selling’과 ‘Job Fair’는 회사가 인력을 채용한다는 발상을 전환하여, 인재에게 회사의 일자리를 어필해 파는 것이라는 철학을 토대로 만들어진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관습적 기업문화를 걷어내고 본질에 집중하고자 한다. ‘Better Work & Better Life’를 위해 단순하게 일하고 핵심에 집중하며, 유연하고 품격 있는 오피스룩을 제안한다. 또한 믿고 맡길 수 있는 교육 제공을 통해 임직원을 위한 적극적인 육아 지원을 운영하고 있다.
또 공간의 가치에 대해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일하는 방식에 최적화된 업무공간을 형성하여 임직원의 몰입도를 향상시킨다. 업무공간 외에도 다양한 편의공간을 형성하여 일과 삶의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