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원 기자 입력 : 2025.01.24 01:21 ㅣ 수정 : 2025.01.24 01:21
넷플릭스 작년 4분기 신규가입자 1900만명으로 시장예상치 2배 웃돌며 실적 견인, 주요 투자은행들 오징어게임2 등 히트작품들이 넷플릭스 깜짝실적 이끌었다며 향후 목표주가 일제히 상향 조정
4분기 깜짝실적을 기록한 넷플릭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넷플릭스가 4분기에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스트리밍 업계에서의 확고한 우위를 입증하며 강력한 성장세를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다수의 투자은행(IB) 애널리스트들은 넷플릭스의 실적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넷플릭스는 2024년 4분기에 신규가입자 1900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2배 초과하는 수준이다. 피보탈 리서치의 제프리 블로다르차크는 “이번 실적은 넷플릭스의 강력한 성장 펀더멘털을 재확인시켰으며, 스트리밍 시장에서의 우위를 지속적으로 공고히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수한 잉여현금흐름 추이는 넷플릭스가 적극적인 투자와 콘텐츠 제작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00달러에서 12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월가 투자회사 캐너코드 제뉴어티 애널리스트 역시 넷플릭스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하며 "가입자 추이, 매출 성장, 수익성 등 모든 지표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2025년에 공개 예정인 콘텐츠 라인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940달러에서 1150달러로 높여 잡았다.
넷플릭스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강력한 성과다. 오펜하이머는 "오징어게임 시즌2, 타이슨 vs 폴 경기, NFL 경기 등 인기 콘텐츠들이 성공적으로 흥행했으며, 이로 인해 가입자 증가세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경영진은 특정 콘텐츠가 가입자 증가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광고 기반 주문형 비디오(AVOD)의 성장이 넷플릭스 깜짝실적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BMO 캐피털은 "2024년 광고 매출이 두 배 성장했으며, 이는 신규 가입자 증가와 수익성 확대를 모두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더불어 가격 인상 전략도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의 다각화 전략 역시 돋보인다. 특히 게임 사업에서의 잠재력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BMO 캐피털은 "넷플릭스가 게임 시장에서 약 1400억 달러 규모의 매출창출 기회를 가지고 있으며, 오리지널 및 라이선스 콘텐츠를 활용해 유리한 입지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넷플릭스의 4분기 깜짝 실적 발표 이후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향후 주가와 관련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오펜하이머는 목표주가를 기존 1040달러에서 1150달러로 높였고, BMO 캐피털은 1000달러에서 117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광고 사업의 성장 가능성과 콘텐츠 라인업의 경쟁력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넷플릭스는 2026년까지 광고 사업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캐너코드 제뉴어티는 "광고 요금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되었으며, 이로 인한 수익 증대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 개발에 특히 관심이 큰데, 실제로 한국 콘텐츠들은 넷플릭스 수익창출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인 것이 오징어게임으로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시청된 시리즈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오징어게임은 한국적 요소와 글로벌 보편성을 결합한 스토리와 독특한 설정이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시즌1 방영 당시 94개국에서 넷플릭스 1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학교 폭력을 다룬 복수극 더 글로리, 인간의 죄와 구원을 묵직하게 다루며 한국적 정서를 세계적으로 알린 지옥, 웹툰 원작의 스위트홈, 한국형 좀비 장르를 세계에 알린 킹덤, SNS 세상을 배경으로 유명세와 그 이면을 다룬 셀러브리티 등이 넷플릭스 수익창출에 큰 기여를 한 작품들로 꼽히고 있다.
넷플릭스는 강력한 콘텐츠 라인업, 다각화된 수익 모델, 그리고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을 통해 스트리밍 업계의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025년과 2026년에는 광고와 게임 사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며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