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기자 입력 : 2025.01.22 17:55 ㅣ 수정 : 2025.01.22 17:55
관광공사, 22일 2025년 관광 산업 트렌드 담은 보고서 발간 지역관광‧반려동물‧한류‧디지털전환 등 8가지 키워드 제시
한국관광공사는 2025년 국내 관광트렌드 ‘S.P.E.C.T.R.U.M’을 22일 발표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서영충, 이하 ‘관광공사’)는 2025년 관광산업의 주요 흐름을 담은 2025 관광트렌드 ‘S.P.E.C.T.R.U.M’을 22일 발표했다.
‘한층 더 개성적이고 다채로워진 여행의 색채’라는 의미의 ‘S.P.E.C.T.R.U.M.’은 사회, 경제, 고용 등의 거시환경 및 국내외 관광트렌드, 국내관광정책 등 다양한 분석을 바탕으로 도출됐다.
관광공사는 ‘지역 관광산업’, ‘반려동물 친화관광’, ‘한류 산업’, ‘미식여행’, ‘AI 기술 활용’, ‘웰니스 치유 여행’, ‘디지털 전환’, ‘로컬리즘 추구’ 등 총 8가지의 핵심 키워드를 통해 2025년 관광트렌드를 제시했다.
■ 지역의 관광산업 기반 구축 노력(Sustainable Regional Tourism Efforts)
지역은 인구감소 문제 해결책으로 지역관광 산업 기반 구축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노마드 인구의 증가, 업무와 여가를 결합한 ‘블레저(Business+Leisure) 여행’ 지속 확대 등의 추세를 반영해 이들 수요를 지역 관광으로 흡수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 반려동물 친화관광 확장 (Pet-Friendly Tourism)
반려동물 연관 비즈니스가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공사가 진행한 ‘반려동물 동반여행 현황 및 인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동반 국내 숙박여행 경험이 지난 2022년 53.0%에서 작년 60.4%로 증가했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2022년 기준 62억 달러(약 8조5000억원)에서 2032년에는 152달러(약 2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 한류 산업 확장 및 다변화(Expansion of Hallyu Industry)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K-POP, 드라마뿐만 아니라 K-문학, K-뷰티 등 더욱 확장된 한류 콘텐츠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기여하고 있다. ‘2023 외래관광객 조사’에 따르면 방한 관심 계기로 ‘한류 콘텐츠를 접하고 나서’(32.1%), ‘한국 전통문화를 접하고 나서’(31.1%)가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또한,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의 미용서비스업종 거래액은 364억으로 2019년 대비 231% 증가하는 등 한류와 연계한 여행 콘텐츠를 기반으로 글로벌마케팅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10월 미국 애틀란타에서 개최된 K-관광로드쇼에서 행사 참가자가 한글 캘리그래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 미식 여행 (Culinary & Gourmet Travel)
지역 로컬푸드를 활용한 미식 콘텐츠와 셰프 동반 음식 기행 등 새로운 미식 여행 형태가 주목받고 있다. 작년에 발표된 ‘2023 국민여행조사’에서 여행지 활동 중 음식관광은 3위(60.2%)를 차지했고, ‘2023 외래관광객조사’에서도 외국인의 방한 고려요인 1위(59.8%) 및 만족한 활동 1위(60.9%)를 모두 식도락 관광이 차지했다. 전문가 조사 또한 미식여행은 2025 관광트렌드 발현가능성 1위, 사업 중요도 기준 3위를 차지하며 높은 순위의 트렌드로 예측됐다.
■ 범용화된 AI 기술 활용 (Tech-Driven AI Advancements)
AI 기반 맞춤형 여행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여행 준비부터 숙소 예약, 번역 서비스 등 이용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부킹닷컴이 Z세대 여행행태와 유형을 분석한 결과, Z세대 응답자 절반이 여행을 떠나기 전 AI여행 플래너를 통해 일정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응답했다. 국내외 관광업계에서도 여행지 추천, AI를 통한 예매사이트 연결 등 다양한 형태의 AI 기술 도입으로 초개인화된 여행 경험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 웰니스 치유 여행 개인 맞춤화 (Revitalizing Wellness & Healing Travel)
기대수명의 연장과 고령층의 문화소비력 강화 등 달라진 사회적 요인에 따라 웰니스 관심도가 증대되고 있다. 국제 웰니스 관광시장은 2020년 4357억 달러에서 2025년 1조 127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의 웰니스 관광은 여성 건강 프로그램, 디지털 디톡스 등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 디지털 전환에 따른 개인편리성 강화 (Unprecedented Digital Trasnformation)
대표적인 디지털 전환으로 간편결제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꾸준했다. 외래관광객의 간편결제 이용 건수는 작년 1월 대비 카카오페이는 14배, 제로페이는 10배 이상 증가했다. 2025년의 디지털전환은 실시간 통·번역 체계 발달로 여행 언어장벽의 해소, 간편결제 수요증가, 기술과 융합된 트래블 테크 등이 예상된다.
■ 로컬리즘 추구 (Meaningful Local Experiences)
로컬관광은 2025년에도 지속적인 영향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현지 문화를 체험하거나 지역 고유의 음식을 즐기는 지역밀착형 경험에서 공정관광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트렌드 조사를 살펴보면 로컬에 대한 트렌드는 전세계적으로 상위권에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유진호 관광공사 관광콘텐츠전략본부장은 “S.P.E.C.T.R.U.M은 지난 몇 년간 관광트렌드에서 발전해 관광객에게 상품을 제공하는 공급자 시각을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라며 “관광산업 이해관계자들에게 다가올 트렌드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유용한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